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 장선희 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가 김무성 의원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무시하고 넘어가자고 말한 것에 대해 진위를 밝히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일본이 방위백서를 출간하면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며 자신들의 땅이라고 한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치인이 일본 관광객들 덜 온다고 독도 문제를 무시하자고 한다면 가만히 나둬야 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일본 방위청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명시한 ‘방위백서’를 낼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내부단결용으로 시도 때도 없이 흘리고, 우리는 비분강개해 과한 반응을 보이게 되면, 그에 따라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이 고조되고,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며 "이는 일본의 연례행사이기에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는 올해 2월 김 의원이 “일본이 국내 사정 때문에 심심하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며 건드린다. 그럴 때마다 일장기를 불태우면 일본 관광객만 안 들어오는데 이렇게 우리가 어려운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 말이 있다. 돈 몇 푼에 ‘독도’도 무시하자고 하는데 ‘이어도’나 ‘제주도’ 등 대한민국의 영토를 갖다 바칠만 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무성은 독도 무시 발언에 대해 진위를 밝혀야 한다. 대한민국 정치인이 우리 고유 영토를 무시하자고 발언한 것은 국민으로써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재력가 송모씨 살해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에 공천을 준 새정치민주연합에 사과와 해체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형식이 경찰 체포 직후 부인을 통해 타당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런 사람을 공천한 새민련의 속사정이 국민들은 너무 무섭다”며 “얼마나 많은 제2의 김형식, 제3의 김형식이 새민련에 득실거리고 있을 지를 생각하면 국민들은 오금이 저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나라사랑실천운동,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개척청년단, 탈북난민인권연합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