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지인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한인회 소속 노인정 방문
[선데이뉴스신문=박정민 기자] 지난 4일, 일제식민시대 한인강제이주희생자들의 추모제를 위해 '(사)일제강점하사할린강제지용억류피해자한국잔류유족회'의 강제 동원 피해자 유족 16명이 사할린으로 향했다.
△뷰유크리 공동묘지를 방문하여 친족상봉 후 참배
신윤선 회장님을 필두로 진행된 이번 방문은 총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도착한 당일 첫 유즈노사할린스크시 한인회 소속의 노인정을 방문하여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하였다. 이튿날은 뷰유크리 공동묘지, 뽀로나이스크 공동묘지로 참배를 다녀왔다.
△브이코프(구 니이브치) 탄광 방문
셋째 날은 브이코프(구 니이브치) 탄광과 도올린스크시 공동묘지를 방문하여 참배 후 도올린스크시 문서 보관서 방문,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제1공동묘역 한인강제이주희생자 합동 추모비를 방문하여 참배를 했다. 마지막으로 7,000기의 위패가 모신 한인 추모관 방문으로 바쁜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은 일정 동안은 종전 직후 남사할린 전역의 조선인들이 어린아이와 봇짐을 등에 지고 수백km를 걸어 내려와 언젠가 배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곳으로 조각배 모양의 위령탑이 있는 망향의 언덕을 방문할 예정이다.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제1공동묘역 한인 강제이주희생자 합동 추모비 앞에서
이번 방문에는 유족 16명 외에 원혜영 부천시 국회의원과 국제뷰티교육자격인증원(이하 ‘IBQC’) 봉사단 팀들이 함께했다. IBQC는 뷰티이어테라피의 박애란 파트장이 함께해 방문 기간 동안 유족들의 건강을 보살폈다. 또한, 5일과 6일에는 KBS 취재팀이 동행 촬영했으며, '8.15 광복절 특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일제 치하 36년, 우리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처참했던 시기, 나라를 잃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일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본 신민으로 이름도 모르는 낯설고 물설은 화태로 강제 동원되었다. 그들은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소련에 다시금 억류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불귀의 객이 됐다.
유족들은 내 아버지의 유골이라도 찾아 대한민국 땅으로 모셔오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강제 노동의 실체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 'IBQ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