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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세월호 기간제 교사 공무 중 순직 인정해야"
인권위 "세월호 기간제 교사 공무 중 순직 인정해야"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기간제 교원에 대한 순직을 인정하지 않은 인사혁신처에 대해 공무중 순직한 기간제 교사도 순직으로 인정하라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규정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는 지난 13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인사혁신처장에게 순직 인정 시 국가가 고용한 기간제 교원과 비공무원도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을 권고할 것을 결정했다. 국회의장에게는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위해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심의 등 조속한 입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사망한 기간제 교원 2명은 당시 사망한 정규직 교원과 달리 순직이 인정되지 않아 차별의 소지가 있다는 사회적 논란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인권위는 기간제 교원을 포함한 비공무원 전반에 대해 순직 인정 제도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검토하게 됐다. 현행 직무상 재해보상 제도는 비공무원인 경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으로, 공무원의 경우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데, 인사혁신처는 기간제 교원의 경우 공무원 신분이 아니므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상 업무상 재해에 해당할 뿐 「공무원연금법」 상 순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법」 제3조 제1항 제1호와 같은 법 시행령 제2조 제4호에 의하면, 기간제 교원 등이 공무수행 중 사망 시 ‘순직’으로 인정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순직은 본인과 유족에게 경제적 보상 이상의 존엄한 명예로서 가치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공무원이 국가에 고용되어 공무수행 중 사망할 경우 산업재해보상을 받을 수 있을 뿐, 순직 처리를 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인권위는 인사혁신처장에게 기간제 교사 등이 공무 수행 중 순직할 경우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향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국회의장에게 세월호 참사 당시 사망한 기간제 교원의 순직 인정을 위해 「세월호특별법」 개정 논의 등 입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다.
[칼럼]세월호 참사 극단적 양극화
[칼럼]세월호 참사 극단적 양극화
[선데이뉴스=나경택 칼럼]세월호가 갑판 위로 선체 전부를 드러냈다. 배 밑 바닥에 군데군데 긁히고 파손된 곳이 있었지만 대체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해수부는 “배 왼편도 크게 파손된 부분은 없다”고 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은 이미 밝혀져 있다. 세월호는 불법 증축으로 선체 복원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규정의 두 배가 넘게 짐을 많이 실었다. 더 실으려 평형수까지 뺐다. 이 화물이 균형을 잃어 쏟아지면서 침몰했다. 해수부 퇴직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걸로 화물 적재 검사를 끝냈다. 이런 사실이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해 다 드러났는데도 괴담은 계속 생산돼왔다. 초기부터 등장했던 미 핵잠수함 충돌설은 나중에 우리 해군 잠수함 충돌설로 바뀌어 유포됐다. 작년 연말 한 TV 방송은 어느 네티즌 주장을 특집 보도까지 했다. 이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당시 레이더 영상의 미확인 물체가 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세월호 적재 컨테이너가 떨어져나온 것이라고 했지만 괴담을 막을 수 없었다. 괴담은 금방 확인하기 쉽지 않은 사실을 먹고 산다. 광우병 사태, 천안함 폭침과 같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증거가 없으면 괴담 세력이 날뛸 마당이 생기는 것이다. 세월호 괴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세월호는 결국 진실과 함께 떠올랐다. 모두의 눈앞에 나타난 세월호 어디에도 잠수함과 충돌해 생긴 흔적이 없었다. 세상엔 별 사람이 다 있다. 그러나 황당무계한 주장도 방송국 전파를 타면 얘기가 달라진다. 다른 방송국에도 “해군이 잠수함 200만m 무사고 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진상을 숨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보도됐다. 6800t급 세월호가 1200~1800t급 해군 잠수함과 충돌했다면 잠수함도 크게 부서지고 승조원들도 다쳤을 것이다. 이걸 숨길 수 있다고 보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TV 전파를 타고 상당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월호 인양에 3년 걸린 것을 두고도 ‘고의 지체’ 음모론이 나왔다. 중국 인양 업체가 우리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계약금액은 916억원인데 지금까지 쓴 돈이 2000억원이다. 지금도 장비 임대료로 하루 7억원씩 나가고 있는데 중국 업체가 누구 말을 듣고 인양을 고의로 늦춘다는 말이다. 야권이 주도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작년에 “규정을 두 배 이상 넘긴 세월호 화물 2215t 중 410t이 제주 해군기지용이었다”고 발표했다. 제주 가는 선박 화물칸에 제주 기지 건설용 철근을 싣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걸 무슨 불법이나 되는 것처럼 부각했다. 전체 화물의 5분의 1 정도 되는 이 철근 때문에 침몰했다는 괴담도 한때 퍼졌다. 이런 일을 하는 특조위가 또 발족한다고 한다. 3년 전 들뜬 마음을 안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생 250명은 꽃다운 나이에 피어보지도 못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변햇다. 맹골수도의 사나운 조류는 대부분 17세인 어린 영혼들을 칠흙같이 캄캄한 진도 바닷속으로 밀어 넣었다. 학생들은 “자리에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 말을 듣다가 배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3년 동안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잃어버린 가족을 애타게 찾아온 미수습자 9명 유족의 염원대로 인양된 선체에서 미수습자가 모두 나오길 바란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참척이라고 한다. 어떤 것과도 비견할 수 없는 참혹한 슬픔이란 뜻이다. 흉물스럽게 모습을 드러낸 신체는 말 그대로 참척을 견뎌내야 했던 유족들의 아픔은 물론이고 정부의 무능과 지도자의 불성실, 어른들의 탐욕과 안전 불감증, 사후대책을 둘러싼 국론 분열과 정치인의 이기심, 무엇보다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어린 희생... 그 모든 것의 상징이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국가적 상처를 다시 헤집어 분노를 부추기고 정치적인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야 할 때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수색 쳬계로 전환...작업설계 들어가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수색 쳬계로 전환...작업설계 들어가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가 어제 오후 4시 목포신항에 거치되면서 침몰 3년만에 인양작업이 모두 끝났다. 일주일 동안 세척과 안전검사를 진행한 뒤, 미 수습자를 찾기위한 수색이 시작될 예정으로 해양수산부가 인양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와 계약을 맺은 지 613일 만이다. 세월호 인양작업을 완료한 해수부는 12일 오전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 설계에 들어갔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4시께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 받침대에 거치하는 작업을 끝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인양완료와 동시에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습·수색 체제로 전환했다. 수습본부는 먼저 세월호의 외관을 촬영하고 고압세척으로 인한 선체 변형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먼저 지금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다는 것이다. 촬영이 끝나면 세월호 선체를 눈으로 확인하며 외부에 붙어있는 지장물을 제거한다. 세월호가 약 3년간 맹골수도 바닷속에 있었고, 인양작업 중 구멍을 내고 선미 램프 절단작업 등이 이뤄졌기때문에 선체 외부로 튀어나와 있거나 붙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는 작업이다. 고압 세척기로 세월호 전체를 씻어내는 작업은 13일 진행할 예정에 있다. 앞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있거나 육상이송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현 상태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세월호 선체는 침몰 당시 왼쪽 선미 쪽을 중심으로 해저면과 충돌해 훼손됐고, 이후 3년간 빠른 물살에 시달리다 수면 위로 올려진 뒤 급속도로 부식이 진행됐다. 여기에 육상이송 시 발생한 미세한 충격이 더해지면서 선체변형이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일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에서 휘어지는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내부는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려 각종 구조물과 집기류가 뒤엉켜 있어 수색 작업자들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 해수부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는 세월호 선체 수색을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인지 찾아내 세월호 선체조사위와 협의한다. 코리아쌀베지는 먼저 높이 26m의 워킹타워 2대를 선수와 선미에 세우고 옆으로 누워있는 세월호 위(우현)에서 아래(좌현)쪽으로 들어가 추락 가능성이 있는 위험물부터 제거할 계획이다. 그리고서 선체 옆면이나 아래쪽에 진입로를 확보해 작업자들이 미수습자부터 수색하고, 최종적으로는 내부에 쌓여있는 펄과 각종 화물, 구조물을 밖으로 꺼내 모두 확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수부는 다음주 초까지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수습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세월호 선체 진입, 해경·소방관·국과수 함께 들어가나…미수습자 가족들 요청
세월호 선체 진입, 해경·소방관·국과수 함께 들어가나…미수습자 가족들 요청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육상거치가 끝나면 미수습자 9명을 찾는 작업이 본격화될 계획이다. 목포신항에 올려진 세월호는 왼쪽면이 바닥을 향하고 오른쪽면이 하늘을 향하게 옆으로 세워져 있어, 수직 높이가 아파트 9층(22m)에 가까운 높이이다. 세월호 내부는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려 각종 구조물과 집기류가 뒤엉켜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색작업에는 해수부와 세월호 선체정리 용역계약을 체결한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투입된다. 반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용역업체에만 수색을 맡기지 말고 해경,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팀을 짜서 함께 작업해 달라"는 입장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우선수색구역에는 '코리아쌀베지 2명+해경 1명+소방관 1명+국립과학수사연구원 1명'으로 구성한 합동팀 4개조를 투입하고, 나머지 구역은 코리아쌀베지 작업자들이 수색하되, 해경과 소방당국이 감독해달라는 요청이다. 해수부는 코리아쌀베지 작업자와 함께 해경과 소방대원이 합동팀을 꾸려 직접 선체 수색에 나서는 방안에 대해 관련 기관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동안 마련된 계획에는 수색작업을 코리아쌀베지 직원들이 하고, 해경과 소방대원은 유골발견 시 현장보전과 채증, 뼛조각을 신원확인실로 가져가는 정도 지원역할만 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직접 수색에 나서는 데 대해 인명구조 작업이 아니고, 선체에서 이뤄지는 수색작업에는 선박 인양·구조작업 경험자가 낫지 않느냐는 난처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수색작업에 이들이 참여할지는 이번 주말 해수부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마련하면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박지원 “세월호 안전하게 마무리되길”
박지원 “세월호 안전하게 마무리되길”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세월호 인양 작업이 10일 모두 종료되는 가운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안전하게 작업이 마무리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제 오후 5시 30분부터 세월호가 뭍으로 나왔다. 3년이 걸렸다"며 "오늘 새벽에는 거치 작업이 시작됐다. 1만 7000톤 슬픔의 무게만큼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오는 길, 진실이 오는 길이다. 진실을 규명하고 9명의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다른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와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우리는 처음부터 여론조사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흐름을 중시하겠다고 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더욱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는 의연하게 비전을 제시하며 미래로 간다. 정책 선거를 위해서 최근 우리 국민의 가장 관심사인 미세먼지 대책, 교육 제도 같은 훌륭한 대책을 발표했다"며 "비방이 아닌 비전으로 경쟁하자.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더욱 겸손하게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육지 이송작업 완료..."참사 발생한지 1천91일째"
세월호, 육지 이송작업 완료..."참사 발생한지 1천91일째"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최악의 경우 소조기를 넘길수도 있었던 세월호 육지 이송 작업이 다행히도 완료 되었다. 육상으로 옮겨진 세월호를 받침대 위에 올려놓는 거치 작업이 10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됐다. 세월호는 전날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에 실려 반잠수식 선박에서 조금씩 부두 쪽으로 이동해 작업 개시 4시간 30분만인 오후 5시 30분께 선체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섰다. 이어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던 받침대 3줄도 MT에 실려 부두 위 세월호 거치 장소로 옮겨졌다. 해수부는 야간에 MT 600대를 한 몸처럼 정밀 조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작업을 종료했다. 해수부는 10일 오전 7시부터 MT 조작을 재개해 낮 동안 30m, 60m, 100m을 지나 이송 작업을 시작한 지 약 4시간 반이 흐른 오후 5시 30분 세월호는 반잠수선을 빠져나와 완전히 뭍으로 나왔다. 이후에도 모듈 트랜스포터는 세월호를 짊어지고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받침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수차례 전후 이동을 거듭하면서 받침대 3줄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음으로써 인양 작업을 모두 끝마치게 된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천91일째 되는 날이다. 세월호 무게는 현재 1만7천t 내외로 추정되고, 옆으로 누워 모든 면에 고루 무게가 분포된 게 아니라서 MT는 무게중심을 잃지 않도록 매우 천천히 움직이게 된다. 세월호는 해상 크레인 이용작업이 쉽도록 객실이 바다를 향하게 거치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가족의 요구로 객실이 부두를 향하고 선체 바닥이 바다를 향하게 된다. 세월호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전도 검사 등 선내 수색을 위한 준비 작업이 시작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는 이 같은 수색 준비 작업에 약 일주일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 등은 큰 틀의 수색 방향은 합의했으나 세부 내용은 정하지 않았다. 선체조사위는 해수부, 미수습자 가족과 의견 교환을 위한 정기적인 만남도 논의 중이다.
세월호, 육상에 올려진다..침몰 후 '1089일 만'
세월호, 육상에 올려진다..침몰 후 '1089일 만'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세월호가 9일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에서 나와 철재부두 육상에 올려진다. 9일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9일 만이며, 참사 3주기를 정확히 1주일 남겨둔 시점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600대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를 안정적으로 옮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수부는 테스트에서 세월호 선체 전부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같이 세월호 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도 하중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MT 480대가 동원된 테스트에서는 세월호의 하중이 집중된 객실부 선수와 선미 부분이 들리지 않았었다. 이에 해수부는 MT를 120대를 추가해 총 600대로 세월호를 옮기기로 하고 준비해 왔다. MT는 원래 세월호 선체 밑에 240대씩 두 줄로 480대가 배치돼 있었으나 이날 120대가 새로 투입돼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양옆에 자리 잡았다. 세월호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인 선체 객실부 밑으로 추가로 들어간 MT 60대는 선수와 선미로 분산 배치됐다. 해수부는 MT의 높이와 좌우 위치 등을 10㎝ 단위로 미세조정하면서 세월호 선체와 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MT 사이 공간을 밀착시켰습니다. 600대의 MT 모두 온전히 힘을 써 세월호 선체를 받치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지만 혹시라도 조금 더 보완할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일 오전에 최종 점검을 벌이고 운송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만조 때인 오후 1~2시께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에 실려 있는 세월호 선체를 부두 내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월호는 지난달 31일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에 도착했으나 해수와 펄 배출 작업 등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육상 운송이 지연됐다. 한 대당 최대 40t을 들 수 있는 MT 600대는 세월호를 짊어지고 반잠수선에서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기게 된다. 원래는 세월호 객실부가 있는 쪽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양으로 거치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 등의 요청으로 객실부가 부두 안쪽을 향하도록 변경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9일에는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도 착수할 예정에 있다. 이를 위해 인양 작업 후 해저에 남은 바지선 닻줄 등을 제거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사고해역 수색 작업 바지선인 센첸하오에 승선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 골격 특징 등을 교육했다. 10일에는 세월호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되며 이후에는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에 이어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다. 해수부는 9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세월호 육상 운송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목포 신항 앞에서 세월호 인양을 초조하게 기다려온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세월호 안에서 9명을 다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육상 거치까지 한 번에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참한 세월호, 내부사진 공개...3년만의 모습
처참한 세월호, 내부사진 공개...3년만의 모습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3년간 바다에 가라앉은 채 비밀에 싸여 있던 세월호 내부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세월호 내부는 무너진 벽체와 구조물이 키 높이보다 더 높고 어지럽게 쌓여 있어 앞으로 진행될 수색의 어려움을 예고했다.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내부 상황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코리아 쌀베지 관계자 4명은 전날 오전 10시 35분 선체 4층 부분인 A 데크 창으로 진입해 1시간 10분 동안 내부를 탐색했다. 본격적인 수색을 앞두고 진입로 확보 등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 조사로 헤드 캠(머리에 장착하는 카메라)을 활용한 촬영도 이뤄졌다. 작업자들은 3m 간격으로 상황을 살펴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24m까지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3m 두께의 벽이 가로막아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탐색 구역은 객실, 매점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홀' 형태 공간이었으며 선체 내부재, 폐기물이 진흙과 뒤섞인 채 쌓여 있었다고 작업자는 전했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넘어진 상태에서 바닥이 된 좌현에서 위쪽 우현 방향으로 구조물이 쌓인 높이는 최대 6∼7m에 달했다. 철제 파이프, 목재, 천장 구조물,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나뒹굴었으며 일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기도 해 수색 과정의 안전 확보가 향후 관건으로 떠올랐다. 선체가 드러누운 탓에 작업자들이 몸을 가누기도 어려웠스빈다. 촬영을 위해 준비한 내시경 장비를 중간에 내려놓고 맨몸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파손된 공간으로 바깥과 공기가 통해 호흡 곤란의 문제는 없었다고 코리아 쌀베지는 설명이다. 코리아 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세월호가 육상에 올라온 뒤 위에서(우현에서) 보는 게 더 쉬운 작업인 만큼 그물, 핸드레일 등을 설치한 뒤 상부 조사 작업이 이뤄지면 세부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선체와 작업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세척, 방역 등 작업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류품이 섞여 나오기도 했던 진흙 세척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에서 수거된 진흙은 애초 알려진 250㎥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인양 과정에서 1t들이 포대(톤백) 2천600개가량이 수거됐으며 톤백마다 20∼30 % 정도 채워진 점을 토대로 추산하면 진흙양은 기존 추정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류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류 대표는 "진흙 세척과 관련해서는 수작업, 기계작업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방안이 결정돼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현재 목포신항에 접안 중인 세월호 내부 객실이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해양수산부가 발표했다. 해수부는 내일부터 수중 수색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 단장은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객실이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전날인 7일부터 진행된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해수부가 7일 A데크 내부에 촬영한 사진을 8일 공개했는데, 이 사진은 좌현 5~6구간에서 우현 쪽을 찍은 것이다. 세월호는 현재 좌현이 밑으로 향하게 인양된 상태다. 사진을 보면 우현과 중간, 좌현 측 객실이 무너져 내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해수부는 수중 수색을 내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의 세월호 육상거치 예정일은 오는 10일로, 8일 오전에는 세월호를 들기 위한 추가 운송장비 조립을 하고 오후부터 3차 들기 시험을 할 예정이다.
세월호, 육상이송 3차 테스트...
세월호, 육상이송 3차 테스트...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한 2차 테스트에 실패한 인양팀은 세월호의 무게가 1만 6천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로 동원해 오늘 3차 테스트을 시도한다.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할 특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의 추가를 마무리함에 따라 육상 거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수부는 8일 오전까지 3차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10일로 정해진 육상 거치 최종 기한을 맞추겠다는 생각이다. 해수부는 추가된 모듈 트랜스포터 조립과 반잠수식 선박 내에 진입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중 보완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미 2차 테스트까지 진행된 상황이라 3차 테스트의 경우 기존 보다 시간이 덜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결과 세월호 선체의 부양 및 이동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격적인 육상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팀은 보완 작업이 마무리되면, 오늘(8일) 곧바로 3차 테스트에 들어가 오는 10일 전에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릴 계획입니다. 육상 이동은 세월호의 상태가 좋지 않고 내부에 진흙이 많아 무게 중심을 잡기 힘든 점 등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모듈 트랜스포터의 이동도 세밀하게 이뤄질 계획이라 최종 육상 거치까지는 하루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3차 보완테스트가 별다른 변수 없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육상 이동이 본격 시작되면 오는 10일로 계획된 최종 시한까지는 육상 거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된다. 10일까지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지는 대조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육상 거치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해수부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무조건 세월호 육상 거치를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자문 업체 TMC 등 관계자들도 해수부 관계자들과 함께 밤을 새가며 세월호 육상 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10일까지 육상 거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육상 거치가 마무리되면 미수습자 수습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세월호 침몰 원인 분석도 돌입하게 된다. 기상 상황도 호전 돼 이날부터 수중 수색 작업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수부는 6일 오후 2시15분부터 약 3시간35분 동안 모듈 트랜스포터 2차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세월호 무게를 1만6000t으로 추정했다. 애초 예상한 1만3460t보다 약 2500t이 더 무겁다. 해수부는 늘어난 선체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하기로 하여 기존 480대에서 120대를 추가한 총 600대로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어제(7일) 오전 10시35분부터 1시간10분 동안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과 함께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해 객실 수색 준비작업도 마쳤다. 코리아쌀베지 직원 4명이 선수 좌현 측 A데크 창을 통해 약 26m를 진입한 결과 벽체(판넬) 및 파이프, 목재 등 구조물 등이 상당 부분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바닥에 쌓여있었다. 8일은 모듈 트랜스포터 테스트 등으로 추가 조사 작업은 없을 계획이다.
세월호, 실제무게 1만6000톤...장비 120축 추가 동원
세월호, 실제무게 1만6000톤...장비 120축 추가 동원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지난달 31일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채 목포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가 7일 육지에 거치될 여부가 가려진다. 뭍에 다다른지 일주일 만이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480대에 120대를 추가해 총 600대를 동원해 세월호를운송할 계획을 세웠다. 어제 MT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선체의 무게는 1만6000t으로 측정됐다. 이는 직접 기계가 세월호를 들어올리며 측정한 값이기에 기존 전망치보다는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하이샐비지는 이에 맞춰 MT 120대만 더 추가하면 안정적으로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송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만6000t을 480대가 나눠 지면 MT 한 대당 감당하는 무게는 33t가량 된다. MT는 대당 최고 40t을 들어올릴 수 있어 MT 480대로도 충분히 세월호를 감당할 수는 있다. 단, 모든 지점에 있는 MT에 전달되는 하중이 같다는 전제 하에서다. 하지만 세월호가 리프팅빔 위에 얹혀 있어 MT가 닿는 면이 불규칙해 상하이샐비지가 아무리 MT 자세를 조정해도 모든 MT가 고르게 힘을 쓸 수 없다. 특히 세월호를 가만히 들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을 해야 하고, 바람 등 다른 위험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MT 한 대당 지는 무게를 28.5t으로 제한했다. 480대에 120대를 추가한 600대로 계산하면 대당 1만7000t까지 지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해수부가 측정한 세월호 무게보다 1000t 더 여유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동안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추가 MT 투입에 대해 “세월호 밑에 MT를 더 넣을 공간이 없다”고 밝혀온 터라 갑자기 120대의 MT를 추가 배치할 수 있느냐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구체적인 방안을 상하이샐비지가 마련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단순히 MT를 추가 투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1차 운송 테스트를 통해 세월호 선미객실 부분 등에 하중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무게중심을 찾아 무게를 제대로 분산하는 설계도 찾아야 한다. MT 추가분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해수부는 설명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대 지지 중량 40t MT는 가장 보편화된 장비여서 하루 이틀이면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직은 어디까지나 구상 단계인 만큼 성공을 속단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120대의 MT를 추가하고서 다시 테스트를 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봐야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