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1월 6일 오전 11시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공동조직위원장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장 김종헌 성신여대 교수, 집행위원장 배우 정영주가 참석했다. 사회는 배우 이지훈과 장은아가 맡았다.
이유리 이사장은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공공성을 중시한다. 작품에 대한 평가도 완성도만을 평가하고 배우나 제작진 같은 경우도 전문성을 중시한다. 뮤지컬인이 직접 만드는 시상식이다. 무엇보다 뮤지컬 전문가 100명과 마니아 투표단 100명의 투표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는 시상식이란 점에서 중요한 성격을 지닌다" 고 말했다.
이어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매회 주제를 갖고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무대 뒤 존재를 무대 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주제였다면 올해는 한국 뮤지컬의 뿌리와 미래에 대해 주제를 꾸며보려 한다. 우리 뿌리가 되는 한국 뮤지컬을 일군 분들과 함께 만드는 순서도 있다. 마니아 투표단은 한국뮤지컬어워즈 자랑거리다. 우리 뮤지컬을 사랑해주는 마니아들은 전문적이다. 이분들이 후보를 선정하고 투표하는 데 전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공정한 시상식이 되기 위해 마니아 투표단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정영주는 "부대 행사가 여러 가지 있다. 신인 배우나 배우 지망생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많은 정보와 경험을 듣고, 보고 대화를 나누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뮤지컬 배우들과 토크 콘서트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해외 활동을 병행하는 배우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고 말했다.
김종헌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뮤지컬 산업에서 창작 뮤지컬 편수가 줄어들지 않고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한국 영화 산업이 영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했듯 한국 뮤지컬 산업도 뮤지컬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게 필요하다" 고 말했다.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지난 2016년 시작돼 올해 4회를 맞았다. 뮤지컬인들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함께 만드는 축제다. 이번 시상식은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으로 공연일자 7일 이상 또는 공연 회차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뮤지컬 작품상'은 '작품상-400석 이상'으로, '소극장 뮤지컬상'은 '작품상-400석 미만'으로 이름을 바꿨다. '음악상'은 '음악상-작곡'과 '음악상-편곡/음악감독'으로 나눴다. '무대 예술상'은 여러 분야를 고려해 상위 득표자 2분야로 늘렸다.
이날 본심 후보작(자)가 공개됐다. 최다 지명작은 총 13개 후보에 오른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호프')과 총 11개 후보에 오른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외쳐, 조선!')이다. 총 19개 부문에서 86개 작품이 경합한다.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후보에는 '외쳐, 조선!', '엑스칼리버', '여명의 눈동자', '호프'가 지명됐다. '작품상-400석 이상' 부문에는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외쳐, 조선!', '스위니토드', '시라노', '호프'가, '작품상-400석 미만' 부문에는 '너를 위한 글자', '랭보', '시데레우스', '아랑가',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 후보로 올랐다.
'주연상-여자'에는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 윤공주, 정선아, 차지연이, '주연상-남자'에는 오종혁, 이휘종, 조승우, 조형균, 카이(정기열), 홍광호가 지명됐다.
'조연상-여자' 부문은 김국희, 김소향, 김히어라, 이예은, 장은아가, '조연상-남자' 부문에는 박강현, 서영주, 육현욱, 이창용, 조풍래가 이름을 올렸다.
2017년 1월 이후 데뷔한 배우 중 주연 또는 조연을 처음 맡은 배우를 대상으로 하는 신인상 여자 부문에는 김수하, 김연지, 이윤하, 한재아가, 남자 부문에는 도겸(이석민), 양희준, 임규형, 황민현, 황순종이 이름을 올렸다. 앙상블상에는 '벤허', '보디가드', '외쳐, 조선!', '아이다', '엑스칼리버'가 지명됐다.
창작 및 라이선스를 합쳐 가장 활약이 뛰어난 뮤지컬 제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듀서상'의 후보에는 '광화문연가', '보디가드', '시라노' 등의 CJ ENM, '팬레터', '랭보' 등을 선보인 강병원, '스위니토드', '지킬앤하이드'의 신춘수, '호프', '록키호러쇼' 등의 오훈식, '파가니니', '세종, 1446' 등의 한승원이 선정됐다.
연출상에서는 '시라노'의 김동연, '스위니토드'의 에릭 셰퍼,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오경택, '호프'의 오루피나, '외쳐, 조선!'의 우진하 연출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극본상'에는 '호프'의 강남, '외쳐, 조선!'의 박찬민,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박해림,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이희준,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정영이 지명됐다. 아울러 음악상-작곡, 음악상-편곡/음악감독, 안무상, 무대예술상, 공로상 등에 트로피가 주어진다.
뮤지컬인들 축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일 오후 7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