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사과, 대책, 공감 없는 ‘3무(無)’ 기자회견 이었다고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월 19일(월) 오전에 논평했다. 배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삶과 직결되는 부동산과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대답은 핵심을 비켜나갔고, 자화자찬과 낙관론, 유체이탈 화법만 가득했던 아주 긴 2시간이었다고 전하면서 무엇보다 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에게서 '사람'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표명했다. 또 입양아동을 교환 혹은 반품 할 수 있다는 위험한 인식에서 아동을 넘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엿보기 힘들었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비상한 대책을 세웠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만 드러냈다. 국가 교정시설 관리 소홀로 고통 받다 사망한 고인들의 가족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우선되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보상 대책은 이익공유제라는, 무늬만 그럴싸한 말로 포장했다. 이란에서 억류돼 있는 우리 선원들에 대한 구조 계획 역시 질문이 없었더라도 먼저 밝혔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5년 차 국정 현안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기 전에, 어제 회견은 분명 지난 4년간의 실패한 정책에 대한 사과와 성찰이 먼저 이루어졌어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대통령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셨다.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고 주요 사안을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다. 하지만 4년 내내 보여준 것은 '쇼'와 '감성' 뿐이었고, 이번 기자회견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사람이 먼저다’라던 문 대통령의 네 번째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사람’이 없었다. 대통령께서는 포용을 말씀하시기 전에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널리 의견을 구하고 깊이 고민해 보시길 건의드린다. 사람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