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유골이 수습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오늘(22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선체를 수색하던 중 오후 4시 40분쯤 3층 선미 좌현 쪽 객실(3-18 구역)에서 비교적 온전한 사람 형태의 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골은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본부는 3층 선미 공간이 압착돼있어 유골이 흩어지지 않고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가 현장에서 육안 감식한 결과 사람의 것으로 추정됐다. 발견 당시 구명조끼 등 유류품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뼈의 부위와 크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3층 선미는 침몰 당시 충격으로 심하게 찌그러진 공간으로 승무원과 화물차 기사들의 객실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이 뼈를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정밀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는 이날 오전 유실 방지 펜스 앞 구역 수색이 끝났다. 나흘 동안 진행된 수색에서 모자 등 유류품 2점과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만 수습됐다.
오후부터는 수중 수색 마지막 단계인 음파탐지기(소나) 수색이 시작됐다. 현장수습본부는 수색 구역을 50개로 나눠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