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벌어진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활약과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력으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접전 끝에 25-21로 따냈다. 초반은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활약으로 5점차 까지 앞서 갔지만 OK저축은행도 요스바니와 조재성의 잇단 득점으로 4:6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박기원 감독의 적절한 작전타임 이후 8:4 더블스코어로 앞서 가다가 상대 요스바니와 조재성의 연이은 득점으로 19:19 동점을 허용해 잠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정지석과 곽승석의 연이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역전은 허용치 않고 25:21로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세터 한선수의 다양한 토스를 받은 김규민의 속공과 곽승석의 퀵오픈, 그리고 18:19 팽팽한 승부 속에 나온 OK저축은행의 어이없는 포지션 폴트 등에 힘입어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지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에서 OK저축은행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는 더욱 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상대를 몰아 붙였다. 높이를 앞세워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리더니 정지석과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이 상태 코트를 강타했다.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 이전에 5점차를 벌린 후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치 않고 결국 7점차까지 벌린 25:18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경기 MVP는 공격진에게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해 팀의 완승을 이끈 대한항공의 야전사령관 세터 한선수가 받았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승점 18점으로 OK저축은행을 1점차로 따돌리고 다시 선두로 나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