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오는 10일 마지막 시간을 펼친다.
작품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 열연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프로이트' 역을 맡은 88세 신구(신순기) 배우는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도 감격스러운데 90분간 펼쳐지는 2인극 대사와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모습으로 경이로움을 자아냈다. 같은 역을 맡은 남명렬 배우는 정확한 발성과 노련함으로 극장을 장악해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맞서는 '루이스' 역을 맡은 이상윤 배우는 루이스 그 자체로 느껴지게끔 완벽한 무대 연기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 처음 출연이지만 누구보다 배역과 하나된 듯 매회차 진심을 다해 열연한 카이(정기열) 배우는 열정적이며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한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역사상 실제로 만난 적 없는 두 인물은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 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작품은 2020년 국내 초연을 거쳐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대중들 큰 사랑을 받으며 연극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회차 매진과 동시에 매회 기립박수 받으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연극 '라스트 세션'은 단 6회차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10일 마지막 시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