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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산책] 대박난 침대 없는 침대 매장? "뭘 팔았길래"
[감성산책] 대박난 침대 없는 침대 매장? "뭘 팔았길래"
(사진=성수동에 위치한 '시몬드 하드웨어 팝업스토어')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시몬스 하드웨어 팝업스토어 가볼래? 요즘 핫한 곳이래” “시몬스? 거긴 침대 브랜드 아니야?“ 이케아와 같은 가구 매장을 상상하며 따라 간 곳에서 침대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채 3평도 되지 않는 공간엔 알록달록한 굿즈(상품)들만이 진열돼 있었다. 은 온통 ‘굿즈’로 가득했다. 공간의 정확한 컨셉은 알 수 없었지만, 매장 앞은 이미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매장 직원은 “공간 좁아서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잠시 후 매장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매장에 대해 묻자, 직원은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에요”라고 했다. 지난 4월 시몬스 침대는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성수동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다. 시몬스 침대는 가구 브랜드지만 소위 ‘요즘 감성’에 맞춰 컨셉을 달리해 재미와 경험을 판매하기로 했다. (사진=시몬드 하드웨어 스토어에 진열된 굿즈들) 이달 28일 종료를 앞두고 있는 이 특별한 매장은 오픈 2달 만에 누적관객 1만명을 넘어섰다. 인기의 비결은 SNS를 통해 퍼진 ‘굿즈맛집’이란 입소문이었다. 시몬드 침대에 따르면,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는 소셜라이징(Socializing) 컨셉으로 지역 사회에서 영감을 받아 함께 소통하는 시몬스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직접 제품을 홍보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시몬스 침대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사진=시몬드 하드웨어 스토어에 진열된 굿즈들) 침대는 결혼이나 이사 등 특정한 시기가 아니면 구매할 일이 없는 제품이다. 그래서 젋은층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색 굿즈’로 매장을 꾸민 것이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시몬스만의 하드웨어, 침대를 만드는 과정을 스토리텔링해서 디자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매장에 방문한 A씨는 “시몬스(라고) 하면 그냥 침대 브랜드만 떠올랐는데 이제는 시몬스(라고) 하면 센스 있는 굿즈와 아이템들이 함께 떠오를 것 같다”며 “만약 침대를 구매할 일이 생긴다면 자연스레 시몬스 침대를 떠올릴 것이다”고 했다. 시몬스 침대의 이번 프로젝트가 당장의 제품 구매로 이어지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머릿속에 ‘시몬스 침대’에 대한 색다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 컨슈머의 등장으로 브랜드들이 소비자의 다양한 감성과 욕구에 맞춰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과거 브랜드는 주요 상품을 잘 만들고 팔기만 하면 됐다면 이제는 브랜드만의 감성과 스토리를 전달해야 하는 '컨셉팅' 시대가 온 것이다. 김난도(서울대학교 교수) 작가는 이에 대해 저서 '트렌드코리아2019'에서 "그냥 좋아서는 안된다. 컨셉이 있어야 한다"며 "가성비나 품질보다 컨셉이 화두가 된 시대다. (소비자들은 이제) 직관적인 미학, 순간적인 느낌, 가볍고 헐거운 컨셉에 빠르게 반응한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보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에 열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7월부터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SIMMONS Terrace)를 운영한다. 이 공간에는 시몬스 침대만의 숙면에 대한 고민, 브랜드 스토리, 소셜 아트를 큐레이션한 다양한 전시 등이 담길 예정이다.
질본, 흡연․뇌졸중․당뇨병 “코로나19에 취약한 원인 밝혀냈다”
질본, 흡연․뇌졸중․당뇨병 “코로나19에 취약한 원인 밝혀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 대한민국정책브리핑 캡처)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흡연자, 당뇨병․뇌졸중 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체적 원인을 밝혀냈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담배연기 및 뇌졸중, 당뇨병에 의해 세포 내 코로나19의 수용체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질본은 “코로나19는 표면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ACE2에 결합시켜 세포 내로 침투하고 증폭한다”고 하며 “이는 흡연자 및 뇌졸중, 당뇨병 환자는 이 ACE2의 결합이 더 잘 일어나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과정에서 세포표면 ACE2가 감소돼 인체 내 안지오텐신2가 증가하고 혈압상승으로 이어져 병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과거 고령자, 만성질환자, 흡연자를 코로나19 취약계층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감염됐을 시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것을 정면으로 뒷받침 해주는 연구결과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 원장은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당뇨, 뇌졸중 등 기저질환자 및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던 원인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당뇨, 뇌졸중을 겪고 있을 경우 세포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ACE2)가 증가해 감염 시 더 큰 위험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어 “이에 상기 기저 질환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금연,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 준수 등의 예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를 계기로 코로나19의 고위험군 관련 후속연구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인도로 달리면 욕 먹어, 차도로 가면 크락션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인도로 달리면 욕 먹어, 차도로 가면 크락션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이 급격히 줄면서 자연스레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은 늘었다. 자전거는 출·퇴근에서 배달, 여가운동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자전거 이용자는 늘어난 반면 국내 도심의 자전거도로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하천 근처 생활권으로 자전거도로가 절실한 116개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바이크매거진' 게시글 사진 캡쳐) ◆자전거도로, ‘편리성’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설치돼야... 자전거도로의 필요성은 단순히 편리성에만 있지는 않다. 한 배달기사 A씨는 “요즘은 배달 수단이 다양해져, 자전거나 스마트모빌리티의 이용자도 많이 늘었다”며 “하지만 자전거도로가 없는 도로에서 (교통법규를 지키기 위해) 측면(3,4차선)으로 운행을 하다보면 가슴이 조마조마 할 때가 많다. 뒤에서 차들이 옆으로 바짝 붙어 지나가며 크락션(경고음)을 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인도에서 갑자기 사람이 뛰쳐나오기도 한다”고 했다.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이용자와 차량, 보행자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인 것이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 B씨는 “자전거도로가 없는 도로에서 가장 우측차선은 버스전용차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인도로 갈 수도 없어 이 차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그보다 안쪽에 있는 차선을 이용할 경우엔 우측엔 거대한 버스가, 좌측엔 빠르게 달리는 차들이 있어 더 위험하다 “고 호소했다. 독일의 경우, 교통 법규에 자동차가 자전거를 추월할 때는 1.5m 안으로 붙을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법규가 없어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이 보장될 수 없는 실정이다. ◆교통 법규도 중요하지만, 도심 내 ‘자전거도로 인프라 구축’부터... (사진=유튜브 '배민커넥트교육팀라이더교육팀 교육영상' 캡처) “자전거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 도로, 자전거 우선 도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지난 4월 배달대행서비스 ‘배민커넥트’는 배달기사들을 위한 ‘봄맞이 교통안전교육 영상’을 배포했다. 해당 영상에는 배달 기종별 주행도로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자전거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 ▲자전거 우선도로 ▲자전거 전용 도로 등으로 운행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도심의 자전거도로의 인프라는 턱없이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사진=독일 드레스덴의 자전거도로, 환경부 공식 블로그 게시글 캡처) (사진=독일 드레스덴과 서울의 자전거도로 비교, 환경부 공식 블로그 게시글 캡처) 독일 드레스덴(Dresden) 지역의 경우, 자전거도로가 도심 내 작은 길 구석구석에 잘 구축돼 있다. 서울이 크고 작은 하천만을 중심으로 설치돼 있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또한 독일은 자전거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확실히 구분돼 있어, 자전거와 보행자의 충돌 사고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서울시, ‘자전거 1시간 생활권‘ 계획 주목하지만, 큰 도로 ·하천 ·관광지 연결에만 국한... 실질 생활권 파악해 작은 도로 보완도 필요해... (사진=탄현 자전거도로,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서울시가 15일 ‘자전거 고속도로(CRT·Cycle Rapid Transportation)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통해 940km인 시내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1330km로 늘리고 간선과 지선을 촘촘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시민들의 편리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시도로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세부내용에는 개정·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는 주요 간선도로망과 청계천·북천·정릉천 등 주요 하천들을 따라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는 여전히 큰 도로와 하천에만 국한돼 있다. 또한 6개 한강교량과 함께 서울식물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 주요 관광루트로 연결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도로는 큰 하천과 도로보다도 작은 도심과 도심을 있는 도로다. 정부와 지자체는 자전거도로가 단순히 여가운동·관광만을 위한 보조적 역할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쾌적한 도로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자수첩] 나는 혹시 '코로나19 혐오 바이러스'에 걸리진 않았을까?
[기자수첩] 나는 혹시 '코로나19 혐오 바이러스'에 걸리진 않았을까?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코로나19는 펜데믹(전염병 대유행)이 되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9시 기준으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25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만 44만명에 이른다. 이는 국내로 치면 큰 위성도시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수준이다. 수많은 지구촌 가족이 목숨을 잃은 것도 통탄할 일이지만, 그보다 더 아픈 일이 있다. 바로 '보이지 않는 상처’를 야기하는 ‘코로나19 혐오 바이러스’다. (사진=서울의 한 병원에서 사용한 '중국 우한 폐렴주의'라는 문구가 적힌 코로나19 관련 검진 안내문 캡쳐본) (사진='코로나19 관련 중국인들에 대한 루머에 관련된 kbs 뉴스방송' 캡쳐본) 지난 12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일부 언론과 단체는 그를 ‘중국 우한 폐렴’이라 불렀다. 하지만 이 명칭이 중국 우한 지역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WHO(세계보건기구)의 판단이 나왔고, 그 공식 명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이미 퍼져버린 중국인과 우한교민에 대한 혐오를 쉽사리 막을 순 없었다. 중국인들에 대한 혐오의 불길은 국내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이 급속으로 늘었던 대구 신천지 교회와 대구시로 옮겨 붙었다. 이로 인해 기성교단의 이단프레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천지 교회는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신천지 코로나’라는 말까지 생기며 교인들에 대한 혐오와 비난은 지속됐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단성 혐오’에 ‘전염병 혐오’까지 더해져 혐오는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이에 신천지 교회는 방역을 위해 모든 교인의 명단을 정부에 제공했지만, 신천지 교회에 대한 극단적 혐오를 막을 순 없었고 해당 교인 중 일부는 가족과의 종교 불화로 안타까운 선택을 하기도 했다. (사진=익산 공용버스 터미널 출입구에 '신천지 방문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서울에 위치한 양문교회가 운영하는 카페에 '신천지의 출입을 절대 금한다'는 내용의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사진=서울의 한 기업 건물 엘리베이터에 근처 '신천지 교회의 위치를 공개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대구 신천지 교회가 위치한 대구시민의 마음앓이도 깊었다. 경기 연구원이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구시민의 65.3%가 코로나 블루(코로나로 인한 정신건강의 이상증세)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게 모두 다 신천지 교회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서로 같은 대구에 사는 시민이지만, 전염병이 가져 온 혐오의 가시를 꺾을 수는 없었다. 대구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 이후 사태는 조금 잠잠해지나 싶었다. 하지만 감염은 이내 수도권에서 다시 번지기 시작했다. 이태원에 위치한 성소수자 관련 클럽이었다. 이내 혐오의 불살은 성소수자들에게로 이어졌다. 사회의 따가운 시선에 이들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공포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는 코로나19와 관계없는 ‘성소수자’들만의 성문화(찜방, 블랙수면방)까지 공개돼 무차별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성소수자 A씨는 본인이 원하지 않음에도 회사에 자신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성소수자 혐오'에 대한 kbs뉴스방송 캡쳐본) 이제 코로나19 혐오는 집단 감염이 일어난 부천 쿠팡 물류센터로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택배 혐오·택배기사 혐오’로까지 번지고 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는 쿠팡 택배를 시키지 말자는 의견이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쿠팡 택배기사 B씨는 배달을 하며 “쿠팡이다, 짜증나” “으. 세균 덩어리 가까이 오지 마” 등 가슴 아픈 비난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업계 전문가들이 ‘택배상자’를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누차 얘기했지만, 주민들 사이에 번진 이 혐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 소비자는 “택배 서비스가 있기에 위험한 외출을 피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심하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진=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쿠팡직원 출입자제' 내용의 안내 캡처본) (사진=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코로나19 감염 발생으로 당분간 쿠팡 주문을 자제해 달라 내용의 주민 권고문' 캡처본) 코로나19는 이미 우리의 몸을 넘어 마음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고 있다. 만약 코로나19에 걸렸다면,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라 격리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퇴원하는 것이 최선이다. 물론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이 사태는 끝나지 않겠지만 그 동안 다른 바이러스들과의 전쟁을 봤을 때, 이 전쟁은 언젠가 인류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코로나19 혐오’는 다르다. 이 마음의 바이러스에는 백신이 따로 없다. 하지만 하나의 희망은 이 혐오 바이러스는 감염병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모두가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선 쿠팡 배달기사 B씨는 배달 중 “작게라도 따뜻한 격려의 말을 받을 때면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고 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병든 사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이 단순이 사회적 거리두기, 위생수칙 준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우리가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개발해야 할 치료제는 이 사회에 팽배한 혐오 바이러스를 이겨낼 ‘따뜻한 말 한 마디, 격려의 메시지, 이해와 공감'의 백신일지도 모른다."당신은 어떠한가? 이 백신을 가지고 있는가?"
한국관광공사, 동남아 진출 희망 기업에 “최대 12억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 동남아 진출 희망 기업에 “최대 12억 지원한다"
(사진=트래블 투 씨(Travel to Sea)’ 프로그램 모집 포스터, 한국관광공사 제공 )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동남아 진출을 희망하는 관광 기업 육성을 위해 최대 12억을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관광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돕는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트래블 투 씨(Travel to Sea)’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제육관광부가 주최해 어썸벤처스가 운영을 맡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7월 넷째 주부터 11월 셋째 주까지 4달 간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연간 매출액 규모 5억원 이상 △연간 수출액 50만 달러 이상 △상시 근로자 10인 이상 △투자 유치 10억원 이상 △M&A 10억 이상 등 5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달성한 경우다. 단, 정부 지원 사업에 이미 참여한 기업은 지원이 제한된다. 최종 선정 기업들에게는 최대 12억원의 한국관광공사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된다. 1등(1팀)은 3억, 2등(2팀)은 2억, 3등(5팀)은 1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참여 기업들에는 △시장 검증 △해외 바이어 매칭 △해외 로드쇼 △피드백 리포트 △시설, 기자재 지원 △데모데이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참여 기업들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현지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방법은 7월 9일까지 이메일로 간단한 기업 소개와 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을 10줄 내외로 적은 뒤 회사 소개서, 사업 계획서, IR 자료 등과 함께 보내면 된다. 최종 참여 기업은 해외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8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유러피언 디자인 전시상담회 7월 열려… 비즈니스 상담은 '화상'로
유러피언 디자인 전시상담회 7월 열려… 비즈니스 상담은 '화상'로
(참가업체 GANDIA BLASCO s.a) (현대 유러피언 디자인 전시상담회 포스터) 유럽의 인테리어를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주한EU 대표부는 유럽 각국의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EU게이트웨이 현대 유러피언 디자인 전시상담회’를 7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주한EU에 따르면, 이번 전시상담회는 유럽 17개국 인테리어 관련 50개 기업이 참여해 국내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의 산업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열렸다. 주요 전시 품목은 인테리어 조명, 소가구, 홈 텍스타일, 벽지, 카펫, 커튼, 인테리어 소품, 욕실용품 등 홈 스타일링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들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디자인 전시가 어려워, 유럽 업체와의 비즈니스 상담은 통역사와 함께 현장에서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전시 방문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효율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과 대응 매뉴얼이 마련된다. 대응 매뉴얼은 △사전 등록자만 전시장 입장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 설치 △개별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 등이다. 주한EU는 “안전을 위해 정기적인 방역 소독과 함께 원활한 실내 환기를 위한 공조 시스템을 적극 가동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손 소독제 및 위생장갑을 비치하고 모든 운영 요원은 마스크 및 페이스 실드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했다. 이번 전시상담회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사전 등록을 한 후 화상 미팅 예약을 하면 된다. 전시회 참관 및 비즈니스 화상 미팅 관련 상세 문의는 전화 또는 이메일로 할 수 있다.
'대학 등록금 반환' 협상 이뤄지나… 교육부 "적극 검토하겠다" 밝혀
'대학 등록금 반환' 협상 이뤄지나… 교육부 "적극 검토하겠다" 밝혀
(사진=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지난 8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등록금 반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교육부)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코로나19 피해 관련 대학등록금 반환에 대한 대학생들의 원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16일 교육부가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학과 학생들 사이에 등록금 반환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국총학생회협의회(준)은 코로나19로 사태로 대학 교육의 질이 낮아졌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교육부와 대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하자, 이들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정부와 대학의 적극적인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이에 교육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공개한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등록금 반환'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대학가 문제 설문 관련 게시글 내용 일부) 전국총학생회협의회 관계자는 “대학 교육의 본질이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닌 학생들과 관계를 맺고 여러 오프라인 활동들을 하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대학 교육의 본질을 잃은 상태에서 모든 등록금을 납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이에 등록금을 일부 반환받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등록금 반환 정도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계산한다면 실제 사용하지 않은 등록금에 대한 내역을 분류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대학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대학 교육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유는 코로나 19로 인해 대학 강의의 전반적인 질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행 후 대부분의 대학이 1학기 강의를 사이버강의로 진행하게 됐고 이에 따라 ▲학생 학습권 손실 ▲캠퍼스 내 안전취약 ▲경제적 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진학사 캐치가 실시한 ‘1학기 사이버강의에 대한 평가‘ 조사에 따르면, 대학의 사이버 강의에 ‘불만족한다’고 답변한 568명의 대학생 중 258명(45%)이 ‘강의의 질이 떨어졌다고 느낀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학기 사이버강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적당한 2학기 등록금에 대해서는 응답자(1050명) 중 59%(621명)이 현 등록금의 50%이하라고 답변했다. 김정형 진학사 캐치 부장은 “코로나19로 1학기 내내 비대면 수업이 이뤄져 학습권 침해를 당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이 많다”며 “실제로 10명 중 9명은 현 등록금보다 적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15일 건국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등록금을 일부 감면하겠다고 결정한 가운데 다른 대학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성단체와 하나된 어둠의 그림자
여성단체와 하나된 어둠의 그림자
(사진=영화 '따라지, 비열한 거리' 중)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정부 산하의 여성단체가 집창촌 종사 여성(직업여성)들의 사기 행위인 ‘탕치기’를 묵인하고, 심지어는 부추기고 있다는 한 집창촌 업주의 폭로가 나왔다. 12일 업주 A씨에 따르면, 직업여성 최모양, 김모양, 박모양, 유모양, 최모양 등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영등포, 파주, 평택, 순천 등에 있는 다방과 성매매 관련 업소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탕치기’ 행위를 벌였다. 업계에 따르면, ‘탕치기’란 직업여성들이 전국에 있는 다방, 성매매 관련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최소 90일을 일하겠다고 한 후 업주로부터 2000~5000만원을 지급받고, 15~20일만 일 한 후 돈을 갚지 않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등 일종의 사기 행위다. 또한 업소와 직업여성 사이에는 ‘무허가 불법 소개 매니저(전모씨, 김모씨, 신모씨)’가 있는데 이들은 업소에 직업여성을 연결해준 후 소개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탕치기가 벌어진 후 매니저에게 직업여성의 행방을 물으면 그들은 단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만 일관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전모씨 등 소개 매니저들은 전국을 돌며 업주들의 돈을 착취하고 사기와 협박을 반복하며 범죄를 일삼고 모든 것은 철저히 계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탕치기가 가능한 것은 집창촌 영업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이다. A씨는 "업소에 빚을 갚지 못한 직업여성은 여성단체에 가입하고, 여성단체는 불법적인 목적으로 빌린 것이기에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여성들을 회유한다"고 했다. A씨는 “이렇게 직업여성들이 여성단체와 손잡고 집창촌 영업이 불법이라는 점을 이용해 사기를 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여성단체는 억압받는 여성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돕는 곳인데, 오히려 사기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성단체가 정말 여성들을 위한다면 자초지종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직업)여성들의 말만 들어 피해를 입는 업주가 늘고 있다”며 “최근엔 여성단체가 직업여성에게 업주들을 신고하라고 시켜 형사처벌까지 받게 하고 있다”며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금전적·법적 피해까지 받는데, 정작 (직업)여성들은 법을 악용함에도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는다. 이는 옳은 것이냐”며 “그런데도 여성단체는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성단체는 직업여성들이 쉼터에 들어오면 갱생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시켜야하는데 2-3개월 뒤에 또 다른 집장촌으로 가도록 방치하는 것은 여성단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