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2700Km 비행 북태평양에 떨어져
[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북한이 오늘(29일) 새벽 평양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2천7백 킬로미터를 날아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57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
합참은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2천7백 킬로미터, 최대고도는 550 킬로미터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발사 각도와 고도, 비행거리 등을 토대로, 탄도미사일의 정확한 종류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합참의장은 긴급 전화 통화를 하고 군사적 대응을 포함해 한미 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현시할 수 있는 대응 조치를 가장 빠른 시간내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정경두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고 던퍼드 미 합참의장도 미국도 심각한 도발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자, 우리 군과 한미 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 동맹의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쪽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최근 진행된 사거리 800㎞와 500㎞ 탄도미사일의 전력화 비행시험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4일에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개발하고 있는 탄두위력이 증대된 신형 500km 탄도미사일과 800km 탄도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위해 마지막 비행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ADD는 500㎞ 미사일 1발과 800㎞ 미사일 2발 등 3발을 연속 발사한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ADD는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거리 증가와 탄두의 다양화를 통한 위력의 증대, 정확도가 향상된 신형 탄도미사일(BM)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500㎞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전 지역 핵심시설을 정확하게 침투해 파괴할 수 있는 맞춤형 신형 탄도미사일로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의 핵심전력"이라고 ADD는 전했다. 또 800km 탄도미사일은 이번에 전력화를 위한 마지막 비행시험을 했다.
ADD는 "정확도와 신뢰성을 검증하고 더불어 연속으로 발사를 시행해 우리의 탄도미사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면서 "앞으로 야전 배치 때 전천후로 타격이 가능해 북핵·미사일기지 뿐 아니라, 모든 표적에 대해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필요할 경우 북한의 어느 곳이라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파괴력을 지닌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고, 앞으로 미사일 부대와 전력을 대폭 증강할 것이라고 ADD는 덧붙였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에 대하여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에서 "북한은 오늘 평북 순안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대해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북한 정권은 비핵화만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진정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무모한 도발 대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