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가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캐릭터 사진을 공개했다.
13일 공개된 '리지'의 캐릭터 사진 속 여덟 명의 배우들은 신비한 눈빛과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최면을 거는 듯한 작품의 매력을 담았다.
'리지'는 1892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동기로 만들어졌다. 1990년 4곡의 실험극으로 시작한 뒤, 20년 간의 작품 개발을 통해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1892년 메사추세츠 주 폴 리버, 보든 가의 둘째 딸 리지는 친부와 계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되지만 치열한 재판 끝에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다. 이 사건은 100여 년간 미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살인 사건으로 남아 책,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됐다.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법정에 서는 '리지 보든' 역에 유리아-나하나, 분노 속에 깊은 슬픔을 숨기고 있는 리지의 언니 '엠마 보든' 역은 김려원-홍서영이 맡는다. 보든 가의 이웃으로 리지와 서로 의지하며 은밀한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앨리스 러셀' 역에 최수진-제이민(오지민), 보든 가의 가정부로 불행을 예고하는 '브리짓 설리번' 역에는 이영미-최현선이 출연한다.
제작사 쇼노트 관계자는 "제목은 '리지'이지만 리지를 포함한 네 명의 인물들이 모두 주인공이다. 이들의 조화가 이 작품의 핵심 원동력이 된다. 최강의 보컬리스트들이 모인 만큼 관객들은 공연 내내 귀가 뻥 뚫리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뮤지컬 '리지'는 4월 2일부터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19일 오후 3시 인터파크와 쇼노트 누리집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조기예매 20% 외 다양한 재관람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