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무용단 대표 상연목록 '회오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 에르코홀에서 현지 관객 환호 속에서 첫 공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오리'는 핀란드 대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으로 국내 무용계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회오리'를 안무가 나라에서 처음 선보인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공연한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는 지난 2월 개관한 핀란드 최초 전문 무용 공연장이다. 유럽 무용계를 이끌어갈 안무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회오리'가 공연한 에르코홀에서 아시아 무용 단체 작품을 초청한 것은 개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700석 규모 공연장에서 진행한 이번 '회오리' 핀란드 공연은 3회 공연 모두 매진돼 2000여 명 현지 관객과 만났다. 22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 페카 푸스티넨 씨는 "공연이 일찌감치 매진되어 어렵게 표를 구했다. 더 많은 핀란드 관객이 봐야 할 공연이다" 고 말했다.
첫 공연을 관람한 천준호 주핀란드 대한민국 대사는 "한국과 핀란드 문화 교류 결실을 맺는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핀란드 관객에게 기립박수가 나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고 소감을 전했다.
안무가 테로 사리넨은 "오늘 공연은 한국과 핀란드 아름다운 악수와도 같았다. 2014년 초연 이후 8년간 쌓은 예술적 교류 성과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 고 말했다.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작품 제2 고향인 핀란드에 '회오리'를 드디어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다" 고 덧붙였다.
국립무용단은 23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 대화'를 연다. 손인영 예술감독과 안무가 테로 사리넨, 조안무 김미애, 소리꾼 이승희가 참석해 일반인과 관객을 대상으로 주요 장면을 소개한다. 공연은 24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