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한 2차 테스트에 실패한 인양팀은 세월호의 무게가 1만 6천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로 동원해 오늘 3차 테스트을 시도한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할 특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의 추가를 마무리함에 따라 육상 거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수부는 8일 오전까지 3차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10일로 정해진 육상 거치 최종 기한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해수부는 추가된 모듈 트랜스포터 조립과 반잠수식 선박 내에 진입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중 보완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2차 테스트까지 진행된 상황이라 3차 테스트의 경우 기존 보다 시간이 덜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결과 세월호 선체의 부양 및 이동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격적인 육상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팀은 보완 작업이 마무리되면, 오늘(8일) 곧바로 3차 테스트에 들어가 오는 10일 전에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육상 이동은 세월호의 상태가 좋지 않고 내부에 진흙이 많아 무게 중심을 잡기 힘든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모듈 트랜스포터의 이동도 세밀하게 이뤄질 계획이라 최종 육상 거치까지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3차 보완테스트가 별다른 변수 없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육상 이동이 본격 시작되면 오는 10일로 계획된 최종 시한까지는 육상 거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된다.
10일까지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지는 대조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육상 거치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해수부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무조건 세월호 육상 거치를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자문 업체 TMC 등 관계자들도 해수부 관계자들과 함께 밤을 새가며 세월호 육상 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10일까지 육상 거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육상 거치가 마무리되면 미수습자 수습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세월호 침몰 원인 분석도 돌입하게 된다. 기상 상황도 호전 돼 이날부터 수중 수색 작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수부는 6일 오후 2시15분부터 약 3시간35분 동안 모듈 트랜스포터 2차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세월호 무게를 1만6000t으로 추정했다. 애초 예상한 1만3460t보다 약 2500t이 더 무겁다.
해수부는 늘어난 선체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하기로 하여 기존 480대에서 120대를 추가한 총 600대로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어제(7일) 오전 10시35분부터 1시간10분 동안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과 함께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해 객실 수색 준비작업도 마쳤다.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이 선수 좌현 측 A데크 창을 통해 약 26m를 진입한 결과 벽체(판넬) 및 파이프, 목재 등 구조물 등이 상당 부분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바닥에 쌓여있었다. 8일은 모듈 트랜스포터 테스트 등으로 추가 조사 작업은 없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