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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미르·K스포츠재단 3월 내 설립허가 취소" 방침
문체부, "미르·K스포츠재단 3월 내 설립허가 취소" 방침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재단 설립 허가가 빠르면 이달안에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 설립 허가 취소 공문을 발송하기에 앞서 14일 두 재단에 관한 청문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서계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청문은 미르재단의 김의준 이사장과, K스포츠 재단의 김필승 이사 등이 출석한 가운데 각각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재단 기금 출연 방법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이 진행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미르재단 측은 재단 설립 취소 처분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K스포츠재단 측은 설립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재단 설립 취소 처분이 타당하다는 최종 결론이 나오면 이달 안에 설립 취소 공문을 보낼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설립 취소 조치의 법적 근거는 민법 제38조로, 해당 조항은 법인이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설립허가의 조건을 위반하거나, 기타 공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주무관청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두 재단이 출연받은 774억 원이 뇌물로 받거나 혹은 강제 모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 기소할 때도 삼성이 두 재단에 출연한 200억 원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한편 두 재단의 설립 허가가 취소되면 법적 청산인이 재단 재산을 관리하다가 뇌물, 직권남용혐의에 대한 법원 판단에 따라 처분하게 된다.
朴 전 대통령 "삼성동에 측근 방문 잇따라"...지지자들 운집
朴 전 대통령 "삼성동에 측근 방문 잇따라"...지지자들 운집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에는 14일 이른 아침부터 주변에 지지자들이 몰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전속미용사 등 측근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 정송주 원장은 오늘 오전 7시쯤 사저 앞에 도착해, 취재진을 의식한 듯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숙인 채로 사저 안으로 들어갔다. 또 오전 8시쯤에는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가 서류봉투를 들고 사저 앞에 도착했지만, 사전에 약속을 하지 않고 찾아와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앞서 어젯밤에는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저 앞에 왔다가 발걸음을 돌렸고, 오전에는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저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머무른 뒤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장기간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가운데 사저 앞은 경찰과 취재진, 태극기를 손에 들고 나온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의 이른 오전 삼성동 사저 출입에 대하여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中 언론 "손흥민, 대표팀 안 뛰는게 행운" 대서특필
中 언론 "손흥민, 대표팀 안 뛰는게 행운" 대서특필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이 영국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중국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고 온바오 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이(网易), 시나닷컴(新浪) 등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는 자체 보도를 통해 "손흥민이 영국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대0 승리로 이끌었다"고 일제히 전했다. 왕이는 "손흥민은 놀라운 골로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도움 1개까지 기록했다"며 "그는 이날 토트넘 대승의 최고 영웅이자 공신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만간 있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과의 경기를 뛰지 못한다"며 이렇게 보면 "중국팀에게 손흥민의 결장은 큰 행운"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날 상대팀인 밀월 팬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DVD(불법복제 DVD를 파는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말) 3장을 5파운드에 판다"고 외치며 조롱했지만 "손흥민은 해트트릭으로 이에 답했다"며 인종차별 구호를 굳건히 이겨낸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2017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인 한국과 중국간의 경기는 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다.
회수 대상 의료기기 "유통 현장에서 바로 차단"
회수 대상 의료기기 "유통 현장에서 바로 차단"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시중에 유통 중인 의료기기 중 품질 부적합 등 회수 대상 의료기기를 신속하게 판매차단할 수 있는 ‘위해의료기기 판매차단시스템’을 3월 13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위해의료기기 판매차단시스템’은 회수 대상 의료기기에 대한 제품명‧제조번호‧업체명 등의 정보를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를 받은 대형할인매장,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에 전송하면 매장 계산대에서 해당 제품 결제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등 통신판매업에도 제품 정보가 전송되어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은 회수 대상 의료기기’라는 문구 등의 안내와 함께 결제를 차단하게 된다.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없이도 판매가 가능한 체온계, 자동 전자혈압계, 임신진단테스트기, 콘돔 등 6개 품목에 대해서도 해당 시스템이 적용되어 더욱 체계적으로 안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위해의료기기 판매차단시스템이 전국 44개 유통업체 31,019개 매장에 설치되었다며, 이번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를 보호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의료기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헌재 권한대행 퇴임 "신뢰 보여준 국민께 경의와 감사"
이정미 헌재 권한대행 퇴임 "신뢰 보여준 국민께 경의와 감사"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주문을 낭독한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3일 6년간의 헌법재판관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 권한대행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재판부 및 헌재 직원들 앞에 선 이 권한대행은 "비록 오늘은 이 진통의 아픔이 클지라도, 우리는 헌법과 법치를 통해 더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퇴임사에서 탄핵심판 선고에 대해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리 사회가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통치구조의 위기상황과 사회갈등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그리고 인권 보장이라는 헌법의 가치를 공고화하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라 생각한다"며 성숙한 민주국가로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최종선고를 두고선 "헌재는 10일 참으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헌재는 이번에도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히 절차를 진행하며 헌법 정신을 구현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관으로서의 삶에 대해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지난 6년, 그리고 30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게 된다"며 "헌법재판관이라는 자리는 부족한 저에게 참으로 막중하고 무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요하고 평화롭기만 해 보이는 그 자리가 실은 폭풍우 치는 바다의 한 가운데였다"며 "여성 재판관에 대해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여성이 기대하는 바도 잘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판단이 가장 바르고 좋은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술회한 뒤 "그런 고민이 좋은 결정으로써 열매 맺었기를 바랄 뿐"이라 희망하기도 했다. 이 권한대행은 한비자의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法之爲道前苦而長利)'는 구절을 인용해 "옛 중국의 고전 한 소절이 주는 지혜는 오늘도 유효할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사랑하는 민주주의, 그 요체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데 있다"며 "이번 진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자유롭고 평등하며, 성숙하게 거듭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분열과 반목을 떨쳐내고 사랑과 포용으로 서로를 껴안고 화합하고 상생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독교 신자인 이 권한대행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늘 함께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에 대해 신뢰를 보여준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성원에 감사한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 권한대행은 2011년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다. 이공현 재판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이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 사상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이다. 그는 지난 1월31일 박한철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권한대행을 진보 성향의 재판관으로 분류하지만 통진당 해산 심판 당시에는 주심을 맡아 찬성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를 이끌었으며, 탄핵심판 결정 선고에서 주문을 낭독해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다. 이 대행이 퇴임하며 헌법재판소는 당분간 7인 재판관 체제로 운영된다. 대법원장 지명 몫인 이 대행의 후임에는 이선애 변호사가 내정됐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면 정식 재판관으로 부임한다.
주말 집회현장, "촛불과 태극기"...각각의 다른 목소리
주말 집회현장, "촛불과 태극기"...각각의 다른 목소리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이튿날인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태극기집회가 열렸고, 500m 떨어진 광화문광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마지막 축하 집회가 개최됐다. <11일 오후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가 광화문을 사이에두고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태극기 집회는 탄핵 불복을 외쳤지만 전날과 같은 과격행동은 자제했다. 촛불집회는 전날 태극기집회 도중 부상을 입고 사망한 3명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 주도한 태극기집회의 연단에서는 헌재 불복 등 거친 발언이 쏟아졌지만 분위기는 전날보다 다소 차분해졌다. 전날 집회에서 부상을 입었던 3명이 사망하면서 경찰과 충돌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연단에 선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어제 헌재의 탄핵 판결은 헌재발 역모였고 반란이었다”며 “최소한의 구성 요건인 정족수마저 외면하고, 말도 안 되는 판결문으로 국민을 우롱하면서 정의와 진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20분쯤부터 을지로 방향으로 행진을 했지만 역시 큰 충돌은 없었다. 이들은 1시간 40분의 행진을 마치고 오후 6시에 대한문 앞에 돌아와 2부 집회를 이어가면서 오후 5시부터 시작한 촛불집회에 대응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친박 단체들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 입장을 천명했다. 친박단체들로 구성된 '국민저항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국민저항본부는 성명에서 어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헌재를 두고 "국가반란적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헌법상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헌재 해산을 요구하고, 재판관 9명을 새로 지명해 다시 심판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언론, 검찰, 특별검사, 국회를 '새로운 신흥 부패권력'으로 규정하고, '정의와 진실, 헌법과 법치 수호,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건설'을 목표로 '국민 혁명'을 벌이고자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선고 직후 헌재 방면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다수가 다쳐 지금까지 3명이 숨진 일에 대해 "국민저항권에서 정당한 폭력은 용인돼야 한다"면서도 "스스로 자중자애해 무저항 비폭력 투쟁으로 회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의 희생은 국민의 정당한 헌재 방문을 막은 경찰 측에 1차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누구에게나 처절히 저항해 피의 대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조원진 의원 등과 함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어제 시위 도중 발생한 사망사건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대한민국 보수를 아우르는 연합체를 구성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지난 5개월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쳐왔던 시민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정치·사회·경제·문화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과 시민 2천200여명은 오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개혁 요구를 담은 '2017 촛불권리선언'을 발표했다. 촛불권리선언은 "촛불시민은 어떤 울음과 아픔도 함께 끌어안으며 공감의 힘으로 희망을 만들어냈다"면서 "광장을 지켜왔던 뜻으로 삶의 현장과 일터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을 직접민주주의를 전진시키는 주권자 행동,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정당한 항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선언, 평화로운 공존의 권리 등으로 규정했다. 권리선언은 10대 분야에서 실현해야 할 100대 과제도 선정해, 국정원·검찰 등 개혁과 더불어 18세 선거권 보장, 재벌총수 등 범죄수익환수 특별법 제정 등을 포함했다. 퇴진행동은 집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날 탄핵 결과에 대항하다가 부상을 당해 세상을 떠난 3명의 탄핵반대측 집회참가자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연단에 선 퇴진행동 관계자는 “탄핵 반대 집회참가자 중 세 분이 사망한 데 조의를 표하고 진심으로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 올린다”며 “평범한 시민이 불행해지는 일이 발생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곧이어 “드디어 촛불이 승리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글귀를 적은 풍선이 떴고 시민들은 ‘이게 나라다, 이게 정의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세종대왕 동상 주변에 들어선 화환들은 ‘촛불이 어둠을 이겼다’, ‘축 탄핵’ 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시민들은 드디어 평온한 주말을 맞게 됐다며 기뻐했다. 두 아이와 함께 3번째 촛불집회 나왔다는 허모(48)씨는 “아이들에게 역사의 현장 함께 보여주고 싶었고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확인시켜 주고 싶어 나왔다”며 “나라에 법치주의, 민주주의는 살아있었고, 광장에서 평화롭게 집회를 한 우리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모(40)씨는 “주말을 되찾은 것에 대해 너무나 기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 되지 않도록 국민들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로써 촛불집회는 20회차까지 1600만여명이 참석했다고 퇴진행동 측은 주장했다. 앞으로 정기집회가 아닌 중요 사안이 있을 때 집회를 연다. 경찰은 양 집회를 위해 이날 207개 중대 1만 6500여명의 경력을 대기시켰다. 전날 인명피해를 감안해 서울광장 쪽 차벽에는 경찰 버스에 시위대가 올라타지 못하도록 펜스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 '태극기-촛불'집회...과열 우려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 '태극기-촛불'집회...과열 우려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첫 주말인 11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계속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지 하루 만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 '태극기'와 '촛불' 집회가 잇따라 열리는 것이다. 특히 헌재 결정에 반발하는 보수진영의 '태극기 집회'가 어제와 마찬가지로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 19차례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탄핵 무효 집회를 개최한다.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 어제 태극기 집회에 이어 오늘 집회 참가 인원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매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이어온 집회를 중단할 예정이어서 오늘 행사는 이른바 '탄핵 뒤풀이'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4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란 제목의 촛불집회를 연다. 오늘 집회는 박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번째이자 지난해 10월29일부터 매주 이어져 온 주말 마지막 집회가 될 예정이다 퇴진행동 측은 "앞으로 촛불 집회는 매주 진행하지 않고 중대한 사안 발생시 필요에 따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오늘 집회가 사실상 매 주말 촛불 집회로서는 마지막인 셈"이라고 전했다. 다음 집회는 오는 25일(21차)과 세월호 참사 3주기(4월16일)를 하루 앞둔 다음달 15일(22차)로 잡혀 있다. 오늘 촛불집회는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자축하고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으로 꾸며지며 16차 집회(2월18일)때 시민 1500여명이 모여 만든 '촛불권리선언문'을 낭독한다. 전인권·한영애 등 가수들의 '촛불승리 축하 콘서트'와 촛불 든 시민들이 종로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촛불승리 축하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야간 행진도 예정돼 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과 을지로3가 사거리를 거쳐 세종대로 사거리로 되돌아오는 코스. 예상 소요 시간은 1시간30분이며, 투입될 방송 차량은 8대다. 반면, 탄핵 반대 단체들도 박 전 대통령 파면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맞불집회를 개최한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총궐기대회를 연 뒤 을지로2가를 되돌아오는 행진을 벌인다. 같은 시각 중구 한빛광장에서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탄핵 반대 국가안보를 위한 집회를 가진 뒤 대한문 앞으로 옮겨 탄기국과 합세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폭력 과격 시위에 대비해 서울 지역에 '을호비상'을 발령한다. 가용 경찰력의 50%까지 동원 가능하고 모든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된다. 을호비상은 경찰 경계 태세 중 두번째로 높은 수위다.
탄핵반대 시위 격화...2명 사망 등 부상자 속출
탄핵반대 시위 격화...2명 사망 등 부상자 속출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헌재가 10일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격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속출했다.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과격해지면서 집회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박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은 헌법재판소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경찰 버스 차벽 위로 올라가 돌파를 시도했고 태극기 깃대로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버스를 흔들며 차벽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는 등 시위는 격렬해 졌다. 현장에 배치된 구급대원들이 필사적으로 응급처치에 나서고, 쓰러진 집회 참가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등 바닥에는 핏 자국이 선명하게 얼룩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탄핵 선고 직후 태극기 집회가 과격해지는 과정에서 70대 김 모 씨가 안국역 인근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경찰 차벽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김 씨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비슷한 시간 60대 김 모 씨도 안국역 출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 후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이들 외에도 2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지만,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집화 참가자들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참가자들은 "(경찰) 너희가 죽인 거야. 다 나가 이 XX들아."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목격자 진술과 함께 채증자료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저녁 7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