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13일 세월호 선체 수색과정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되면서 이르면 이날부터 치아 감식을 포함안 검식·검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 등의 결과는 곧바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릴 계획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선체수색과정 중 4층 선미 좌현에서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를 다수 발견했다.
해당 유해는 흩어지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내 수색에서 치아 상태를 확인한 결과 금니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습본부는 미수습자 가족이 제출한 신원기록을 토대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당 유해가 조은화양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습본부는 이르면 오늘부터 치아 감식을 포함한 검식·검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견된 치아와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치과치료 기록을 상호 비교·대조해 치아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검안에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안을 마칠 경우 결과를 미수습자 가족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번에 발견된 다수의 골편들은 연결된 상태가 일부 흩어진 상태로 발견돼 다수 골편에 대한 DNA 검사를 시행해야 정확한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며 "치아감식과 DNA 검사가 끝나야 최종적인 신원확인 절차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선체에서 단원고 여학생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수습된 이날, 어머니 이금희 씨는 "지금은 울 때가 아니다. 나머지 8명 미수습자 다 찾고 나서 9명 가족 함께 엉엉 울자."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약 4시간여 진행된 유골 수습 작업을 직접 보지 못하고 남편과 함께 미수습자 숙소에 머물며 시신이 운구차에 실려 국과수로 이송될 때까지 마음을 추슬렀다.
아직 딸을 찾지 못한 허다윤 양의 어머니가 “고생했다”고 말하자 이씨는 “끝이 아니다. 이제 남은 8명을 모두 찾아야 한다. 다윤이도 꼭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족을 찾지 못한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내 딸을 찾았다는 마음을 표현하면 안 된다”며 다른 가족을 먼저 챙겼다.
조은화 양으로 추정된 유골은 국과수로 옮겨져 치과 기록을 토대로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DNA 감식을 거쳐 최종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