[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 새벽 소설 '영원한 제국'의 저자로 유명한 류철균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를 긴급 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대리시험 논란을 불러일으킨 류철균 교수를 31일 새벽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류 교수는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재학 중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강의를 진행하면서 정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대리시험을 봐주고 온라인 강의도 대리수강하게 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류 교수는 1993년 정조 독살설을 그린 소설 '영원한 제국'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필명 '이인화'로 유명세를 치렀다. 이어 1995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06년 문화관광부 차세대스토리텔링특성화교육사업단 단장과 2009년 이화여자대학교 이화미디어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특검은 류 교수가 정 씨의 성적과 관련된 비리 혐의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류 교수는 미르·K스포츠 재단과 같이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모금해 설립된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한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던 차은택씨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활동을 함께하는 등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이화여대 총장실과 입학처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해 정 씨의 입학과 학사자료 등을 확보했다.
한편,특검은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황에서 류 교수까지 긴급체포 되면서 정 씨의 비리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