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는 17일쯤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2일 오전 9시15분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다섯 번째 옥중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오늘이 기소 전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혐의가 13개나 되는 만큼 지난 4일부터 격일로 서울구치소를 찾아 방문 조사를 이어왔다. 이날 조사에는 앞서 세 차례 박 전 대통령 옥중조사를 맡았던 한웅재 형사8부장검사가 다시 투입됐다.
박 전 대통령 혐의 전반을 조사하고 공소사실을 최종 점검하는 마무리 조사이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가 늦게까지 진행될 것 같다"며 "이번 주 기소는 어렵고 17일 정도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늦게 끝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주 기소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17일 정도가 제일 유력하다"고 밝혔다.
또 오늘 방문조사가 박 전 대통령 기소 전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시한은 오는 19일까지지만 수사가 대선 국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소를 서둘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특별수사본부 출범 이후 170일 가량 이어온 국정농단 사건을 다음주 매듭 짓게 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옥중조사'가 진행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구치소 앞에 지지자들이 집결,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단체 소속과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지지자 200여 명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국회를 해산하라', '탄핵은 무효다'는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국민저항본부 소속 한 집회 참가자는 "대통령은 연약한 여성의 몸으로 구치소에 수감돼 아침부터 저녁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것은 고문이나 다름없다. 하루빨리 대통령을 석방하고, 청와대로 돌려보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옥중조사'로 알려진 5차 구치소 방문 조사가 진행된 이날도 많은 지지자가 구치소 앞을 지켰다.
앞서 오전 8시 30분∼오전 9시 15분 사이 박 전 대통령 변호인과 수사를 맡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4개 중대와 여경으로 구성된 1개 소대를 구치소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