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가사문학의 대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송강 정철의 삶이 연극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제34회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가 지난 19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옥랑희곡상을 받은 탄탄한 이야기(김태수 극본)와 연극계 실력파 차태호 연출이 만나 화려한 회전 무대와 스펙터클한 극 전개가 관객들에게 정철의 문학적 풍류와 정치적 갈등의 전환을 심도 있게 풀어나가 극의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또한 극 중 가사문학가로서 정철의 모습과 정치가로서 고뇌를 음악적인 해석과 배우들의 군무로써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한다는 평이다. 특히 정순도(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과 교수), 김시형(명지대 작곡과 교수) 음악감독이 담당한 이번 연극 음악은, 국악과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을 극에 도입해 공연 내내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과 화려한 음악이 극의 시너지를 더해주고 있다.
연극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는 사극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장르로 배우들의 명연기와 화려하고 웅장한 사운드는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올 봄 대학로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송강 정철의 일대기를 담은 극단 지구의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는 오는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