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 만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6.29. (출처: 뉴시스)
[선데이뉴스신문=박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나토 설립 이후 7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나토 설립 74년 만에 처음으로 있어진 일이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응징 문제와 장기 전략으로 '중국 견제 방안'을 처음 논의했다.
또한, “중국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나토의 향후 10년 전략을 제시한 신(新)전략개념 문서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이라 칭하며 격탄을 날렸다.
핵심적으로 러시아를 “가장 심각한 직접적 위협”으로 적시하며 이전 전략적 파트너 위치에 있던 러시아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의 연대에 의해서만 보장된다.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협력을 우리 나토·인태 국가들이 함께 연대해서 만들어 가야 된다”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의 수호에 적극 앞장설 것을 천명하러 여기에 온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에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이 중국 반발에 대해 질문하자 “특정국가를 거명하기보다 자유와 인권, 법치를 중시하는, 규범에 입각한 질서가 존중되는 협력을 나토 국가들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연대해서 만들어가야 된다는 차원에 나토 회의 참석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4일 브리핑에서 미 NSC 대변인 격인 커비 조정관이 한국, 일본 등 나토 비회원국의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참여 사실을 소개하며 이어 중국이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여에 반대한다는 질문에 "중국이 이를 거부할 권리가 없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비판을 연일 내놓으며 중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내외는 30일(현지시각)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나토 순방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