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지난 4월 총 3회에 걸쳐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던 실연과 입체 낭독이 섞인 연극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가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극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는 '극단 이루' 연극 형식을 통해 존재를 묻는 '연극과 사람' 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2014년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를 묻는 1부작 '사랑을 묻다'를 시작으로 2부작 2020년 '나는 누구인가?'는 근원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주제로 사실과 경계를 허물어 가며 연극 다양한 층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져 큰 화제를 모아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여자 연기상, 노작 홍사용 단막극제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3부작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는 무대와 객석, 연극 안의 연극과 그 사이에 관객이 있는 사람과 연극이 있는 실연과 입체 낭독이 뒤섞인 연극이다.
입체낭독은 중간 중간에 일어나서 실연, 효과, 음악, 영상, 소품이 가미되어 낭독과 다르다. 해설을 적극적으로 활용, 긴 서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형식 연극이다.
모진 일을 겪고 죽기만을 바랐던 과거 엄마, 옆에서 지켜주는 사람 덕에 살아가고 치열하게 살아온 그녀 이야기를 연극 속에서 연기한 딸 지수가 현재 엄마를 만나면서 나와 너, 삶과 죽음을 망라하는 연극무대 같은 인생 속에 자신을 물으며 딸도 엄마도, 과거도 현재도, 삶도 죽음도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지수는 자신 존재를 생각한다.
작/연출 손기호는 "연극 안에 연극, 그 속에 관객을 품고 있는 그 사이에 관객이 늘 연극 속에 들어와 있는 그런 형식으로 사람과 존재를 묻는 것이 이 연극 주제이다. 우리가 제일 관객들한테 줘야 할 게 뭐냐? 관객에게 자위적인 상상력을 확장 시키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 더 제공했으면 한다" 고 밝혔다.
2004년 연우무대에서 활동하던 젊은 예술가들에 의해 창단한 극단 '이루'는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라는 구호로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총 26편 작품을 제작 공연했다.
연극 '나는 왜 없지 않고 있는가?'는 6월 4일까지 관객을 만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