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3월 17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재한미얀마청년대표들과 만나 미얀마 민주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18일(목) 보도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 재얀미얀마청년연대 대표 웨 노에 흐닌 쏘 (Wai Nwe Hnin Soe), 헤이 만 흐닌 (Hay Man Hnin)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날 대담은 영상으로 녹화되었으며, 미얀마 민주항쟁의 배경과 현황, 군부 세력의 비인간적 행태 및 처참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류호정 의원의 공식 유튜브 채널 ’류호정의 류튜브(https://www.youtube.com/c/ryutube)’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대담 후 페이스북에 남긴 입장문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류 의원은 “두 분에게 들은 현지의 이야기는 참혹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무차별적 실탄 발포로 자국 시민을 사살하고 있습니다. 40년 전 광주의 참상이 떠올랐습니다.”라며 미얀마 현지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팔뚝에 혈액형, 비상연락처와 함께 “엄마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새기고 시위 현장에 나가는 모든 시민께 세 손가락으로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시민들의 용기와 의지에 공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재한미얀마청년연대는 미얀마의 가부장제 문화로 인한 미신을 역이용하고, SNS를 활용하는 등 미얀마 ‘Z세대’의 민주화 운동 방식을 소개했다. 재한미얀마청년연대 대표 웨 노에 흐닌 쏘에 따르면 미얀마는 가부장제가 워낙 강하게 뿌리내려있어, 남성이 여성의 치마 밑으로 지나가면 남성성을 잃는다는 미신이 있을 정도라고 알려왔으며, 이 웃지 못할 미신을 비틀어 치마를 도시 곳곳에 걸어놓는 모습이 많이 발견된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이러한 모습을 ’치마 전술‘이라 칭하며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류 의원은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 군부에 맞선 ‘임시정부’와 직접 소통할 방법을 찾겠습니다. 홍콩과 태국, 미얀마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아시아 시민들의 국제적 연대로 그들을 지원해야 합니다.”면서, “‘민주주의 아시아’는 민주주의자인 저와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정의당의 전략이 될 것입니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20년 6월 10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홍콩의 청년 정치인 조슈아웡, 네이선로와 「그날이 오면」 화상 대담을 열어, 민주화의 가치와 투쟁의 용기에 공감을 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