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신주호 기자]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미군 가족 등을 대피하는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을 오는 23일부터 5일간 실시한다. 주한미군 측은 "이번 훈련이 현 한반도 상황과는 연관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는 12일(현지시각) 미군 가족들이 이번 훈련 기간 집결지에 모여 서류가 제대로 구비됐는지 점검을 받게 되며 대피 절차 등에 대해 설명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일본으로 대피하는 훈련을 받게 되며 대상자들은 이미 결정됐다.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은 일년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실시되지만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지난 1월 훈련에서는 헬기를 동원해 주한미군 가족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까지 대피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올해 두 번째 ‘커레이저스 훈련’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실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에게는 단 한 가지 수단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채드 캐럴 주한미군 대변인은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다른 훈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우리 임무 수행태세를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훈련의 범위와 규모에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주한미군 가족들은 의무적으로 ‘커레이저스 채널’ 훈련에 참여해야 하며 미 국방부 소속 군무원과 가족,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는 참여가 권고사항이다. 미군 가족 대피 명령은 국무부가 하며 군은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