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시험인양이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본인양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철야 작업까지 검토, 수면 위로 선체를 인양하는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3시 30분경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m 인양됐다”고 밝혔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시험인양을 시작한 지 5시간 30분 만에 시험인양이 성공한 것이다. 현재 잠수사가 육안 확인을 하고 있다. 확인 결과 선체가 해저면에서 뜬 것이 확인되면 이후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작업을 진행하고 본인양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 브리핑을 통해 “선체 하중 계산 등을 반복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을 계속했고 (새벽까지) 기상도 썩 좋지 않아 작업이 지연된 점이 있었다”며 “잠수부 육안조사를 한 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본인양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수부는 시험인양이 마무리되면 이날 밤에라도 본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다. 본인양을 시도한 뒤 기상여건이 좋으면 6~8시간 뒤에 수면 위로 선체가 떠오를 전망이다. 늦으면 23일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계산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앙제어판 모니터를 통해 각각 하중을 보면서 야간에도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며 “야간에도 쉬지 않고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시험 인양 과정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날씨가 바뀌기 전에 하루빨리 인양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파고가 낮아 본인양이 가능한 소조기는 24일까지다.
한편, 100명 안팎의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SNS를 통해 “가족들이 떠나고 차가운 분향소의 예은이 앞에 섰다”며 “제발 오늘은 세월호를 인양하게 해달라고 염치 없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바다 속에서 목포신항으로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인양이라 할 수 있다”며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기도와 간절함을 보내주시면 인양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일정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월호 선체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될 때까지 남은 공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수부는 미수습자 수습 계획에 대해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