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농협중앙회가 이자비용을 매년 평균 3,322억원씩 지불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지만,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들은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은 10월 16일(금) 보도에서 농협 중앙회의 현금수지가 `17년 4,148억원에서 `19년 5,098억원으로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최 의원은 중앙회는 현금수지의 적자폭을 메꾸기 위해 매년 농업금융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차입 중인데, 차입금은 `17년 12조 4천억원에서 `19년 13조 4천억원으로 1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17년 3,169억원에서 `19년 3,343억원으로 증가추세에 있었다. 중앙회는 지역농축협에 대한 배당, 교육지원사업비, 이자비용 등 매년 고정적으로 투입되는 현금지출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금적자를 막기 위해 `17년 현금수지의 균형을 위한 중기목표를 세워 수행 중에 있다. 계획 당시 `22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달성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제는 이렇게 지속적인 현금수지 적자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직원이 5년 새 2배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19년 기준 농협중앙회 정규직 직원 2,023명 중 773명(38.2%)이 연봉 1억원 이상이었다. `15년 381명과 비교하면 `19년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5년간 성과급 지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인당 지급액은 `15년 4백만원 수준에서 `19년 8백만원 수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는 악화되고 있고, 경제·금융사업 모두 성과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런데 고액 연봉자가 5년새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문제.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한 경영진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