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극작가 마이클 프레인이 쓴 연극 <데모크라시>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데모크라시>는 소재로써 '정치'가 아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정치', 그리고 '민주주의'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과감하게 관객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서독 수상 빌리 브란트는 정치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다수 선택에 의해서 실현하려고 했던 실존 인물이다. 독일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싸운 빌리 브란트와 그의 수석 비서관이면서 동독 간첩으로 밝혀져 빌리 정권을 무너뜨리는 빌미를 제공한 귄터 기욤의 정치 스캔들을 다룬다. 특히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해 독일 통일을 이루고자 한 빌리 브란트의 정치적 견해는 지금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우리 관객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극단 몽씨어터 관계자는 "이 작품은 다층적인 무대 연출을 시도한다. 무대 위 빈 공간 등장인물들은 무대 위 혹은 아래에서 누군가를 끊임없이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며 "주 무대와 자신만의 공간, 빌리 브란트의 공간, 분열된 독일의 공간 등 빈 무대는 장면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의식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다른 공간으로 상상력을 이동시킨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작품엔 남자 배우 10명이 등장해 무대를 꽉 메운다. 각자 역할에 맞는 정장을 입은 10명의 배우들은 남성 정치인으로 분해, 한 치의 틈도 주지 않고 무대 위에서 강렬한 에너지를 충돌시킨다. 등장인물들은 각 인물의 정치적 욕망과 에너지에만 집중하며 극 전개를 발전시키고 극대화시킨다.
5월 30일부터 6월 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전석 3만원, 김종태, 권태건, 선종남, 이승훈, 송영근, 이화룡, 이종무, 김하준 등 출연, 문의 02-764-7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