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경제적정서적으로 어르신에게 긍정적인 영향 미쳐
<기초연금에 대한 어르신들의 생각> - “나라가 우리를 생각해 주는 구나” - “젊었을 때 자녀들 공부시키느라 어려웠잖아요. 지금 그래도 보람 있구나. 우리가 이 만큼 살게 되니까 복지혜택 받는구나 하고 흐뭇한 마음 있어요”
- “기초연금 받으니까 기본 베이스가 깔리잖아요. 애들한테 용돈 안 받아도 되는 거, 아쉽지 않은 거, 그게 베이스니까 내 생활에 편의가 좋아졌지요” - “자식들이 엄마 전기세 어쨌어요? 하면 내가 냈다 큰소리치지. 당당하게. 든든한 게 있으니까 그걸로 내고, 내가 다 냈다. 걱정하지 마라” <출처 : 2019년 기초연금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 국민연금연구원>
[선데이뉴스신문=정민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기초연금을 받고 있는 수급자들의 생각 및 수급 이후 변화를 조사한 결과, 경제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기초연금 수급자의 82.4%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기초연금 수급액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61.2%는 ‘만족’하나, 9.5%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연금액이 30만 원으로 인상된 소득하위 20%(88.1%)가 인상되지 않은 20~70%(80.0%) 보다 높았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에 대한 생각’을 살펴본 결과,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나라가 나를 존중해 준다(57.8%)’는 느낌을 받는다고 응답하였고, ‘생활에 여유가 생길 것이다(46.7%)’, ‘자녀 등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겠다(37.7%)’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한 결과 수급자들에게 기초연금은 ‘안심’, ‘행복’, ‘효도연금’, ’감사‘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조사되어, 기초연금은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서도 수급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생활안정을 지원하고자 2014년 7월 처음 도입한 제도로, 시행 당시 424만 명이었던 수급자는 ‘19년 말 기준 535만 명으로 111만 명 증가했고, 월 최대 20만 원이었던 기초연금액은 25만 원으로 인상(‘18년 9월)된 후, 현재 30만 원으로 단계적 인상 중에 있다. 이번 조사는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면접을 통해 실시하였고, 조사대상을 전국 시도별성별연령별로 할당함으로써 조사결과의 대표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2019년 4월 기초연금액을 월 최대 30만 원으로 인상한 소득하위 20%를 별도의 유형으로 분류조사하여 연금액 인상에 따른 효과를 측정하고자 했다.
민연금공단 고양일산지사 이병원 지사장은 “기초연금이 어르신들의 삶에 경제적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신청안내’를 더욱 촘촘히 하여 한 분이라도 더 기초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