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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 이용웅 칼럼]흑사병(黑死病)과 후천면역결핍증(後天免疫缺乏症)
[청로 이용웅 칼럼]흑사병(黑死病)과 후천면역결핍증(後天免疫缺乏症)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2019년 5월 6일 / 中国 新闻网 : 러시아 38세 남편과 37세 임산부 부인이 몽고 서부지역 비얀 홍고르 아이막을 여행중, 남편이 들쥐를 포획한 후 완전 익지 않은 들쥐의 내장을 먹은 후 페스트에 감염되어, 4月 27日 남편이 사망하고, 4月 30日에는 부인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몽고정부는 5月 3日, 이 부부가 페스트에 감염되어 사망한 것을 확인하고, 인구 2만 8천명의 홍고르 아이막을 전면 봉쇄하고 격리시키고 있다. 현재, 수십 명의 외국여행객들이 홍고르 아이막에 격리되었으며, 여행객들은 러시아, 미국, 한국,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스위스, 여행객들이며, 그외 사망한 부부와 직접 또는 간접 접촉자 158명도, 정밀 관찰을 받고 있다. 지난주 초, 홍고르 아이막에서 수도 울란바토르공항에 도착한 여객기에도, 방역대원들이 방역복을 착용하고 기내에 승선, 페스트 감염증상을 검사한 후, 승객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어 검사를 받았다. 현재, 몽고정부는 페스트 발병 지역인 홍고르 아이막 지역을 5月 말까지 봉쇄, 격리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북아시아 몽골의 서북부 바얀올기 지역서 흑사병이 발병해, 6일간의 격리 검역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2019년 5웚 7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대형 설치류(齧齒類/척삭동물문 척추동물아문 포유강의 한 목에 속한 동물군)인 마못(marmot/쥐목 천축서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생고기와 생간을 먹은 남녀가 페스트균(菌)에 감염되어 숨졌습니다. 마못 간(肝) 생식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스태미너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명적 전염병인 흑사병 출현에 세계보건기구(WHO) 등 검역당국은 지난 5월 1일 격리·검역 조치를 선포했습니다. 사망한 남녀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이들과 접촉한 118명에 대해 격리와 함께 항생제 투여 등 예방적 조치를 취했는데, 격리 조치된 사람들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스위스, 스웨덴. 카자흐스탄 등 외국 관광객 7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숫자가 다른 보도도 있습니다. 검역 당국은 6일간의 검역(쿼런틴/quarantine) 기간 동안 추가 발생자가 없어 격리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2018년 8월 1일~10월 10일 사이에는 아프리카 대륙 남동쪽에 있는 공화국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 환자가 500명 발생하였고, 사망자는 54명(치사율 10.8%)였습니다. 페스트가 지구상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몽고,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쉽게 확인됩니다. 그런데 “흑사병은 중세 유럽 전염병의 대명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걱정을 하고 있지 않는 같습니다. 542년경에는 페스트로 알려진 전염병이 아라비아와 이집트에서 창궐하였고, 로마 제국으로 번져 30여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병으로 1340년대 유럽에서 2,000만~3,000만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유럽 인구의 5분의 1 내지 3분의 1이 희생된 것입니다. 1347년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을 시작으로 페스트는 약 3년 만에 전 유럽을 휩쓸었습니다. 1348년 무렵부터 페스트는 차츰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지만, 이후에도 페스트는 1700년대까지 100여 차례에 걸쳐 각국에서 재발했습니다.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1913년~1960년)의 소설 <페스트>! '페스트'라는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의연히 운명과 대결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20세기 문학이 남긴 기념비적인 고전으로 꼽힙니다. 무서운 전염병이 휩쓴 폐쇄된 도시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이 묘사됩니다. 인물들은 재앙에 대처하는 서로 다른 태도를 드러내 보입니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절망과 맞서는 것은 결국 행복에 대한 의지이며, 잔혹한 현실과 죽음 앞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진정한 반항임을 이야기합니다. 연극 <카차와 데바야니>(번역:이용웅)를 집필한 프랑스 작가 마리 까랑데(Marie Callender)는 “인도에서 발생한 흑사병은 중세 즉, 1346년부터 1353년 사이에 지중해 연안에서 2천 5백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다. 이 풍토병은 3세기 동안 계속되었고, ‘베테치아·리용·니메그·런던·마르세이유’ 등 수많은 도시를 동강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오늘날의 흑사병은 인간의 ‘생리적·정신적·영적·상징적’인 내면세계에 구멍을 내면서 전 세계를 휩쓸려고 하고 있고, 인간의 생명과 사랑의 상징인 피와 섹스의 액체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침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흑사병 발생 초기, 이 병이 특정한 사람들, 예를 들면 예술가, 마약중독자, 동성연애자, 색골, 관능추구자들이 걸리는 병으로 인식되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이 전염병은 누구나 걸리는 세계적 병(病)입니다. 작가 까랑데의 연극 <카차와 데바야니>에는 “에이즈 연극”이라는 부제(副題)를 붙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에서 영감을 얻어 쓴 희곡으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모임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1993년 11월 25일에 초연(初演)되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육체와 언어의 시(詩)와 그림, 색깔과 소리, 서사시와 환상이 ‘삶·사랑·쾌락·아픔’을 찬양하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후천면역결핍증, 즉 ‘에이즈’ 퇴치를 바라는 작가의 소리입니다. 알베르 카뮈는 그의 소설 <페스트>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무의미한 재앙 앞에서 인간들이 서로 힘을 합치는 것만이 그 재앙을 극복하는 길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야말로 세상의 불합리와 악에 맞서 살아갈 힘을 주는 것이라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카뮈의 반항 정신이 인류애를 바탕으로 하는 연대주의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까랑데는 우연히 만나 친구들, 예를 들면 연극 관객들과 더불어 ‘감정·욕망·동정·경외심·사고’에 관한 동일한 자유를 느끼고 나누고 싶다고 했습니다. 흑사병(黑死病)과 후천면역결핍증(後天免疫缺乏症)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 병들이 재앙(災殃)이며 악몽(惡夢)인 것이 절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카뮈나 까랑데의 메시지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무절제한 자유는 어제 어디서든 두 병(病)을 다시 만나게 할 것입니다. “병(病)은 모든 사람의 주인“(Sickness is every man's master)"! 영국 속담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남한에 소개된 동시(童詩)를 통해 본 북한 아동문학
[청로 이용웅 칼럼] 남한에 소개된 동시(童詩)를 통해 본 북한 아동문학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조선일보>(2019년 5월 16일 字)는 [북한 童詩에 "미국땅 불바다로, 靑 삽살개도 불고기될 것"]라는 충격적(?)인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동아대 강동완 교수가 입수해 이날 공개한 북한 내부 도서 <축포성>의 내용을 인용해서 집필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내용은 제목에서 쉽게 간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강 교수가 공개한 <축포성>은 약 190페이지 분량으로 어린이·청소년용 시 130여 편이 실려 있으며, 800만 북한 청소년의 사상 교육을 책임지는 김일성·김정일 사회주의청년동맹 직속의 금성청년출판사에서 2018년에 발간했습니다. 책 표지에는 부제(副題) “해님을 우러러 부르는 노래”와 발간 연도 “주체 107(2018)”이 적혀 있습니다. 이 책은 통일부(북한자료센터)도 확보해 보관 중이고, 특수도서로 분류돼 일반엔 공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 나라 제일 쎄다야”란 시에선 “어제는 대륙간탄도로케트/저 하늘에 씽 날아오르고/오늘은 수소탄 꽝 꽈르릉”, “아무리 제재와 압박을 해도/불벼락에 몽땅 타죽고 말걸”이라고 했고, ”몰랐지 알았지“란 시는 ”몰랐지 미국놈들아/우리나라 위협해도/수소탄 하늘땅을 울릴 줄' '정말 알았지/구린내 나는 그 상통/또 들이밀 땐/미국땅이 통째로 없어질 줄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온세상에 만만세“라는 시에는 ”우리의 탄도로케트/제일이야 만세! 만세!/날강도 미제놈들/미국땅을 통째로 잠글 거야“라고 했다고 합니다. 강 교수는 이 밖에도 “미국땅 지구상에서 송두리째 사라질걸”, “미국놈들 꼴 좀 봐/그 앞에선 이 행성에/숨을 곳 없어”, “지도 우엔 미국놈 숨쉴 곳 없다/멸망의 무덤까지 한뽐이구나” 등의 표현이 등장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의 개나발"이란 시에는 “짖어대는 트럼프야/미친개에겐 몽둥이찜질/명약이란다/수소탄 맛 한번/먹어보겠니”라고 했고, 또 다른 시 “복수의 강타”에는 “늙다리 트럼프야/우린 빈말 모른다/겁에 질린 개처럼 너는 자꾸 짖어대도…”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강 교수는 "남북, 미·북 관계가 가장 좋았다는 작년에 이런 책이 나왔다는데 주목해야 한다"며 "겉으론 상냥한 미소를 짓는 북한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가 김정은의 위선에 속고 있는 건 아닌지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이 기사의 제목에 있는 “童詩” 라는 용어를 보고, 과연 강 교수와 기자들이 북한의 ‘아동문학’을 자세히 아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 동시집 <축포성>은 북한 내부 도서 한 권일 뿐입니다. 필자는 북한의 <주체문학의 새 경지> ‘제3장 아동문학(요약)’을 통해서 북한 아동문학을 정리해 봅니다. 김정일은 아동문학이 후대들을 교양하는데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 수행하고 있다는 김일성의 ‘주체적인 문예사상을 계승 발전’시켜 아동문학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도록 했습니다. 김정일은 김일성이 창작한 “불후의 고전적명작들”을 발굴, ‘혁명적 아동문학의 근본초석으로 영원한 본보기’로 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일은 <축복의 노래>, <조국의 품>을 비롯한 수많은 자작(自作) 시가작품들과 <호랑이를 이긴 고슴도치>, <까치와 여우> 등을 ‘혁명적 아동문학의 고귀한 유산’으로 만들었다도 했습니다. 또 그는 어린이들에 대한 현실체험을 학교와 가정에서 뿐 아니라 과외교양기관들과 소년단 야영소, 학생소년궁전 등 우리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모든 곳에서 전면적으로 하며 개별적 대상 뿐 아니라 모든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여 협의회, 연구토론회, 경험발표회 등에도 적극 참가하는 방법으로도 현실체험을 진행할 데 대하여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정일 덕분에 “오늘 우리 아동문학은 소설, 시, 동화, 우화 등 모든 형태들이 찬란히 꽃펴나고 있으며 주체적인 우리 식 아동문학의 면모를 충분히 갖췄다”고 했습니다. “불후의 고전적명작 동요 <공화국기발> 창작(1950년 6월 15일)/ 불후의 고전적명작 동요<연아연아 올라라> 창작(1951년 4월 10일)”- 여기서 ‘동요’는 ‘동시’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1950년~1951년 작품인데 “불후의 고전적명작”? 그런데 ‘불후의 고전적명작’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창작 문학 작품의 맨 앞에만 장식하는 용어입니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불후의 명작’은 수없이 존재하는데, 북한에서는 ‘사용 금지’입니다. <주체예술의 위대한 년륜>(2.16예술교육출판사 편. 2002년)의 “학창시절의 문학예술천재상”(사진)에 있는 시(詩)는 위 두 작품처럼 “불후의 고전적 명작”으로, 제목은 “우리 교실”(1954년 4월 21일)입니다. 그리고 이 동시가 <아동문학>(1954년 6월호)에 실렸다는 글도 있습니다. 이 동시들은 김정일이 모두 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북한 아동문학의 원조(元祖)는 김정일?! 북한 월간 <아동문학>은 북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기관지로, 1947년 7월에 창간되었습니다. 잡지는 4×6배판 64페지 월간으로 발행되었는데, 처음에 어린이신문사에서, 주체37년부터 문화전선사에서, 주체40년부터 문학예술사에서...주체50년 8월부터 조선문학예술총동맹출판사에서 발행되다가 주체57년 4월부터 중단되었습니다...1992년부터 문학예술종합출판사에서 다시 속간, 그리고 현재 문학예술출판사에서 발행! 김정일은 “<아동문학>의 중요한 사명은 어린이들과 소년단원들이 아동소설, 동요, 동시, 동화, 우화와 같은 문학작품을 많이 읽게 하여 그들을 정치사상적으로, 정서적으로 교양하자는데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아동문학>에서는 <축포성>에 있는 표현, 즉 “짖어대는 트럼프야/미친개에겐 몽둥이찜질”과 같은 욕설들은 쓰지 않습니다. “우화 새끼승냥이의 <눈물>”에서는 미국인을 “큰 놈이든 작은 놈이든 물어뜯고 빼앗아 먹는 것이 승냥이의 본성이라는 것을 내 미처 몰랐구나. 놈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흘리는 눈물에 동정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건데…”라고 했습니다. 북한 아동문학의 핵심은 어린이들을 “주체혁명위업의 계승자로 튼튼히 준비시키는데 힘있게 이바지”하게 하는 것이고, 그들에게 주체사상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우상화를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북한 아동문학을 논(論)하려면 먼저 이런 내용을 숙지(熟知)했으면 합니다. 빙산(氷山)의 일각(一角)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2019년 5월 12일, 불기(佛紀) 2563년 ‘부처님오신날’
[청로 이용웅 칼럼]2019년 5월 12일, 불기(佛紀) 2563년 ‘부처님오신날’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사바에 출현하심을 찬탄(讚嘆)하는 축제를 여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롭습니까. 부처님의 차별 없는 자비(慈悲)로 일체중생을 교화(敎化)하니 지옥문도 사라지고 유정(有情)들도 무정들도 법열(法悅)로 가득하니, 시시(時時)로 좋은 날이고, 일일(日日)이 행복한 날입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해 동체(同體)의 등(燈)을 켜고, 내 가족만이 아닌 어려운 이웃들과 자비(慈悲)의 등(燈)을 켜고, 국민 모두가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希望)의 등(燈)을 켭시다. 우리 모두가 마음과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 어두운 사바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또 다른 나를 위해 광명이 되고, 이 사회의 등불이 됩시다. (불기 2563년 5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宗正 猊下 法語 中에서) 2019년 5월 4일 오후 연등(燃燈) 행렬이 서울 동국대에서 동대문을 지나 조계사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퍼트리겠다는 원력(願)을 담은 10만개 연등입니다. 이 연등들은 40만개 별이 되어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났습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메인 무대인 연등행렬에는 60여개 단체들이 세대전승과 공동체성 활성화를 위해 ‘연등공방’에서 직접 제작한 연등을 선보였습니다. 범종·법고·운판·목어 등 ‘불교사물등’과 ‘주악비천등’이 연등행렬 선두에 섰고, 150여개 장엄등이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불자(佛子)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즐거워한 행사였습니다. 2019년 5월 12일, 불기(佛紀) 2563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누구나 수행을 통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 성인(聖人)입니다. 이날 오전엔 서울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거행됩니다. 사전은 ‘불교(佛敎/Buddhism)’를 BC 6세기말에서 4세기초경 동북인도에서 창시된 종교이며, 기독교, 이슬람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로서 전 아시아인들의 정신적·사상적·문화적·사회적 삶에 크나큰 영향을 끼쳐왔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창시자는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ha)인데 그는 수행을 통해 '부처'(Buddha 佛陀), 즉 '깨달음을 얻은 자'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기원전 7세기경, 히말라야의 남쪽 기슭에 있는 카필라 성에 석가족(釋迦族)이 살고 있었습니다. 성주(城主)는 정반왕(淨飯王)이고, 부인은 콜리야 족 선각왕(善覺王)의 딸 마야였습니다. 정반왕은 부인이 40여 세인데도 태자를 낳지 못한 것을 늘 걱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야는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난 후 태기를 느꼈습니다. 해산할 때가 가까워지자 마야는 고향의 풍습에 따라 친정에 가서 아기를 낳으려고 콜리야 족이 살고 있는 데바다하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룸비니(lumbinī) 동산의 무우수(無憂樹) 아래서 태자를 낳았습니다. 따뜻한 봄날이었습니다. 왕은 아들의 이름을 싯다르타(ⓢsiddhārtha)라고 지었고, 성(姓)은 고타마(Ⓟgotama)였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불교(佛敎/Buddhism)-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조(敎祖)로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종교. 부처의 가르침을 법(法)이라고 하므로 불교를 불법(佛法)이라고도 하고, 부처가 되는 길이라는 뜻에서 불도(佛道)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교의 내용은 교조인 석가모니가 35세에 보리수 아래에서 달마(達磨, dharma: 진리)를 깨침으로써 불타(佛陀, Buddha: 깨친 사람)가 된 뒤, 80세에 입적할 때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말한 교설”이라고 했습니다. 불교(佛敎)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종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석가(釋迦)는 “지상의 왕자보다 빛나고, 승천보다 아름답고, 세계의 지배보다 놀라운 것, 그것은 해탈의 최초의 단계를 갖는바 법열”이라고 했습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쓴 독일의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1844~1900)는 “불교는 이미「죄에 대한 싸움」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철저하게 현실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면서 「고뇌에 대한 싸움」을 말한다. 불교는-이것이 불교를 기독교에서 크게 구별 짓는 점인데 도덕개념(道德槪念)의 자기만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내 말을 빌리면 선악(善惡)의 피안에 서 있는 것이다.”라고! 어쨌든 ‘부처님 오신 날’은 경축일이 당연합니다. 공휴일인 것도 매한가지 입니다. 그런데 2019년은 일요일입니다. 어김없이 대체공휴일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칠 경우 평일에 쉴 수 있도록 지정, 공휴일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2013년 10월 국무회의를 통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이 통과된 대체공휴일은 설날·추석·어린이날만 적용됩니다. 불교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아쉽겠지만, ‘부처님 오신 날’은 축복입니다. 기쁘게 보냈으면 합니다. 종교라는 말은 원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불교어였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19세기 말 일본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서양의 ‘religion’의 번역어로 쓰이게 되면서 일반화된 것입니다. ‘religion’의 어원은 라틴어의 ‘religio’로서,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의례 등의 행위를 의미합니다. 고대 유럽에서는 기독교권의 성립과 함께 교의(敎義)와 의례의 체계를 갖춘 종교 집단을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고, 중세에는 비세속적인 수도원 생활까지도 이 개념으로 불렸습니다. 여기서 ‘종교의 자유’와 ‘북한의 종교’를 생각해 봅니다. 명목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종교가 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불교, 기독교, 가톨릭 등의 종교 시설들이 있으나 실질적인 종교 기능을 하지 못하며 조선로동당으로 부터 승려나 성직자로 위장한 당원들로 인해 관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는 “안국사”! 북한 월간 <조선>(2007년 5월호)를 보면, 2쪽 모두 ‘절’이 아닌 “유적소개 안국사”(사진)입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 / “인간적 행위의 자유가 없는 곳에는, 어떠한 종교도 존재하지 않는다.(S.클러어크/그의 신조) 조계종 종정(宗正)은 법어(法語)에서 “지구촌 곳곳은 배타적 종교와 극단적 이념으로 테러와 분쟁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원한과 보복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구촌의 진정한 평화는 어떤 무력이나 현란(絢爛)한 정치나 어느 한 이념으로써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무(南無) 아미타불(阿彌陀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2019년 북한 달력의 5월과 6월, 5월의 김정은 위원장
[청로 이용웅 칼럼] 2019년 북한 달력의 5월과 6월, 5월의 김정은 위원장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원래 캘린더(calendar)란 말은 라틴어로 ‘금전출납부’를 의미했습니다. 그런데 옛날 로마에서는 금전의 대차 관계를 매달 삭일(朔日)에 청산하는 풍속이 있어서 결국 금전출납부가 달력을 의미하는 말로 전용(轉用)케 되었던 것입니다. H.D.소로우( 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숲속의 생활>에서 “캐나다 태생의 채벌군인 그가 가진 책이라곤 한 권의 달력과 한 권의 수학책 뿐 이었다. 달력은 그에게 일종의 백과사전이었다. 그는 달력 속에 인류 지식의 요약이 들어있다고 보았다.”라고! 1년 365일을 순서대로 표시한 캘린더는 월 단위로 된 월력이 많지만 하루에 한 장씩 떼는 일력, 3개월 단위로 된 것, 1년을 한 장으로 표시한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탁상형과 벽에 매다는 것 등등...북한도 매년 달력을 발행합니다. 북한 외국문출판사에서 발행한 북한의 2019년 달력 표지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외국문출판사(foreign Languages Publishing House, DPRK)/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The great Comrades Kim Il Sung and Kim Jong IL Will Always Be with Us.)"/"새해를 축하합니다.(Happy New Year.)"/"주체(JUCHE) 108(2019)]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리고 표지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돐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의 홍보 로고(logo)와 악단 지휘자, 장고 치는 여배우, 태권도하는 청년, 5월1일 경기장이 그려져 있습니다. / 위의 글은 필자의 <[청로 이용웅 칼럼] 2019년 북한 달력의 3월과 4월>의 서두(序頭)와 동일합니다. 달력 5월에는 3,4월과 마찬가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돐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사진과 <빛나는 조국>의 홍보 로고(logo)가 있습니다. 그리고 “립하 5.6/ 소만 5.21”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달력 5월에는 1,2,3,4월과 마찬가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돐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와 <빛나는 조국>의 홍보 로고(logo)가 있습니다. 5월 사진은 그 무대에 출연한 태권도 선수들의 시범 장면들입니다. 그리고 달력 6월은 리듬체조 선수들의 호프 공연 장면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망종 6.6/ 하지 6.22]이라고 적혀있습니다. 5월 달력 : 주체 25(1936). 5.5.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광복회를 창건하시였다./ May 5, Juche 25(1936): The great leader Comrade Kim Il Sung founded the Association for the Restoration of the Fatherland. // 주체 105(2016). 5.9. / May 9, Juche 105(2016): The respected Supreme Leader Comrade Kim Jong Un was elected Chairman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6월 달력 : 주체 53(1964). 6.19.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사업을 시작하시였다. / June 19, Juche 53(1964): The great leader Comrade Kim Jung Il was started working at the Central Committee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 주체 105(2016) 6.29.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였다./ June 29, Juche 105(2016): The respected Supreme Leader Comrade Kim Jong Un was elected Chairman of the State Affairs Commission of the DPRK. // 주체 15(1926). 6.5.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운동의 탁월한 지도자 김형직선생님께서 서거하시였다. / June 5, Juche 15(1926): Kim Hyong Jik, an outstanding leader of the anti-Japanese national liberation movement in Korea, passed away. // 북한 5월 달력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로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였다.”, 6월 달력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였다.” - 5,6월 달력을 장식한 김정은이 5월의 첫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019년 5월 5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4일 조선 동해 해상에서 진행된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며 “이번 훈련이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들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 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 장비들의 전투적 성능을 판정 검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통신’은 김정은이 사격준비 과정을 검열한 뒤 타격 순서와 방법을 정해주고 사격명령도 내렸다고 밝히면서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주를 박차고 날아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날 훈련을 참관하면서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5월 4일 오전 9시 6분부터 27분까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했습니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쏜 기종을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다가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하면서 북한의 300㎜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북한이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로 지칭한 300㎜ 신형 방사포와 240㎜ 방사포가 동원됐습니다. 다른 사진에는 전술유도무기로 언급된 단거리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지난달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 후 18일 만이고, 2017년 11월 ICBM급인 화성 15형 미사일 발사 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2019년 2월 27일-28일) 결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2019년 4월 10일-11일)을 미국 워싱톤에서 열었고, 이후 공개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 방 꽝! 청와대는 지금 “북한 미사일 발사 확인 여부와 진위 파악 중”이라고 했습니다. ‘파악’하면 묘수(妙手)를 찾을 수 있나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북한의 오뉴월 달력을 보면서 멀어져가는 ‘한반도 평화’를 생각해 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진정한 ‘한반도 평화’가 뭔지 알까요? 모를까요?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국회부회장이 국회로 초대한 이강용 화백의 작품세계
[청로 이용웅 칼럼]국회부회장이 국회로 초대한 이강용 화백의 작품세계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대한민국의 ‘민중미술(民衆美術/People’s Art)‘은 1980년대 중반 부산 지역에 등장한 리얼리즘 미술입니다. 민중미술은 5·18 민주화 운동의 과정에서 국가에 의해 자행된 광주 학살과 폭력에 저항하고, 기존 미술계의 고답적이고 추상적인 화풍을 극복하고자 등장한 미술계의 새로운 사조(思潮)입니다. 이를 위해 민중미술가들은 역사와 민중을 형상화하는 리얼리즘 미술을 추구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五一八民主化運動記錄物)”은 1980년 5월 18일에서 27일까지 전라남도 광주시에서 군사정권의 부당한 독재에 항거하여 일어난 5·18 기록물들로, 2011년 5월 25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 ‘5.18’이 대한민국 민중미술의 시금석(試金石)이었습니다. 민중미술가들은 역사와 민중을 화폭에 끌어옴으로써 민중 미술을 형성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1985년 민족미술협의회와 1988년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의 결성을 기점으로 조직적인 민중미술 운동이 전개되면서, 더 많은 미술인들이 참여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이강용’ 이었습니다. 화가 ‘이강용’, 그는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전업(專業) 작가입니다. 경남 마산에서 출생해서 지금까지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인 그는 ‘민중미술의 사실주의적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소멸되는 존재의 운명에서 태어나는 영혼의 불길을 놓치지 않은 낭만주의자’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21세기의 ‘이강용’! 작가는 민중미술에서 출발했지만 그의 작품은 남미 등 지구촌에서 볼 수 있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한마디로 그의 작품세계는 오늘과 미래의 인지융합미술입니다. 그는 ‘민중 미술가’이라는 모자를 쓰고 있지만, 새로운 이상향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고향(故鄕)을 더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지금 유토피아(utopia)를 향해 걷고 있습니다. “유토피아”는 현실적으로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유토피아는 현실적으로는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의 나라, 또는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로 원래 토마스 모어(Thomas More/ 1478~1535)가 그리스어의 '없는(ou-)' '장소(toppos)'라는 두 말을 결합하여 만든 용어입니다. 즉 그리스어에서 따 만든 유토피아는 "not a place" 즉 "nowhere"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유토피아는 동시에 '좋은(eu-)' '장소'라는 뜻을 연상하게 해 이중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강용’는 숨겨진 ‘좋은 장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치열하게도 반평생을 오로지 창작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독특하고 수준 높은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강용 작가의 작품을 이곳 대한민국 ‘민의(民意)의 전당’ 국회 전시장에서 감상할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문화예술의 향유와 증진은 물론 이러한 기회에 모든 사람이 하나 되는 화합과 소통의 場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이주영 국회의원(마산합포, 자유한국당) ‘정치가 이주영’이 동향(同鄕)의 ‘민중 미술가 이강용’을 국회로 초대했습니다. 그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예술! 문화예술의 가치는 삶의 질을 높여주고 일상적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생활의 여유로움을 안겨주는 향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예술창작의 결실은 예술가 자신에게만 돌아가는 명예와 자랑이 아니라 다함께 감상하고 느끼는 관람자의 즐거움 또한 크다고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강용 초대전]는 2019년 5월 13일(월)부터 15일(수)까지 국회의원회관 3층 중앙홀에서 열립니다. 오프닝은 13일(월) 오후 2시입니다. [주최 이주영 국회의원. 이강용 화백]인 전시회가 국회 가족들, 서울특별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통일을 바라보며 아울러 세계평화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지금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우리 모두 일체감을 조성하는 한편 “인식(認識)의 地平擴大(지평확대)”를 위한 뜻 깊고 소중한 행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러시아와 김일성,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청로 이용웅 칼럼] 러시아와 김일성,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조선후기, 대한제국의 정치인으로 개화파 운동가였으며 일제 강점기 조선 시대의 교육자, 청년운동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 언론인이었던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1850~1930)는 3·1운동에 연루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논문집 <청년이여> 등 많은 저서를 남긴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는 뿐 만 아니라 많은 일화(逸話)을 남겼습니다. 그는 언제나 풍뎅이(머리에 쓰는 방한구의 한 가지) 위에 중산모자(中山帽子)를 쓰고 긴 지팡이를 들고 다녔습니다. 어느 날 청년회관에서 한 청년이 그의 몸차림이 하도 우습게 보여서 “선생님, 중산모 밑에는 풍뎅이를 쓰는 법인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놈아, 그럼 중산모 밑에다 풍뎅이를 쓰랴?”하여 웃음을 터트리게 했습니다. 이상재 선생님이 썼던 중산모자는 “꼭대기가 둥글고 불룩한 예장용의 서양 모자”입니다. 우리의 모자(帽子) 중에서 조선시대 이후를 보면, 조선시대에는 왕을 비롯하여 서민에 이르기까지 계급에 따라 다양한 모자가 있었으며 그 유물과 기록도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모자로는 면류관·원유관(遠遊冠)·통천관(通天冠)·익선관(翼善冠)·전립·복두·공정책(空頂幘)·양관·제관(祭冠)·탕건(宕巾)·초립·감투·평량자(平凉子)·갓·방립(方笠)·동파관(東坡冠)·충정관(沖正冠)·정자관(程子冠)·복건(幅巾)·방건(方巾)·와룡관(臥龍冠)·유건(儒巾)·휘항(揮項)·풍차(風遮)·만선두리(滿縇頭里)·송낙·고깔·대삿갓·화관(花冠, 華冠)·족두리(簇頭里)·여자용 전립 등이 있었습니다. 개화기 이후에는 서구(西歐)의 영향으로 서구의 모자가 도입되었습니다. 남자의 모자는 단발령으로 머리에 상투를 틀지 못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 유행한 모자에는 파마나 모(帽)를 비롯해 중산모자·중절모자 등이 있으며, 1970년대까지도 노인들이 중절모를 쓴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중절모자(中折帽子)는 “둥글게 생긴 꼭대기의 가운데를 눌러서 쓰는, 챙이 둥글게 달린 모자”입니다. 최근 북한의 수장(首長)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쓰고 다녔던 모자가 바로 중절모자입니다. 김정은의 중절모자! 한마디로 할아버지 따라하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19년 북러정상회담(北러頂上會談)을 가졌습니다. 김정은이 4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역에 도착했는데, 그는 긴 코트 차림에 검은색 중절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는 모자를 쓴 적이 없었습니다. 김일성 전 주석의 1949년, 1956년 소련 방문 사진을 보면 역시 코트 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있습니다. 김 주석의 머리 모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머리 모양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손자는 70년 세월을 건너뛰어 비슷한 차림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김일성의 1949년 소련 방문은 남침을 15개월 앞둔 시점이었고, 1956년 방문은 한국전쟁 이후 남북의 냉전적 대결이 심화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3대 세습왕조(世襲王朝) 독재자’라고들 하는데, ‘할아버지 따라하기’가 ‘독재’는 아니겠지요? 필자는 김일성 사망(1994.7.9.) 전인 1992년 4월 12일 “북한인은 두 태양을 싫어한다”라는 칼럼(아래 발췌)을 썼습니다. “춘풍이 태탕(駘蕩)함에 만물이 발휘(發揮)하는 공유차신(恭惟此辰)에 정양체후(靜養體候)가 만강(萬康)하십니까. 먼저 김일성주석의 강생(降生) 82회를 뒤늦게나마 배하(拜賀)드리며, 가문의 경행(慶幸)이 이번으로 끝나기를 간절히 비는 바입니다. 김 주석, 당신은 정말 전대미문의「위대한 정치가」입니다. 당신 아들이 차린 당신의 잔칫상을 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의 생일잔치가 「북한최대의 정치 이벤트」라고 하더군요. 착한 북한동포들이 「죽이고 싶은」당신을 아직도 「위대한 수령님」이라고 부르며 「높이 우러러 모시겠다」고 하는 걸 보면, 당신은 「위대한 정치가」가 틀림없습니다. 그건 당신의 가짜 이력서에서도 증명됩니다. 1912년에 평남 대동군에서 태어난 당신의 진짜 이름은 성주(成柱) 아니면 성주(聖柱)였지요. 18살 때 쯤 찢어지게 가난했던 아버지를 따라 만주로 건너가 길림(吉林)에서 중학교 중퇴, 32년에 항일유격대원으로 활동하다가 중국공산당에 입당, 그리고 41년 유격대원들과 함께 소련에서 4년간 청년간부훈련을 받았던 당신, 김성주는 어느 날 갑자기 전설적인 민족영웅「김일성장군」과 이름이 똑같아 졌습니다. 그때까지의 이력서를 보면 당신이「위대한 정치가」로서의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학벌이 정치가의 첫째 조건은 결코 아니지만 배운 것도 별로 없고 지도자가 되기 위한 길을 걸은 적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김일성」으로 작명한 덕분에, 독립투사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소련에서 4년간 「로스케」들에게 아첨(?)을 한 덕분에, 당신은 1948년에 수립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총리가 되었고 이듬해 조선로동당을 결성하여 당중앙위원장이 되었으며, 50년에는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한반도를「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죽지도 않고 「위대한 수령」행세를 하고 있으니 「위대한 정치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지요...” 김정은의 할아버지 따라하기가 ‘중절모자’ 뿐이겠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집권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訪)러 기간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1시간 넘게 단독회담을 한 뒤 확대 회담, 만찬, 환영회를 갖고 5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는 회담에서 “이번에 우리가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공동으로 정세를 관리하는 데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전통적인 관계를 발전적으로 키워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처음으로 공식 진행하는 해외 방문 일정입니다. 북·러 정상회담은 2011년 이후 8년 만으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처음 만났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뜻대로 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푸친도 ‘독재’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非核化)’의 길을 걸으면 ‘독재’의 사슬고리를 끊게 될 것입니다.- “힘으로써 사람을 수렴(收斂)하는 자를 패자(覇者)라 한다.”(맹자/孟子)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3.15·4.19·5.18, 그리고 독재(獨裁)에 대한 단상(斷想)
[청로 이용웅 칼럼] 3.15·4.19·5.18, 그리고 독재(獨裁)에 대한 단상(斷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4월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꽃을 피우며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었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슈타른 베르가제 호수를 넘어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갑자기 우리를 찾아 왔다. 우리는 회랑에 머물렀다가 햇볕이 나자 호프 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다.”[T.S 엘리어트(Eliot /1888~1965)의 황무지(荒蕪地)/The Waste Land)] 필자는 4월이 되면, ‘4월 19일’와 ‘황무지’를 문득문득 생각합니다. 매년 4월 19일이 되면 ‘황무지’를 읊어봅니다. ‘4.19 혁명(April Revolution/1960년 3월 15일~4월 26일)’을 되돌아봅니다. 3.15!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 체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민주주의 욕구가 높아졌습니다. 위기를 느낀 이승만 정권은 부정 관권 선거를 감행하고, 이는 범국민적인 독재 정권 타도 항쟁을 촉발시켰습니다. ‘독재(獨裁)와 독재 정권’! 1960년 3월 15일의 의거! 3월 15일 경상남도 마산에서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여 학생 및 시민들이 벌인 규탄 시위.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당 정권이 공권력을 동원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부정선거를 자행한 데에 항의하며 촉발되었습니다. 3월 15일 벌어진 시위는 그날 밤 경찰의 발포로 일단락 되었으나 이날 최루탄에 피격되어 사망한 김주열 군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2차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이 시위의 영향으로 4·19 혁명이 이루어져 이승만의 하야 선언을 이끌어내었고, 장기 집권을 노렸던 자유당 독재 정권은 종말을 맞았습니다. 1960년의 ‘3·15’! 당시 보통사람들은 ‘진실’을 알기가 힘들었습니다. 독재정권이 입과 귀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 사건을 대남 비방의 호재로 삼아 문학예술작품들을 내놓았습니다. 희곡 <분노의 화산은 터졌다>는 1960년 6월에 발행된 <조선문학> 6월호에 실려 있으며, 12장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북한의 대표적인 극작가인 송영이 1960년 5월 14일에 탈고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희곡이 이승만의 하야 성명 발표(1960년 4월 26일) 18일 뒤에 탈고되었다는 것은 북한문학예술의 정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독재국가가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몰아세우면서 선전선동에 이용한 것입니다. 3·15 의거(義擧)! 1960년 경상남도 창원·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반독재(反獨裁) 민주화 항쟁! 필자는 의거 당시 서울에 살면서 불확실한 뉴스를 통해 의거의 내용을 접했습니다. 그러다가 경남대학교 교수로 부임하면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민·학생들이 행진했던 남성동파출소-부림시장-오동동-수성동-어업조합-불종거리, 김주열 열사의 시체가 발견(1960.4.11.)된 마산 중앙부두 등등을 오가면서 독재자의 폭정을 정확하게 알았습니다. 2019년 3월 15일, 3.15 의거 기념식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에서 열렸습니다. 현 국무총리는 이 기념식에 참석하고 3.15 민주묘지에 참배했습니다. <경남신문>(3월 17일)은 “1960년 3월 마산의 자랑스런 역사 기억합시다”, “마산 보통사람들, 민주주의 주역”, “지난 1960년 부정선거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마산의 ‘보통 사람들’을 기리는 제59주년 기념식이 ‘정의를 향한 외침,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를 주제”로 열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58주년 기념식에는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마저 불참했었습니다. 2019년 4월 19일, 4.19혁명의 의미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오전 10시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7년만에 4.19혁명 유공자 40여명에게 포상이 이뤄졌는데, 이로써 4.19혁명에 참여한 공적으로 포상을 받은 분은 지금까지 1,12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4.19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4.19혁명 국민문화제와 추모제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계기 행사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1980년 5월! 5.18 민주화운동! 1980년 5월 광주 일원에서 일어난 시위에 대하여 군부 등에 의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다수의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전두환 등 신군부 쿠데타세력이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인 학살 범죄가 일어나기도 했던, 시민과 계엄군 모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건입니다.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19년 3월 11일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지옥에나 떨어져라, 살인마"라고 외쳤습니다. "살인마“? ‘독재자”가 아닌가요? 독재(獨裁)! 우리의 <학습용어사전>은 특정한 개인, 단체, 계급, 당파 등이 어떤 분야에서 모든 권력을 차지하여 모든 일을 독단으로 처리하는 것...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재자로는 히틀러, 무솔리니, 레닌, 스탈린과 같은 인물...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도 독재자로 평가 받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민주주의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독재가 이루어진 시기가 있었어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이 독재 정권을 유지했어요“라고 기술했습니다. <중앙일보>(2019.4.25.)의 한 기자는 [문재인 정부는 ‘자유’를 어떻게 기억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산민주주의는 공포와 처형의 계급독재다. 그것은 북한에서 악성 변종했다. 김정은 체제는 기괴한 세습독재다. 나라의 명칭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4·19 혁명 59주년. 4·19는 자유다. 4·19혁명은 자유의 위대한 승리다. 올해가 혁명(1960년) 59주년”라고 하고, ‘독재’보다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독재자(獨裁者)! 누군가는 “온갖 힘을 갖고 있는 자는 오히려 모든 것을 겁낸다.”라고 했습니다. ‘3.15·4.19·5.18’를 되돌아보면서 ‘독재’보다 ‘자유’를 생각해봅니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사상의 자유의 불빛은 무식한 전제 권력의 악랄한 발악으로 하여 깜박이던 빛조차 사라졌다.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깜깜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의 일익임을 자랑한다.”(4.19 선언문) / “붙들려 있는 왕보다 자유스러운 새가 좋다.(Better be a free bird than a captured king.)”-영국 속담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 대학(大學)은 ‘빛 · 자유 · 학문’ 만을 하는 곳!?
[청로 이용웅 칼럼] 대학(大學)은 ‘빛 · 자유 · 학문’ 만을 하는 곳!?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대학(大學)은 ‘빛·자유·학문’ 만을 하는 곳”은 영국의 총리를 두 차례 지낸 벤저민 디즈레일리/Benjamin Disraeli/1804~1881)가 한 말입니다. 한 정치가의 말이니까 간과(看過)할 수 있는 말이지만, 영국의 교육이라는 면에서 볼 때는 긍정적인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에는 “전령대학(全靈大學)”도 있었습니다. 1438년에 세워진 영국 옥스퍼드의 ‘전령대학(All Soul College)’은 한 사람도 형체를 가진 학생이 없는, 단 하나의 교육기관, 이 대학은 법률과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 가운데서 뽑은 50명의 학생과 두 명의 교수로 구성, 이 대학의 유일한 일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불하는 일“이었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수장은 ‘전령대학’의 존재를 알겠죠? 영국의 교육! 영국은 교육내용에 대해 심하게 통제를 하지 않는 나라로 교과서의 검정도 없으며, 교과서 채택도 학교의 자주성에 맡기고 있습니다. 1950년 후반부터 영국교육은 대개혁기를 맞아, 고등교육의 대규모 발전계획 등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국의 대학! 연상되는 대학은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영국 잉글랜드 옥스퍼드셔주 옥스퍼드에 자리한 공립 연구 중심 대학교입니다. 1096년부터 교육을 시작했으며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세계적인 인재들을 배출하였으며, 수백 년 동안 이어 온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물론 대한민국 교육부 수장도 잘 알고 있을 대학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거개가 알고 있는 대학! 이 대학의 졸업생은 마거릿 대처를 포함한 26명의 영국의 총리,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전 캐나다의 총리 레스터 피어슨, 존 터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미얀마 아웅산수찌,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이 있습니다. 옥스퍼드 수재(秀才)가 결코 아닌...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1874~1965)은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공부를 엄청나게 못 했으며, 사관학교도 그나마 3수 끝에 겨우 들어갔으니 학교에서는 계속 낙제생이었습니다. 그런 그도 영국의 총리를 두 차례 역임했습나다. 그는 1953년 노벨평화상이 아닌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한 대학에서 “대학교육의 목적은 너무 실제적이 아닌 편이 좋다. 젊은이들은 대학에서 상매(商賣)를 배우는 것이 아니고 지식을 얻기 위해 공부한다. 우리는 모든 생계를 세우는 방법을 배워야 하지만, 동시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도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대학의 교육을 유효하게 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위대한 책과 자기 나라의 문학을 독서하는 일의 중요함을 믿고 어떻게 읽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고 했습니다. 전(前) 하버드대학 총장 J.B.코난트는 ‘하버드 대학교 3백주년 연설에서 “대학에 들어가는 사람은 신성한 땅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명문 사학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1636년 설립)는 21세기 최고의 대학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2세기에 설립된 프랑스 파리대학교(Université Paris), 소르본느(La Sorbonne)! 파리(Paris)의 시가(市街) 한 구석에 있는 까르띠에 라땡(Quartier Latin) 거리! 이 거리에는 그 옛날 승려복을 입은 학생들이 라틴어를 외우며 오가든 고요한 거리였습니다. 이 거리야 말로 세계의 학문과 예술의 길이 시발된 소르본느의 유서깊은 골목입니다. 지금까지 영국의 전령대학와 옥스퍼드 대학교,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 그리고 프랑스의 소르본느 대학교 골목까지 이야기한 것은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대학들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교육부가 역사와 전통의 대학들에 ’감‘나와라 대추’나와라‘ 해서는 안됩니다. 대한민국 교육부!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국회교육희망포럼 등과 함께 2019년 2월 28일(목)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교육 100년과 국가교육위원회“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주제가 훌륭합니다. 그러데 필자는 이런 교육부의 지시 때문에 혼란스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날 29일 경남대학교 교수학습센터는 ”사이버강좌 시험을 오프라인으로 실시...2019학년도 1학기부터 교육부의 새로운 기준에 따라 한 차시가 반드시 50분이 되도록 구성하여야 합니다.“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스튜디오에서 사이버강의 촬영에 최선을 다해왔는데 이런 충격적인... 그후 필자는 수긍하기 힘든 지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경남대학교의 교수학습센터 김병수 선생님은 이번 지시가 첫 학기니까 철저히 지시대로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사이버강좌의 특성이 무시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교육부 지시를 따랐습니다. 사이버강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강의실에서 4월 19일부터 실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육부가 심층적으로 연구한 결과이겠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 가르쳐온 교수의 생각은 일단 모두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과목 시험이 4월 30일인데...오프라인 시험 때문에 수강 정원도 50% 줄였습니다. 과연 대한민국 교육부가 정말 대한민국 대학을 아는지 모르는지...차차 얘기하기로 하겠습니다. 2019년 4월 19일 <조선일보>는 “규제 줄인다더니…교육부, 대학들 요구엔 귀 막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 내용(요약)은 “교육부, 혁신 과제 70건 심의/ 등록금 동결·온라인 강의 비율 등 대학이 폐지 요구한 핵심사항 빠져/ 최근 들어 대표적 '구시대 규제'로 꼽혀온 '온라인 강의' 지침도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온라인 강의가 전체 수업의 20%를 넘으면 안 된다'고 대학에 지침을 주고 있다. 이를 두고 "교육부가 규제 혁신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신문’은 서울 지역 한 대학교수가 "교육부가 규제를 혁신할 의지가 있으면, 담당 과를 따질 게 아니라 현장에서 가장 불만 많은 규제부터 논의해야지, 지금은 위에서 하라니까 할 수 없이 자잘한 규제 몇 가지 건드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 필자는 대한민국 대학(大學)은 ‘빛·자유·학문’ 만을 추구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태양절-소리없이 달라지는 할아버지 잔칫상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태양절-소리없이 달라지는 할아버지 잔칫상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남한의 사전은 “태양은 태양계의 중심이 되어 있는 항성이다. 고온의 가스로 된 커다란 기체 덩어리의 둥근 공으로, 우리의 눈에 보이는 태양의 표면을 광구라고 부른다. 태양의 지름은 약 139만 1,400km(지구 지름의 109배),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는 평균 1억 4,950만km(1월에는 평균 거리보다 250만km 지구에 가까워지고...”라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은 “태양(太陽) ①태양계의 중심천체로서 지구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항성. 직경은 약 140만km(지구의 100배), 체적은 지구의 약 130만배, 겉면 온도는 약 6,000°C에 달하며 지구로부터 평균 약 1억 5000만km 떨어져 있다. 태양이 발산하는 빛과 열은 행성들의 빛과 열의 원천이 된다.”라고 기술했습니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그런데 이 북한 사전에는 ‘태양 ②’가 있는데, “조선인민은《평범한 근로인민대중에게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며 그들을 자유와 해방, 독립과 번영에로 이끌어주고 그들에게 끝없는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것으로 하여 인민이 우러러 받드는 위대한 수령》을 비겨 이르는 말./ 세계혁명의 위대한 ~. / 전체 조선인민은 우리 인민을 승리와 영광, 행복과 번영의 한길로 이끌어 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민족의 태양으로, 영원한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끝없이 존경하고 흠모하고 있다.”라는 설명입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그러면 북한의 태양절(太陽節)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즉 북한에서 1912년 4월 15일에 김일성이 출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을 기념하는 북한의 최대의 명절! 북한은 1974년 4월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해 북한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였고, 1997년 7월 8일 김일성 사망 3주기에 이 날을 당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중앙인민위원회, 정무원의 5개 기관이 주체연호 사용과 함께 격상시키기로 공동결의했습니다. 북한은 1992년 4월 9일에 헌법을 수정하여 국방위원장직을 국가 주석직과 분리, 국방위원회를 “국가 주권의 최고군사지도기관”으로 격상시키고 부자 권력승계 작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해 북한은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했고, 김일성은 대원수(大元帥)가 되었습니다. 평양은 8백여만 송이의 온갖 꽃으로 장식되었고, 평양시내 30만여 ㎡에 “김주석의 만수무강을 축하하는 인민들의 정성”이라는 명목으로 갖가지 꽃나무들이 심어졌습니다.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2~4월에는 북한백성들의 결혼식이 금기사항이 되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탄신일이 들어 있는 경사스런 기간에 어떻게 인민이 사사로운 축하행사를 가질 수 있겠는가”라는 우스꽝스런 논리...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하지만 김일성은 ‘최후의 만찬’도 없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994년 7월 9일 정오 특별방송!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이 8일 오전 2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석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의 질병과 사망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는 “겹쌓이는 정신적인 과로로 하여 1994년 7월7일 심한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장쇼크가 합병되였다. 즉석에 모든 치료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심장쇼크가 증악되여 1994년 7월 8일 2시에 사망”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물론 태양절, 즉 김일성 생일잔치는 1994년 4월에도 계속되었습니다. 축하 행사도 화려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982년에 시작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대표적인 생일 축하 문화예술행사입니다. 그런데, 세계 각국의 예술가와 단체들을 초청해 매년 개최하던 것을, 2007년부터 격년제로 바꿨었습니다. 북한 기록영화 <세기를 이어가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는 "얼마나 가슴 뜨거운 사연들이 뜻 깊은 봄 축전마다에 아로 새겨졌던가. 주체71 1982년 4월. 경애하는 수령님 탄생 일흔 돐을 맞으며 온 세계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봄 축전의 첫 막이 올랐습니다."라고 했는데...그때부터 태양절 행사는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북한 월간 <조선>(2017년 6월호/특간호)은 “김일성동지 탄생 105돐 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 군중시위 성대히 거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복구마다에서 전례없는 대승리, 특대사변들을 련이어 이룩하며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폭풍쳐 내달리는 조선에서는 지난 4월 15일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105돐 경축 열병식 및 평양시 군중시위가 수도 평양에서 거행되였다.”고 했습니다. 변화한 것이 없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2018년 4월 1일 字)은 “위대한 령도, 불멸의 업적”에서 “인류가 안고 있던 력사적인 물음에 가장 명확한 해답을 주신 분이 바로 위대한 수령님이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로동신문>은 “태양절 경축준비위원회 여러나라에서 결성”이라는 기사를 매일 실었습니다. 북한은 ‘태양절(太陽節)’을 “인류의 태양으로 높이 솟아오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탄생일인 4월 15일 명절.”(<조선말대사전>, 407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축 열병식 등은 없었습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 때문??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2019년 4월 14일! 북한 <로동신문>(4월 15일字)은 4월 14일 평양체육관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습니다. 2019년 4월 15일!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는데,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분명 평양에서 소리없이 달라진 할아버지 잔칫상이 차려진 것 같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한에서 바뀌어야 할 것은? 헌법이 아닐까요? 헌법 서문(序文)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조선인민은 조선로동당의 령도밑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높이 모시며 김일성동지의 사상과 업적을 옹호고수하고 계승발전시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여나갈 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주체적인 국가건설사상과 국가건설업적을 법화한 김일성헌법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김일성헌법’이란 말은 ‘미래의 김정은’에게 걸림돌? 유구무언(有口無言)입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실화문학작품 과 한반도의 봄 진달래꽃
[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실화문학작품 과 한반도의 봄 진달래꽃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꽃은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꽃들은 침묵(沈黙)의 언어(言語)를 가지고 사랑을, 평화를, 인정을, 그리고 꿈을 가르쳐 줍니다. 하얀 목련 꽃은 고귀함을 말하고, 아무렇게나 벼랑에 흩어져 핀 진달래는 소박한 전원(田園)의 사랑을 말합니다. 3,4월의 벚꽃은 감정을 들뜨게 하고, 연산홍꽃은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철쭉...한반도의 봄꽃!‘’ 시인(詩人)은 한반도의 봄을 노래했습니다. “꽃이 핀다/ 하늘도 감격스러워할 봄꽃이/ 오늘 눈부시게 피어난다/ 꿈결처럼 피어오른/ 저 화사한 한반도의 봄꽃이/ 영원무궁 피어나길// 천만년과도 같은 분단 육십오년 만에/ 두 정상이 군사 분계선에서 만나/ 열 두 시간이란 장 장 시간을 거쳐/ 정상회담을 하는 역사적인/ 이 감격이 하늘 높이 타올라/ 머잖은 시일 내에/ 전쟁 없는 이 나라 이 땅/ 평화로운 온 세상이 되게 하는 곱디 고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한반도의 봄꽃은 이제 이념(理念)의 땅에서 순수한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과거 암울한 시절, 사월이 되면 대학가에서 많이 인용되었던 시(詩)가 있습니다. 시인 T. S. 엘리어트의 <황무지> 입니다. 그 때 그 시절엔 이 시의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라일락꽃을 죽은 땅에서 피우며 /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 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라는 구절이 많이 회자되었었습니다. 하지만 라일락은 각광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때 ‘봄꽃’하면 뭐니 뭐니 해도 진달래꽃 이었는데, 북녘 땅, 북한 이야기 속에 이 꽃이 많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국화(國花)가 ‘진달래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습니다. 북한의 국화, 즉 ‘조선의 국화’는 ‘목란’입니다. 북한에선 국화이기 때문에 ‘꽃중의 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목란꽃무늬’가 북한 구석구석에 장식되어 있고, <목란꽃의 노래>도 널리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대표하는 꽃은 ‘김일성화’ 였고, 지금은 ‘김정일화’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김일성, 김정숙, 김정일’을 한꺼번에 우상화하는 도구 같은 진달래꽃도 김정일화 보다 결코 못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김정일화’는 “꽃 중의 꽃”입니다. 그 꽃은 문학작품 속에서 영생합니다. 북한문학에서 “실화문학은 우리의 들끓는 현실생활을 제때에 기동적으로 반영하는 가장 전투적인 문학형식의 하나”라고 합니다. 실화문학은 소설에서처럼 작가에 의하여 재창조된 인물과 예술적 허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실재한 사실과 사건, 인간을 생동하게 그려낸 높은 감동 깊게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15)>은 “실화문학”을 “실재한 사건, 사실들을 그대로 진실하게 묘사하는 서사문학형태. 실화문학은 산문으로 쓰여지며 일정한 사건과 이야기줄거리를 통하여 산 인간의 성격과 생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소설문학과 일정한 공통성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북한 실화문학의 대표작은 <붉은 꽃>입니다. 북한의 평론 <실화문학의 문학적 품격문제>(필자 명일식)의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 세상 아름다움을 다 안고 붉게 피여난 충성의 꽃, 불멸의 《김정일화》를 깨끗한 량심과 심장으로 피운 일본의 원예학자 가모 모도데루(加茂 元照)에 대한 감동 깊은 이야기! 실화문학 《붉은 꽃》을 읽고 나면 불멸의 꽃 《김정일화》가 피여난 과정에 있은 실재한 사실과 사건보다도 꽃에 바친 주인공 가모 모도데루와 그의 안해 후미꼬, 딸 도미꼬, 조수인 이찌에, 그리고 같은 원예가인 요시에까지 다 생동하게 보이며 그들의 마음속 깊이에 자리 잡은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량심과 뜨거운 심장의 고동소리...”! 1988년 2월 16일 김정일의 46세 생일 때 일본이 식물학자 가모 모토테루가 품종 개량한 꽃을 김정일에게 선물했는데, 그 꽃 이름이 김정일화! 필자 명일식은 “실화문학 《붉은 꽃》은 셈세하게 그린 인간세계와 다양한 인간관계속에서 불멸의 꽃 《김정일화》를 피우기 위하여 자기의 량심과 심장을 붉게 물들인 주인공 가모 모도데루의 형상을 진실한 화폭으로 감동 깊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김정일화’는 북한 ‘최고의 꽃’입니다. 영생(永生)할거라던 고(故) 김일성의 생일이 내일 모레인데...그 꽃이 ‘김일성화’에 버금가니 말입니다. “김일성화”는 인도네시아 보고르 식물원에서 식물학자 분트에 의해 교배 육종된 팔래노프시스(Phalaenopsis) 계열 덴드로비움(Dendrobium, 난초과 석곡속)에 속하는 원예품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 국가주석이 보고르 식물원을 참관하던 중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 받았으며 꽃 이름도 여기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일본 꽃, 인도네시아꽃이 국화(國花)보다 더 귀(貴)하고 소중한 북한! “불멸의 꽃재배용복합비료를 개발, 조선김일성화김정일화위원회 김일성화김정일화연구소에서 불멸의 꽃을 보다 아름답게 활짝 피우는데 효과적인 전용복합비료를 우리것으로 개발“했다고 선전하는 북한! 한반도가 만일 통일이 된다면 이 꽃들은? 그래서 한반도의 봄 진달래꽃을 생각해 봅니다. 고(故) 김정일은 《진달래는 우리 어머님께서 제일 사랑하시던 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김만길이라는 북한의 평론가는 김정일이 “위대한 공산주의혁명투사 김정숙어머님의 고귀한 생애와 불멸의 업적, 숭고한 념원을 만대에 길이 빛내이실 높은 뜻을 안으시고 깊고깊은 사색과 뛰여난 예술적천품으로 불후의 고전적 명작《진달래》를 창작하시였다.”고 극찬을 했습니다. 김정일이 썼다는 《진달래》는 “해빛이 따스해 그리도 곱나 /봄소식을 전하며 피는 진달래 /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꽃송이 / 진달래야 진달래야 조선의 진달래 //오가는 비바람 다 맞으며 / 산허리에 피여 난 붉은 진달래 / 긴긴밤 찬서리에 피고 또 피여서 /진달래야 진달래야 조선의 진달래 // 때늦은 봄에도 사연을 담아 / 해빛밝은 강산에 피는 진달래 / 못잊을 어머님의 그 모습이런가”입니다. 북한에서 ‘김일성화 김정일화’보다는 차라리 진달래꽃이 더 사랑받는 꽃이 된다면...통일의 꽃은 ‘진달래꽃’? 진달래꽃은 지금 한반도 곳곳에 피어 있습니다. 시인 김소월이 사랑한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하지만 지금 영변은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로 유명합니다.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부터 보여 주려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꽃! 영변에 핵이 사라지고 진달래꽃이 다시 피는 한반도의 봄이 기다려집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