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특검은 수사기간 종료를 이틀 앞둔 26일 삼성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영수 특별검사팀릉 수사시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오는 28일 종료된다.
특검은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게 의료법 위반 방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했다. 이는 정식 자문의가 아닌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성형 시술을 하는 과정을 묵인하고 협조했다는 혐의가 적용된 것이고, 또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 등 무자격 의료업자들이 청와대를 드나드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차명폰을 개통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이 행정관의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대리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는데, 수십대의 차명폰을 개설해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용하도록 한 혐의에 대해 전기통신사업자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밖에도 이 행정관에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위증을 한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 정당한 사유없이 불출석한 혐의도 적용됐다.
한편 휴일은 오늘도 특검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을 했다.
앞서 지난 17일 구속된 이후 5번째이며, 어제에 이어 연 이틀째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는 것이다.
이날 특검에 도착한 이 부회장에게 '여전히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심경이 어떤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를 받으러 올라갔다.
특검은 28일 수사기간이 종료되기 직전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조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16일 청와대에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황교안 권한대행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으로 부터의 이에대한 부분은 내일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여진다.
특검은 삼성 이외에 SK 등 다른 대기업의 뇌물 혐의를 조사해야 하고, 그리고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기간 연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