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립정동극장은 2023시즌 '창작ing' 프로그램인 연극 '누구와 무엇'을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한다.
'누구와 무엇'은 2022년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한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파키스탄계 미국인 작가 에이야드 악타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무슬림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는 부모 세대와 미국에서 자란 자녀 세대 충돌을 풍자극 형식으로 유쾌하게 담았다.
이번 공연은 극단 그린피그 박현지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박 연출은 "전통과 지금을 사랑하려는 사람들 대립과 공존에 대해 그려보고자 했다. 다른 문화권 우리에겐 낯선 종교를 가진 인물들 이야기지만 우리 일상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다" 고 작품을 소개했다.
극 중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이슬람 여성에 대한 소설을 쓰며 전통적인 무슬림 여성 삶과는 다소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리나 역은 배우 조은원이 맡는다. 온라인 무슬림 공동체를 통해 자리나인 척 미래 사위감을 고르려는 아버지 아프잘 역은 배우 정연종이 연기한다. 개종한 백인 무슬림으로 모스크를 운영하는 엘리 역으로 배우 이승민, 연애하지 않으려는 안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리나 동생 마위시 역으로 배우 박수빈이 출연한다.
'창작ing'는 다양한 장르와 창작자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공연예술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장르별 전문가 추천 및 열린 공모를 통해 '누구와 무엇'을 비롯한 총 10편 작품을 선정해 무대에 올린다.
국립정동극장 정성숙 대표이사는 "이 사업을 통해 국립정동극장_세실이 실험정신 짙은 작품, 대중에게 친근한 작품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른 다채로운 공연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 장이 되길 바란다. 이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밝히며 국내 공연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게 했다.
2023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사업 시작을 알리는 연극 '누구와 무엇'은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