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 선구자 기욤 아폴리네르의 희곡 <티레시아스의 유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미있게 각색한 연극 <아이 만드는 남자>가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제우스와 헤라로 대변되는 남녀 사이의 은밀한 이야기부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까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헷갈리는' 세상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밀도있게 엮어낸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남편에 예속된 삶에 지친 여자. 더 이상 여자로 살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녀는 아이도 낳지 않겠다며 가슴 속에 들어 있는 풍선을 빼내는 순간 얼굴에 수염이 나기 시작하며 남자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갑작스럽게 아내가 남자로 변한 황당한 상황을 겪은 남자. '자신도 아쉬울 것 없다' 며 이렇게 된 거 여자로서 잘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는데, 가슴도 만들고 내친 김에 아이까지 만들어 버린다.
연극 <아이 만드는 남자> 관계자는 "꿈 같은 상상극장 속에 놀랍도록 현실적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 현대인들에게 진지한 우리네 고민을 그리고 싶었다" 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 외에 아프리칸 댄스와 타악 연주가 색다름을 선사할 예정이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11월 5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 김승기, 정유진, 윤석현, 박성현 등 출연, 문의 070-4227-7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