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연극 <순이 삼촌>이 오는 6월 6일부터 3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무대에 오른다.
연극 <순이 삼촌>은 1978년에 발표된 현기영의 중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현기영이 '북촌리 학살 사건'을 취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소설을 쓴 만큼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이 작품은 금기처럼 여겨지며 침묵을 강요당했던 우리 아픈 현대사를 문제 삼았다. 억울한 양민 학살의 형상화를 통해 오랫동안 잊혀지기를 강요당해왔던 제주 4.3 비극적 역사를 사회적으로 인식시킨다.
또한 연극 <순이 삼촌>은 화려한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나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8년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 이후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양희경과 차세대 연기자로 주목받고 있는 백성현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에서 양희경은 평화롭게 살아오던 한 여성이 제주 4.3 사건을 겪으며 극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밖에 김영미, 김대홍, 이태훈, 류태호, 조정민, 조승연, 윤재웅, 황인희, 한은비 등이 나온다.
아울러 예술감독으로 이순재, 드라마투르기는 극단 물결 연출 겸 대표 송현옥이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연출가 김봉건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감각을 작품 속에 불어넣었다" 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 작품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4.3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데 이 연극이 큰 역할을 해냈으면 한다" 고 전했다.
한편 연극 <순이 삼촌>은 6월 6일부터 3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