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 사진으로 서울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2013 서울사진축제’ 열려
초상 사진을 통해 100여년간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역사를 읽을 수 있는 ‘2013 서울사진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 달간 ‘시대의 초상, 초상의 시대’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을 중심으로 서울시청사 내 시민청, 북촌 일원, 서울시내 공·사립미술관 및 갤러리 20곳 등 서울 곳곳에서 서울사진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축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람’이다. 이는 시가 축제의 정례화 및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총 3부작으로 진행 중인 서울의 기억(2012), 사람(2013), 공간(2014)중 두 번째 테마다.
축제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 △강좌·워크숍 등 시민 참여행사 △서울 소재 미술관 및 갤러리 ‘사진의 달’ 운영 △시민청 쇼케이스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100여 년간의 초상사진 600여 점을 모아 1, 2부로 나눠 본 전시로 구성하고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앨범 속에 소장하고 있는 결혼사진 100여 점을 발굴, 19세기 말~20세기 결혼식의 추억을 공유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의 유서 깊은 전통 주거지인 북촌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인물사진을 통해 북촌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특별전도 선보인다.
초상사진으로 보는 인물학, 관상학, 광고 속 인물 연출과 유형 등 이번 전시 주제인 ‘초상’과 관련한 다양한 강좌도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 한가람미술관, 일우스페이스,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등 서울시내 미술관과 갤러리 20곳이 동시에 사진전을 진행하는 ‘사진의 달’도 함께 진행, 사진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한다.
시는 2011년부터 매해 11월을 '사진의 달'로 지정해 서울 시내 공·사립미술관 및 갤러리 등과 연계해 도시 차원의 사진축제로 발전시켜왔다.
‘2013 서울사진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가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사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시대의 기억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라며 “초상사진을 통해 격동의 역사에 묻힌 개인의 삶은 물론 도시의 역사를 반추해 개인과 도시의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