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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창작 탈춤극 ”동동” 11월 9일 개막
정동극장, 창작 탈춤극 ”동동” 11월 9일 개막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은 오는 11월 9일부터 26일까지 '창작ing' 두 번째 무대 창작탈춤극 '동동'을 올린다. 2017년 정동극장은 우리 예술의 소재 발굴과 작품개발을 위한 창작무대 '창작ing'를 신설했다. 지난 3월, '창작ing' 첫 무대 공연 ''적벽'은 판소리와 춤을 결합한 작품이다. '창작ing' 두 번째 무대, 창작탈춤극 '동동'은 탈춤과 드라마의 결합을 통해 연극적 상상력이 가미된 현대적인 탈춤극 제작으로 또 한 번, 전통 공연의 대중성을 확대하고자 한다. 창작탈춤극 '동동'은 고려시대 국가적 행사 ‘팔관회’를 배경으로 한다. ‘팔관회‘는 삼국 시대부터 시작된 불교행사로 고려 시대에 이르러 매년 정기적인 국가행사로 개최되었다. '동동'은 고려 8대 왕 현종 즉위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고려의 가장 중요한 축제로 자리한데 착안, “팔관회 어느 밤, 현종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팔관회’에서 팔관(八關)은 지켜야할 8가지 규범을 말하는데, 팔관회 동안은 살생, 도둑질, 간음, 거짓말, 음주, 사치, 교만, 식탐을 금한다. 작품 '동동'은 궁 밖을 나선 현종이 팔관회의 금기를 어기고 달콤한 일탈을 꿈꾸는 백성들을 만나며 겪는 ‘고려판,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하룻밤의 좌충우돌 소동기를 그린다. 팔관회 의식이 열린 어느 밤, 거란이 사십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략하려는 위기일발의 상황. 진관스님을 비롯한 대신들은 고려 땅 일부를 떼어주고, 전쟁을 피해보자는 이른바 ‘할지론’을 주장하고, 강감찬 장군은 전쟁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설전이 오간다. 유약하고 소심한 왕 현종은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궁 밖으로 나선다. 그때, 팔관회 의식으로 잠에서 깨어난 천년 묵은 용신이 현종 앞에 나타나 강감찬 장군의 탈을 남긴 채 사라진다. 강감찬 장군의 탈을 쓴 현종은 마치 자신이 강감찬 장군이 된 것처럼 용맹한 기운이 치솟음을 느끼고, 그렇게 강감찬 장군의 탈을 쓴 채 현종의 모험이 시작된다. 전통 탈춤은 ‘과장’으로 춤이 나뉘어 진행되며 각 과장의 이야기 주제가 정형화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반에 대한 풍자와 해학, 서민들의 삶의 애환, 안녕과 풍요기원이 이야기의 주요 골자이며, 양반, 말뚝이, 승려, 무당, 한량, 문둥이, 원숭이, 사자 등 정형화된 캐릭터의 탈을 쓰고 연기한다. 창작탈춤극 <동동>은 전통 탈춤의 ‘과장’의 정형성을 따르지 않고, 현대적 드라마 구조로 이야기 흐름을 갖추었다. 여기에 ‘탈’의 활용에 있어 캐릭터 표현은 물론 ‘탈’ 이라는 요소에 현대적 주제 의식을 담아냄으로써 현재적 공연 양식으로 관객과 만나기를 의도했다. '동동'에는 총 14가지 창작탈이 등장한다. 양반탈, 각시탈등 전통탈을 모티브로 인물의 캐릭터를 반영해 각기 다른 14가지 탈을 창작했다. 이야기 흐름에 따라 탈을 쓰고, 벗는 행위는 탈 쓴 얼굴과 민낯의 노출로 14가지 탈의 28가지 얼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은 ‘탈’을 쓴 인물들의 욕망에 초점을 맞춰 ‘탈’의 상징성을 연극적으로 활용한다. 고려의 왕비 원정왕후와 어린 중의 금지된 사랑은 신분과 지위가 ‘탈’속에 감춰지고, 욕망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로 그려진다. 감추고 싶은 것은 감추었기 때문에, 드러낼 수 없었던 것이 드러나는 ‘탈’의 상징성이 활용된 에피소드다. 또한, 자신의 탈을 잃은 강감찬 장군이 각시탈을 쓰게 되며, 여성스럽게 변모하는 장면은, ‘탈’의 ‘캐릭터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렇듯 '동동'은 ‘탈’의 상징성을 활용한 이야기와 장면구성을 통해 ‘탈속에 숨은 진짜 내 모습’, ‘자아에 대한 환기’로 주제 의식을 현대화 한다. 작품의 제목 '동동'은 고려가요 ‘동동’에서 차용했다. 고려가요 ‘동동’은 달이 뜨고 알 수 없는 신비한 기운에 마음이 ‘동동’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초장 서사를 제외하고 12장 모두 일년 열두 달을 묘사하며 고독에 대한 비애, 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노래한다. ‘아으동동다리’ 여음구가 특징인 이 가사 속 ‘동동’은 북소리의 의성어로 추정된다. 고려가요 속 의성어 ‘동동’은 창작탈춤극 '동동'에서 의태어로 확장된다. 격렬하고 역동적인 동작이 매력적인 절정의 춤, 탈춤은 설명할 수 없는 기운 ‘동동’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절한 춤이 된다. 게다가 고려팔관회는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국가적 축제였다. 격렬하고 화려한 동작, 탈에 새겨진 다채로운 색감, 한삼자락 길게 늘여 때론 독무로, 때론 단체로 추는 춤 탈춤은 묘한 축제성을 내포한 전통춤이다.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카니발 팔관회라는 배경 설정과 한여름 밤의 꿈처럼 판타지를 그린 이야기 구조를 표현하기에 축제적인 춤 탈춤은 가장 이상적인 만남이 되었다. 전통탈춤의 정형성을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해 내는 것과 그 이야기가 담길 새로운 배경 설정은 새로운 탈춤극을 짓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고, 이상적 만남을 통해 ‘창작탈춤극’ '동동'이 완성됐다. 전승되고 있는 한국의 13가지 탈춤의 특징을 조합해 창작안무로 탈춤을 선보일 공연 창작탈춤극 '동동'은 화려한 축제성의 장면화와 각기 다른 시대의 전통을 연결해 한국 전통을 재발견하는 매력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나흘간 132만 관람 성과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나흘간 132만 관람 성과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이 나흘간 132만명이 찾으며 대중성을 갖춘 거리예술로 자리잡았다. 서울문화재단은 ‘유쾌한 위로’를 주제로 지난 5~8일 국내외 총 8개국 48작품을 초청해 다양한 거리예술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마지막 날인 8일 42만명이 다녀간 것을 포함해 나흘간 총 132만명의 시민들이 서울광장, 청계천로 등을 가득 메우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서울거리예술축제 2016이 나흘간 75만명이 찾은 것에 비하면 57만명(76%)나 늘어난 수치다. 서울문화재단은 긴 명절 연휴 기간 도심 속에서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찾던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또 복잡한 일상에서 만나던 도심공간을 거리예술로 새롭게 변화시키는데 이번 축제가 큰 기여를 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축제는 개막작 ‘무아레’에서 대중예술가 이승환 밴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새롭게 시도하고, ‘마사지사’, ‘도시의 흔적들’ 등 시민과 전문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공연을 확대해 거리예술 장르가 시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갔다. 더불어 한국-프랑스 공동제작 ‘비상’, 한국-영국 교류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소리 탐사대’ 작품은 국제 교류 및 협력 작품으로써 축제의 위상을 높였다. ‘기둥’, ‘비상’, ‘마사지사’, ‘고물수레’와 같이 공감과 위로의 메세지를 담은 작품들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둥은 나무기둥을 세워가는 과정 속에 실제로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시민 남성을 공연에 동참시키며 축제기간 내내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비상은 청계천을 배경으로 달려오는 청년들의 모습과 함께 면접장면,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대사들을 통해 현재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함께 공감했다. 이외에도 이번 축제는 거리예술로 문화비축기지, 광화문광장 잔디광장, 신호등, 횡단보도 등 일반적인 공간을 전혀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김종석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 예술감독(용인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은 “올해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거리예술에 공감하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거리예술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 것 같다”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거리예술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춘강 박승희, ”제3회 서울아리랑상” 수상자 선정
춘강 박승희, ”제3회 서울아리랑상” 수상자 선정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우리나라 근대극 선구자 춘강 박승희 선생(1901~1964)이 제3회 서울아리랑상을 받는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조직위원회(위원장 윤영달)는 "박승희 선생은 연극 '아리랑고개'를 통해 민족의식 고취와 '아리랑'의 장르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승희 선생은 구한말 마지막 영의정, 초대 주미공사, 총리대신 등을 역임한 박정양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왔다. 1923년 민족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극단 토월회를 조직하고, 200여편의 작품을 창작 및 번안·각색한 극작가다. 180여편의 작품을 연출하기도 했다. 1929년 11월 조선극장에서 초연한 '아리랑고개'는 사랑하는 두 청춘 봉이와 길용의 비극적 이별을 그린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현실과 감성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1963년 6월 제1회 한국연극상을 받았고, 문화체육부는 1994년 9월 '이 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해 업적을 기렸다. '서울아리랑상'은 아리랑의 역사·문화적 가치 발전 및 창조적 확산을 위해 2015년 제정됐다. 1회 수상자는 '아리랑'을 국내 최초로 서양식 음계로 채보해 세계에 알린 호머 B. 헐버트 박사, 2회는 1926년 영화 '아리랑'을 연출한 춘사 나운규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7시 '2017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막공연에 앞서 진행되며, 충북 음성에 사는 아들 박준서(72)씨가 유족대표로 나와 상패와 함께 상금 1천만원 받을 예정이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13~15일 광화문광장 4개 무대에서 열린다.
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17일 개막
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17일 개막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Musical Airport Baby, 연출 박칼린)’가 오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2004년 박칼린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창작 뮤지컬 개발 프로그램 ‘뮤지컬 SHOWCASE’에서 만난 작가 전수양, 작곡가 장희선이 2009년부터 개발한 작품이다.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으로, 201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에어포트 베이비’는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에어포트 베이비’ 관계자는 “작가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유쾌한 삶의 모습으로 완성했고 작곡가는 사연과 감정이 몰입된 아름다운 음악으로 하모니를 이끌어 냈다”고 소개했다. 메인 곡인 ‘Airport Baby’를 포함한 17개의 세련된 넘버(뮤지컬 삽입곡)는 피아노,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공연한다. 연출은 ‘에어포트 베이비’의 개발 단계부터 힘을 보탠 박칼린 연출은 2016년 쇼케이스에 이어 올해도 연출가로 참여한다. 리딩 공연부터 조쉬 코헨을 연기하며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최재림과 따뜻함과 유머를 겸비한 매력적인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를 현실화한 강윤석, 구수한 사투리의 조쉬 외삼촌 역할로 재미를 더하는 황성현이 출연한다. 뮤지컬 ‘빨래’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유제윤이 또 다른 감성의 조쉬를 연기할 예정이다.
”난타” 충정로 극장, 중국 사드 영향 문 닫는다
”난타” 충정로 극장, 중국 사드 영향 문 닫는다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추진 후폭풍에 한국 대표 관광공연 상품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충정로 극장이 올해 말 문을 닫는다. '난타' 제작사인 PMC 프로덕션 관계자는 "당초 극장 대관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였지만 건물주 측에 올해까지만 극장을 사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장기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라 중국인 단체 관람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인 데다, 북핵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관광객 회복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 다만 정규 공연은 없지만 국내 단체 관람객과 전관 공연 등을 위해 올 연말까지 충정로 극장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MC프로덕션은 2013년부터 충정로 구세군빌딩 내 560석 규모의 전용관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관람객 급감으로 지난 4월부터 극장을 임시 휴관해왔다. 단체 관광객보다 FIT(개인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 온 홍대·명동는 그나마 타격이 적어 공연 회차를 줄여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7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초연한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이다. 2000년 외국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전용관을 국내 최초로 연 뒤 한국 대표 관광공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기준 누적 공연횟수 4만600여회, 누적 관람객수 1282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외국인 단체 관람객 중에서도 비중이 가장 컸던 중국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난타'는 13일 원년 출연자인 김원해, 류승룡 등이 참석해 충정로 극장에서 20주년 특별행사를 연다.
안무가 예효승 ”보이스 오브 액츠”, 10월 17~18일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공연
안무가 예효승 ”보이스 오브 액츠”, 10월 17~18일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 공연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BluePoet D.T.(대표 예효승)는 10월 17일, 18일 양일간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2017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선정작 「Voice of Acts(보이스 오브 액츠)」 공연을 선보인다. 예효승은 세계적인 안무가 알랭 플라텔(Alain Platel)이 이끄는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 출신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이다. 2012년 「손가락춤-Life」, 2013년 「N(own)ow [나우나우]」, 2015년 「아임 쏘타이어드」 등을 안무하고 출연하였다. 올 해 춤작가 12인전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해석이 돋보이는 「How to be happy」로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 새로운 형식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서울예술단의 「굳빠이, 이상」 안무감독을 맡은바 있다. Voice of Acts」는 예효승이 안무와 동시에 솔로 무용수로 출연한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춤추는 행위에서 자신으로부터 단절되는 몸에 대해 추적한다. 외부의 다른 자극에 의해 무용수 예효승의 몸은 반응하고, 대답하고, 위축되고, 훼손된다. 우편물에 부착된 ‘파손주의 (fragile)’라는 메시지처럼 우리의 몸도 외부 자극에 깨지기 쉬운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에서 보고되는 극악적인 폭력에 노출되지 않아도 우리의 몸은 이미 일상적으로 부서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솔로 무용수 예효승의 몸은 사회 속에 고독하게(single)로 존재하는 우리 모두의 몸을 대변한다. 그것은 혼자서는 오롯이 존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사건들 사이에서만 개별성을 획득할 수 있는 외부로 기울어진 우리의 몸이다. 무대 위 솔로의 춤은 오히려 우리의 몸은 스스로 혼자 될 수 없음을 드러낸다. 몸의 자율성을 찾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며 외부와 맺는 관계 속에서만 몸과 몸짓이 존재함을 강조한다. 예효승의 몸은 첼리스트 지박의 즉흥연주를 비롯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운드와 오브제, 그리고 관객의 시선과 반응에 따라 부서지고 뒤틀려 한 번도 본 적 없는 몬스터와 같이 위협적으로 변형된다. 관객들은 말 하지 않아도 온 몸의 감각으로 전달되는 무용수의 메세지를 우리가 지닌 공통의 감각을 통해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틀 동안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선사할 예효승의 작품, 「Voice of Acts」는 10월 17일, 18일 오후 7시 30분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극단 관악극회, 연극 ”과부들” 10월 6일 이해랑예술극장 올려
극단 관악극회, 연극 ”과부들” 10월 6일 이해랑예술극장 올려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극단 관악극회(예술감독 이순재)가 제6회 정기공연으로 희곡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대표작 ‘과부들’을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관악극예술회(회장 윤완석)가 서울대연극 70년의 역사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기획한 헌정공연이다. 1947년 창단해 그해 10월 안톤 체홉의 ‘악로’(김기영 연출)를 첫 작품으로 공연했던 국립대학극장이 서울대학교 총연극회의 전신이다. 이번 공연의 제작 겸 부연출인 윤완석은 “민주화에 이미 익숙해진 우리는 자칫 잊기 쉽지만, 역사 속 끊임없이 반복되어왔고 지금도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합리한 권력 탄압과 이에 맞서는 약자들의 비애와 극복을 연극적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다시 한 번 기억하기 위해서 ‘과부들’을 선정했다“고 했다. 연출은 1980~90년대 한국 연극계 창작극시대를 열었던 ‘연우무대’ 대표를 역임한 오종우가 맡는다. ‘칠수와 만수’의 공동극작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한국 대표 작곡가인 이건용이 작곡과 음악을 맡아 공연 예술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칠레의 피노체뜨 군부정권(1973~1990년) 시절에는 독재와 인권탄압이 극심했는데, 이번 ‘과부들’은 마을의 남자들이 모조리 실종되거나 끌려가고 어린아이와 과부들만 남은 까마초라는 작은 마을 강가에 시체 하나가 떠내려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원작자인 아리엘 도르프만에 의해 시·소설·희곡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어온 작품은 기다림의 저항과 간절한 기억의지를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리스 비극 형식을 도입했다. 사실주의 연극과 초현실적 연극이 섬세하게 혼재되어 있어 관객에게 감동의 깊이를 더해줄 예정이다. 배우 나호숙, 이동찬, 김인수, 박우열, 류근욱, 박혜성, 리다해, 윤소연, 이상진, 장익준, 박연하, 장재원, 김은자, 맹주원, 해다, 정혜자, 김숙향, 박민유, 박재민, 김태영, 허은영, 김태진, 임세찬 등이 출연한다. 추석연휴인 10월 6일~9일 공연기간에는 티켓 50% 할인행사를 벌인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모바일 북 오픈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모바일 북 오픈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창작뮤지컬의 제작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북’이 뮤지컬 관객을 찾아간다. 공연 제작사 라이브는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의 전 과정을 담은 모바일 북 페이지를 오픈했다. 뮤지컬 매거진 ‘더 뮤지컬’과의 협업으로 선보이게 된 이번 모바일 북 페이지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의 뮤지컬 창작자 공모 단계부터 인큐베이팅, 쇼케이스 등 제작 전 과정을 담고 있다. 지원작 여섯 작품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오리엔테이션 현장 △창작 특강 △각 작품 테이블 리딩 현장 스케치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창작 뮤지컬을 개발한다는 목표에 맞게 영어·일어·중국어 번역도 제공한다. 향후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각 작품 개발 과정 △창작자 및 전문가 멘토 인터뷰 △전문가 특강 △쇼케이스 공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모바일 북을 기획한 더 뮤지컬의 박병성 편집국장은 “보통 창작 과정을 마친 뒤 기록으로 남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모바일 북은 작품이 성장·발전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관객이 함께 작품해 참여해 이를 관찰하고 응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면서 “관객의 질책과 응원을 바탕으로 창작뮤지컬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정받는 창작 뮤지컬을 기획, 개발해 국내 정식공연 및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뮤지컬 공모전이다. 시즌1에서 선정된 ‘팬레터’는 지난해 초연했으며 오는 11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2는 지난 6월 공모를 시작해 7월 총 6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현재 오리엔테이션, 테이블리딩, 특강 등을 거치며 창작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난쟁이들”, 11월 세 번째 공연 개막
뮤지컬 ”난쟁이들”, 11월 세 번째 공연 개막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발칙하고 유쾌한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이 오는 11월 삼연으로 돌아온다. '난쟁이들'은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 제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작품이다.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를 바탕으로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이야기다. 2015년 초연과 지난해 재연에 이어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난쟁이들'은 한 편의 동화책을 보는 듯한 작품 특유의 아기자기한 무대, 톡톡 튀는 대사,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노래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생 역전을 꿈꾸는 동화나라의 평범한 난쟁이 '찰리' 역에는 초·재연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조형균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윤석현·신주협이 새롭게 합류했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중 일곱번 째 난쟁이이자 찰리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늙은 난쟁이 '빅' 역에는 최호중·원종환·강정우가 캐스팅돼 다시 한 번 내숭 없는 솔직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고지순한 사랑에 배신 받아 자책하며 살아가는 '인어공주' 역에 유연,·백은혜, 왕자와 결혼하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 '백설공주' 최유하·신의정, 돈 많은 왕자를 찾기 위해 무도회에 참가하는 '신데렐라' 역은 전산이 맡는다. 엘리트 귀족 집안의 허세 가득한 '왕자' 역에는 우찬·전산·박정민이 출연한다. 이처럼 초연과 재연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더 병맛스러운 무대를 꾸밀줄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난쟁이들'은 11월 26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되며, 10월 중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