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그을린 사랑'이 지난해에 이어 무대에 오른다.
와즈디 무아와드 원작 '그을린 사랑'은 희곡보다 드니 뵐니브 감독 영화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2011년 예술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시적 언어 힘, 탄탄한 서사구조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어머니 나왈이 죽으면서 유언에 따라 죽은 줄만 알았던 아버지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떠나는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 여행기다.
어머니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출산 전 사라진 아버지, 출산하자마자 아들과 생이별, 정치범으로서 수용소 생활, 감옥에서 강간, 임신, 쌍둥이 출산까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한다.
남매 여행을 통해 어머니 나왈이 겪었고 그 결과로 나타난 사건의 근원을 찾게 된다는 내용으로 한 여인 삶을 통해 충격과 고통, 증오와 화해, 인간 의지와 저항을 보여준다.
'르벨.말락' 역에 남명렬, '시몽.와합' 역에는 이원석이 캐스팅됐다. 이번 시즌 새롭게 참여하는 이세인과 이진경은 각각 '잔느', '사우다' 역을 맡는다. 이주영이 지난 시즌에 이어 '나왈' 역을 연기하고 송희정이 '사우다' 역, '삼세딘'은 하준호, '니하드' 역에 백석광이 나온다.
연극 '그을린 사랑'은 7월 11일부터 8월 10일까지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