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오늘 발표된 당정 간 합의 발표는 위험의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막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하지만 고인의 가족과 동료들, 시민대책위 대표단의 15일간 단식, 노동자 시민 모두의 투쟁이 만든 성과로 그 의미를 찾는다. 명절을 보내면서도 농성장을 생각하며 슬퍼했던 국민의 마음처럼, 그나마 설을 넘기지 않고 장례 일정이 잡혀 다행이다. 투쟁에 나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민중당 대변인 이은혜는 2월 5일(화) 오후 3시 7분에 논평을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위험의 외주화는 물론 차별과 억압의 상징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 시작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공약부터 확실히 이행하라. 그것을 바탕으로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 김용균 님의 죽음과 뒤이은 투쟁은 이번 합의뿐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도 끌어 냈다. 누군가 죽어야만 바뀌는 현실이 참담 하지만 그역시 단결된 노동자의 힘으로 바꾸어 낸 것임을 한 번 더 상기한다. 이 사회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는 또 다른 김용균을 위한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라고 했다.
오늘의 합의는 더 나은 노동세상을 위한 또 다른 투쟁의 시작에 불과하다. 민중당은 투쟁하는 민중이야말로 가장 유능한 정치인임을 가슴에 새기고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기업살인법)을 제정하여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근본적으로 지킬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가장 앞장에서 싸운 용균이 엄마 김미숙님께 위로와 연대의 인사를 드린다. 고 김용균 님, 남은 투쟁은 저희가 이어가겠습니다. 이제 편히 쉬소서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