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가수 길이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길은 지난 달 28일 오전 5시께 남산3호터널 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두고 잠을 자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가 이어지자 길(39·본명 길성준)은 1일 자신의 음주운전에 대해 "평생 손가락질당하고 욕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했다.
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부모님과 친구들, 팬 여러분을 볼 면목이 없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며칠 전 친구들과 술 한잔을 했다"며 "귀가하려고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던 중 왕복 8차선 도로 중 4차선에 정차하고 잠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운전석에 잠이 들어있는 저를 경찰관님이 깨워 음주측정을 해 면허 취소가 나왔다"며 "1㎝건 100㎞건 잠시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건 분명 큰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경찰에 선처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제가 봐달라고 했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귀가 조처를 받았다"며 부인했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길은 지난달 28일 오전 5시께 남산3호터널에서 100m가량 떨어진 갓길 위에 자신의 BMW 차량을 세워두고 잠을 자다 경찰에 적발됐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65%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길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4년 5월 서울 합정역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3여 년간의 자숙 끝에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5’ 심사위원으로 대중 앞에 섰지만 2년 만에 또다시 음주운전 적발로 향후 활동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한 길에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네티즌은 “왜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는가”, “걸린 게 두 번이지 한두 번이 아닐 듯”, “ 이정도면 실수가 아니라 상습 아닙니까”라며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