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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포착] 땅속의 착한 파수꾼 ‘지렁이’의 산책
[자연포착] 땅속의 착한 파수꾼 ‘지렁이’의 산책
(사진=2020년 8월 9일 오후 3시 한바탕 호우가 지난 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도림천 근방. 지렁이 한마리가 땅을 기고 있다) ▲지렁이 관련 영상 https://blog.naver.com/rhkrwndgml/222056493016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2020년 8월 9일 오후 3시 한바탕 호우가 지난 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도림천 근방. 지렁이 한마리가 땅을 기고 있다. 흙속에 사는 지렁이는 땅 속에 빗물이 차면 호흡에 어려움울 겪어 숨을 쉬기 위해 땅 밖으로 나온다. 그래서 비가 온 후에 땅에서 지렁이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한국민족대백과에 따르면, 지렁이는 빈모강에 속하는 환형동물이다. 흙속, 호수, 하천, 동굴 등에 분포하며, 바다에서 사는 것도 있는 전형적인 체절성동물에 속한다. 지렁이는 유기물질이 들어 있는 먹이를 먹어 분해하고, 이를 먹는 동물이 많으므로 땅 위나 물속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원)에 따르면, 동물의 똥이나 식물의 잎은 그 자체로는 토양에 흡수되기 어려워서 영양분으로도 쓰이기 힘들다. 지렁이와 같은 토양 생물과 미생물이 이들 유기물을 잘게 분해해 영양 흡수를 촉진한다. 지렁이가 유기물을 먹고 뱉은 배설물 역시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지렁이는 먹이를 먹은 뒤 12~20시간 뒤에 배설하는데, 이 배설물은 분변토라 불리며 거름 성분으로 쓰이는 N, P205, K20 외에도 탄소, 아민산, 유기물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사람과 가축의 변은 분뇨처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돼야 한다. 도시의 경우, 인구밀집으로 인한 배설물 증가로 대부분 폐기의 목적으로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작고 보잘것 없는 미물처럼 보이지만, 앞선 지렁이가 토양에 기여하는 바를 알고 나면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땅 속에 숨겨둔 보석보다 가치가 있는 지렁이는, 지구의 참 보화임이 틀림없다. 우리는 무엇을 이롭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자연포착] 인재 속 비둘기의 비애(悲哀)
[자연포착] 인재 속 비둘기의 비애(悲哀)
2020년 8월 3일 영등포구청 옆 공원 냇가에서 한 비둘기가 먹이를 찾아다니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비둘기는 비둘기과에 속하는 새의 칭으로 국내에는 주로 낭비둘기, 흑비둘기, 염주비둘기, 멧비둘기 4종이 살고 있다. 비둘기는 평지에서 산지에 이르는 산림과 농촌, 도시 할 것 없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근래에 와서 비둘기는 도심 내 공원 근처나 강 주변, 도로에서 집단으로 출몰하기도 한다. 비둘기들이 날개를 퍼덕일 때면, 어떤 사람들은 비둘기를 피하며 그들이 "병균을 옮긴다"며 소스라친다. 하지만 관련 연구에 따르면, 실제 비둘기가 사람에게 병균을 옮기는 경우는 극소수라고 한다. 과장된 혐오감 속에 비둘기 또한 인간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도리어 깨끗한 물이 있는 지역에서 비둘기는 몸을 수시로 씻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수질오염이 극에 달한 도시에서 비둘기들은 과연 씻을 곳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동물공감(동물보호) 블로거 '동그람이'는 "우리나라는 1960년대 각종 행사에 동원하기 위해 집비둘기들을 수입했다. 86년 아시아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비둘기들을 날려보냈고, 후에 2000년까지 약 90차례 비둘기를 방사했다고 한다"며 "이후 비둘기들은 생존을 위한 전쟁을 계속해야만 했고 원래 우리나라에 살았던 토종비둘기들은 수입된 집비둘기와의 생존 경쟁에서 밀려 멸종 위기에 처했고, 남은 집비둘기들고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물론 비둘기는 번식력이 좋다. 비둘기 개체수의 증가로 배설물·털날림 문제가 증가하자 2009년 환경부는 집비둘기를 유해조수로 선정했지만, 우리 주변에 사는 모든 비둘기가 유해조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가끔 정부나 지자체에서 붙여놓은 현수막을 보곤 한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비둘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아 생태계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과연 이 말이 비둘기의 입장에서 말이 될까. 자신들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돈을 주고 사와서 방생을 하는 것에도 모자라, 끝없는 개발과 자연파괴로 살 곳을 잃게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자연법칙에 따라 알아서 살아가라니, 이는 분명 생각해볼 문제다. 어쩌면 자연법칙에 따라 살아가야 할 존재는 비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인간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편 독일의 경우 비둘기 보호를 위해서 보호전문단체가 비둘기의 습성을 고려해, 요건이 허용되는 곳에 집을 지어주거나 깨끗한 물과 먹이를 지원하는 등 인도적인 관리 방식을 개발·시행하고 있다. "나는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모른다. 우리 어미는 내가 4살 때 인간의 대축제를 기념하는 거대한 성화 속에서 화형됐다. 먹고 살기 위해 여기저기를 다녔지만 내가 살 수 있는 곳은 없었고 무심코 내몰린 인간의 숲에 내가 설 자리는 없었다. 그때 나는 결심했다. 수를 키우고 이들에게 두려움의 존재가 되어 내가 설 자리를 찾아야겠다고." 어느 비둘기의 고백, 글로 나아가는 이
[자연포착] 단양서 만난 제비 4형제, 그리고 어미새의 비행
[자연포착] 단양서 만난 제비 4형제, 그리고 어미새의 비행
(사진=2020년 7월 27일 대한민국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에 위치한 '설빙' 건물 1층 입구에 설치된 CCTV 위 둥지에서 제비새끼들이 어미새를 기다리고 있다/곽중희 기자) [선데이뉴스신문=곽중희 기자] 2020년 7월 27일 대한민국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에 위치한 '설빙' 건물 1층 입구에 설치된 CCTV 위 둥지에서 제비새끼들이 어미새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어미새가 날아와 새끼들에게 재빨리 먹이를 물어준 후 다시 사냥에 나선다.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 않고 비행을 하는 어미새의 자식 사랑이 일품이다. CCTV 위에 둥지를 튼 것을 보니, 늘 자연은 인간보다 한 수 위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제비는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새이지만 최근 도심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제비는 보통 건물이나 교량의 틈새에 둥지를 트는데 보통 한 집에 1개의 둥지를 짓고 매년 같은 둥지를 고쳐서 사용한다. 귀소성이 강해서 여러 해 동안 같은 지방에 돌아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먹이는 파리·딱정벌레·매미·날도래·하루살이·벌·잠자리 등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유럽·아시아 및 북아메리카 전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동남아시아·뉴기니섬·오스트레일리아·남태평양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어미제비가 새끼제비들에게 멀이를 물어다주는 영상 http://blog.naver.com/rhkrwndgml/222043315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