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31일 세월호 미수습자를 수습하기 위해 세월호 선체는 물론 사고해역과 그 주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을 하라고 지시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전라남도 목포신항 세월호 접안 현장을 찾아 수색과 신원 확인, 장례 지원 등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되기를 기다리며 인양과정을 지켜봐 주신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세월호 인양이 안전한 대한민국 정착의 계기가 되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의 치유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선체가 접안된 철재부두로 이동해 하역·육상거치 작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세월호 선체를 둘러봤다.
한편 황 대행은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희생자 가족 등이 거주하는 시설을 방문해 이들을 위로했다.
황 대행은 이 자리에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부모님들의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만 황 대행과 다른 유가족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황 대행이 현장에서 떠나기 전 일부 유가족들이 미수습자 가족만 만나지 말고 다른 유가족도 만나라며 항의했다.
그러나 황 대행 측은 "일부 유가족들이 너무 격앙돼 있어 대화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