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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치과 대표원장 이영만 박사, '의사는 무엇으로 사나?' 수필 집필
은평치과 대표원장 이영만 박사, '의사는 무엇으로 사나?' 수필 집필
[선데이뉴스신문=정민 기자] 은평치과 대표원장이자 치협 31대 기획이사 이영만 박사가 지난 8월 25일 '의사는 무엇으로 사나? 제목의 수필을 집필했다. (사)한국다선예술인협회(회장 김승호) 시인으로 문학과 예술에 힘쓰고 있는 이영만 박사는 선교사이자 의사인 알렌의 소명의식을 일례로 들며, '알렌의 소명의식으로 환자를 치료하며 연구하는 삶을 살겠노라' 고 수필을 통해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대금 이영만 박사의 "의사는 무엇으로 사나?" 수필 전문이다. "의사는 무엇으로 사나? 이영만 박사의 수필 전문 의사는 무엇으로 사나? ① 선교사이자 의사로서 뜨거운 사명감 가졌던 알렌의 소명의식 환자 치료하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개발해온 치열한 삶 대개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기록은 교과서나 백과사전에서 몇 줄로 요약되기 마련이다. 네이버에서 ‘알렌(Horace Newton Allen)’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뜬다. ‘고종 당시 미국 선교사이며 외교관이요 의사(1858~1932년). 한국명은 안연(安連). 미국 오하이오 주 델라웨어에서 출생했다. 1881년 웨슬리언 대학교에서 이학사 학위를 받고, 1883년 마이애미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북장로교에서 의료선교사로 중국 상하이에 파송되었다. 1884년(고종 21년) 한국 최초 의료 선교사로 내한하여 미국 공사관에서 의사로 근무하던 중 갑신정변 때 부상당한 고종 황제의 처 조카 민영익을 치료하였다. 이로 인해 1885년 왕립병원 광혜원(廣惠院, 濟衆院)을 설립하게 되었고, 의료 사역에 매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1886년에는 대한제국으로부터 정2품에 해당하는 벼슬을 받기도 했다. 1887년 미국 워싱턴 주재 한국공사관 고문으로 일하면서 청국(淸國)의 간섭을 견제하는 데 많은 애를 썼다. 그 후 1890년 7월 9일 북장로교 선교부의 위촉을 받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미국 공사관 서기관이 되었고 총영사 대리 공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본격적인 외교 행보를 보여 경인철도 부설, 전력회사 설립 등에 관여하였고, 1890년 미국 전권공사가 되었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 때 일본을 규탄하고 한국 입장을 옹호하다 중립 노선을 취하는 루즈벨트에게 파면되었다. 그 후 미국으로 귀환하여 의사로 지내다가 여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KOREAN Tales」, 「THINGS Korean」 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록만 가지고는 열악하고 험난했던 시대상황 속에서 알렌의 삶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었는지 실감할 수가 없다.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솟구쳐 일어난다는 게 쉽지 않다. 알렌이 부인과 갓 태어난 아들을 상하이에 두고 1884년 9월 14일 ‘난징호’를 타고 상하이를 떠나 요코하마와 부산을 거쳐 제물포에 도착한 것이 9월 20일.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는 9월 22일 오전 8시에 나귀를 타고 제물포를 출발하여 오후 4시경 남대문에 도착, 한양에서의 첫 밤을 여인숙에서 지내고 다음날 푸트 미국 공사를 예방한다. 1885년 1월 22일, 갑신정변이 일어난 지 채 두 달이 안 되었을 때, 알렌이 병원 설립을 위해 조선정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보면 그의 열정적이고 진실된 마음이 느껴진다. ‘최근 사태 이래 본인은 총격전으로 발생한 조선인 중상자의 신체에 박혀 있는 탄환 제거 수술을 했고, 다른 부상병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들도 진료한 바 있습니다. 본인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 환자들은 본인의 저택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고 있었으며, 더군다나 민영익을 비롯하여 청국군 병정들을 치료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해야 했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환자집까지 왕진 치료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만약 조선 정부가 본인에게 병원 설비를 갖추어 준다면 서양의술로써 환자들을 치료하고, 이에 대한 보수는 청구하지 않겠습니다….’ 당시 알렌은 약관 26세였다. 그가 개화기의 어지러운 정국 속에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을 설립하는 등 놀라운 역할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이자 의사로서의 뜨거운 사명감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소명(召命, calling)의식의 발로였을 것이다. 내가 의사로서 알렌의 삶을 그려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마음에 새기며 의사로서의 생업을 시작할 때 과연 나의 마음 한가운데는 어떠한 소명감이 있었는가. 알렌은 내게 “의사는 무엇으로 사는가”, “변치 않는 소명감을 간직하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하는 것 같다. 내가 치과의사로서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숱한 난관과 우여곡절 가운데서도 오늘날까지 환자를 치료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고 개발하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점이다. (‘응력분산 날개형 임플란트 고정체’ 등 임플란트 관련 특허를 6개 보유한 발명가로서 내가 의사 알렌의 족적 가운데 주목하는 또 한 가지는 그 역시 발명가로서도 활약했다는 점이다. 철도사업에도 관여했던 알렌은 조선의 난방 시스템인 온돌을 기차에 활용하여 '온돌 난방 객차' 특허를 제안하기도 했다.) 날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매주 목요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교육연수원 강의를 들었고, 7월15일 수료식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도 계속 이어가는 한편, 노래 짓는 작사가, 노래하는 가수로서도 열심을 내고 있다. 이러한 일인 다역의 생활이 언제부터인가 몸과 의식에서 떨쳐내기 힘든 습관처럼 돼버렸다. 문득 헤아려보니 올해 계묘년은 58년 개띠생인 내가 딱 60 중반이 되는 해다. 아니 벌써? 하는 느낌이 뒷머리를 친다. 시쳇말로 인생열차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한다. 50대에 시속 50km의 인생열차는 60대에는 60km로 빨라진다는 것이다. 정말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부터 인생 3막 1장인가 싶기도 하다. 올해 103세가 되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말을 곱씹어 보게 되는 까닭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사이라고 믿고 있다. 내가 1961년 미국에 갔을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었다. 백인 교수들은 모두 그렇게 믿고 있었다. 지금 내가 “노년기는 언제부터인가”라고 물어보는 것은 성장이 끝나기 시작하는 때를 더듬어 보자는 뜻이다. 만일 성장이 끝나는 75세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늙기 시작하는 것은 75세부터라고 보아 좋을 것 같다. 그러다가 80세가 되면 노년기가 된다. 그 나이가 되면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 나의 인생이 정착되거나 평가의 대상이 된다.’
광명시, 지난 6월 초 발생한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 원인 규명
광명시, 지난 6월 초 발생한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 원인 규명
[선데이뉴스신문] 광명시는 지난 6월 초 발생한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전문기관 등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망간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15일 변색된 필터와 수돗물의 성분분석을 먹는 물 검사 공인인증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과 KRICT한국화학연구원에 의뢰했다. 필터 검사 결과 변색된 필터에서 철(Fe)과 망간(Mn) 성분이 검출됐고 수돗물 60개 항목 성분분석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상수도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상하수도협회(Water 119) 기술자문을 의뢰하여 관계 전문가 지원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수도 필터 변색의 원인을 규명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노온정수장에서 공급받는 원수에서 망간 농도 증가에 따라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의 망간 농도가 0.006mg/L 정도로 가정에 공급되어 수도 정수필터에서 변색이 빨리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망간의 법적 수질기준은 0.05mg/L 이하이나 수질기준 이하, 정량한계 수준의 극미량이라도 일정 기간 필터를 통과하는 경우 필터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앞서 6월 초 필터 변색으로 인한 민원 발생 즉시 탁도, 철, 구리, 아연, 망간, 염소이온, 암모니아성질소에 대해 자체 먹는물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는 수돗물에서 망간 성분이 극미량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노온정수장 생산과정에서 망간 제거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소독을 강화하여 운영하고 공정 과정별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는 등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 망간이 검출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수돗물에 포함된 망간에 의해 수도필터 변색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에서 망간이 검출되지 않도록 공정 운영을 강화해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 노온정수장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60개 항목 먹는물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먹는물 수질기준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량 유해 물질을 소비자들이 평생 매일 2L의 물을 섭취하는 경우 건강상 위해가 나타나지 않는 안전한 수준으로 결정된 값을 의미하며 먹는물 기준을 충족하는 물은 안전한 물로 간주한다. 시 관계자는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는 수돗물에 포함된 극미량의 철, 망간 등의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들이 일정 기간 이상 필터를 통과할 경우 필터 변색이 일어나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수도필터 변색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광명시,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 원인 규명한다
광명시,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 원인 규명한다
[선데이뉴스신문] 광명시가 6월 초 발생한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추진한다. 16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가정에서 수도꼭지, 샤워기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정수필터가 갈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관내 가정에서 발생해 40여 건에 달하는 수질검사 요청이 접수됐다. 광명시는 즉시 탁도, 철, 구리, 아연, 망간, 염소이온, 암모니아성질소에 대해 자체 먹는물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먹는물 수질기준에는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박승원 시장은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해도 원인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규명해 시민 우려를 해소하라”고 주문했다. 시는 이에 따라 수도 필터 변색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15일 변색된 필터와 수돗물의 성분분석을 먹는물 검사 공인인증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과 KRICT한국화학연구원에 의뢰했다. 시는 정확한 변색 원인이 나오는 대로 상수도 분야 전문기관인 한국상하수도협회(Water 119)의 자문을 받아 정수장, 수도배관, 옥내배관 등 수도 관련 시설을 면밀히 조사해 문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번 가정 내 정수필터 변색 원인 물질을 철(Fe)과 망간(Mn)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과 망간은 염소와 반응해 산화하면서 입자성을 띠고 정수필터에 달라붙어 변색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망간은 수질기준(0.05mg/L) 이하의 극미량만 포함돼도 계속해 필터를 통과하면 필터를 변색시킨다. 변색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수질기준 이내이면 인체 유해성은 없다. 시의 자체 시료 검사 결과, 철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망간은 먹는물 수질기준 이내에서 극미량 검출됐다. 다만 6월 초 이후 검사에서는 철과 망간 모두 검출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는 먹는 물 수질기준에 따라 59개 항목을 준수하여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가정 내 수도 정수필터 변색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관련 대책을 수립하여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제 소방관, 추모문화예술제서 재난현장 경험 담은 수필 발표
김성제 소방관, 추모문화예술제서 재난현장 경험 담은 수필 발표
[선데이뉴스신문=박민호 기자] 김성제 소방관 겸 수필가(재난과학박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가 6일 67회 현충일을 맞아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에서 주최한 추모문화예술제에 전국의 국제문화예술연합회 작가들과 함께 참가해 자작수필집를 낭독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작가는 재난현장 에서 겪은 수많은 경험들로 엮은 자작수필집「그대는 남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가」의 일부을 낭독하며 함께하는 많은 작가들의 심금(心琴)을 울리게 되었다는 후문(後聞)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하나로국제문화예술연합회에서는 조국 수호의 전선에서 용감히 싸워 이긴 국군장병과 외국의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투혼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의 조국 사랑과 수호에 우리 모두 하나가 될 것을 명심하는 취지에서 계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와 음악 등을 통한 본 추모예술제를 통해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정신적인 지주로서 지성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대정신을 북돋우는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태극기 및 조국수호와 관련된 퍼포먼스와 시(詩) 낭송 등 많은 작가들의 표현열기에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현충일 기념 추모예술제를 의식하듯,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沈默)은 자주 등장하는 작품인 듯하며 그 외에도 곽재구님의 조선의 눈동자, 이인석님의 강서고분벽화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낭송하는 시인들의 열정이 온누리에 널리 퍼지는 감동으로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는 젊은 작가뿐만 아니라 특히, 군대에서 장교예편하신 시인, 국립대에서 영문학과 교수로 퇴임하신 수필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평소 문학활동의 정서를 통해 풍성한 삶과 함께 국가관을 정립하는 여론형성에 공헌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어느 거장(巨匠)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그대는 남을 위해 죽을 수도 있는가」수필집은 공공도서관 개관 100주년 맞이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는바, 금년 12월말까지 공공도서관 특별전시관에서 관람 및 전국의 대형서점에서 접할 수 있다.
[청로 이용웅 칼럼]1950·6·25 한국전쟁에 대한 記憶- 수필 [사진 한 장]
[청로 이용웅 칼럼]1950·6·25 한국전쟁에 대한 記憶- 수필 [사진 한 장]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유년시절에 겪은 6.25! 한국전쟁에 대한 記憶은 예나 지금이나 생생합니다. 한국군의 “창군요원 29%를 포함한 257,000여명의 희생”(국방군사연구소,<전사(戰史)> 제1호, 1999, p.142.)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민간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의 주인공, 그 ‘전쟁광’의 손자가 악몽의 1950년을 또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그 때 그 시절’에 대한 회상, 그것은 한민족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그 회상 속에는 크고 작은 악몽들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이 잡듯 뒤지는 조간신문을 숙취 때문에 건성으로 넘기는데 천연색 사진 한 장이 눈앞에 선명히 나타났다. 뚫어진 철모에 담긴 이름 모를 꽃 세 송이가 전쟁의 잔해들과 묘한 조화를 이룬 이 사진이 준 충격은 말로 형언할 수가 없었다. 오늘 25일은 물론 해마다 유월이 되면 온 겨레의 가슴 속에 결코 망각될 수 없는 상흔이 되살아나 아픔을 주는데 이 정경이 한없는 비애를 더해 주었을 것이다. 지금 시간은 육이오를 마감하는 자정이다. 방금 전에 시청한 <백마고지>라는 특집극의 영상 위에 노랑 꽃송이가 겹쳐 떠올라 뭔가 써야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하고 펜을 들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이어지지를 않는다. 어제 새벽에는 산사(山寺)의 오솔길을 걸었다. 장마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몰려왔지만 거룩한 희생의 음덕에 감사하며 걸었다. 외국차를 즐겨 마시는 명찰(名刹)의 노승도 혼백들을 위해 기원할 거라고 생각하니 밉지가 않았고, 기왓장에 이름 새겨주고 돈을 받아 챙기는 스님들의 모습도 얄밉지가 않았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벽을 가며 유년 시절을 회상할 수 있었다. 충청도 두메에서 농군으로 사시던 할아버지는 개 콧구멍만한 전답을 팔아 서울 근교로 이사를 하고 돈만을 위해 사셨다. 아무리 추운 겨울날에도 방고래에 불을 넣는 일은 결코 없었다고 했다. 그 덕분에 나는 넓은 대지 위에 세워진 대궐 같은 집에서 호의호식하며 자랐다. 갖가지의 과실수가 울창하였고, 계절 따라 피는 꽃들이 온 집안에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어느 날 당황해하시는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올라간 산등성이에서 본 서울 쪽 하늘이 붉은 노을보다 더욱 붉었다. 놈들이 꽃밭에 불을 지른 것을 어린 나이에 어떻게 알았겠는가. 하늘에서 새우 젖 독 같은 것이 떨어지는가 하면 큰아버지 공장의 고무신이 지하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계속해서 걸은 생각이 난다. 안양 근처에서 배가 고파 토마토 밭에 들어가 허겁지겁 훔쳐 먹다가 가족들을 잃고 헤맨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 정말 기적적으로 어머니 품에 다시 돌아와 실컷 울었지만 개미떼를 실어 나르는 것 같은 기차를 탔을 때는 재미도 있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아버지가 철도노조 간부로 재직하셨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편안하게 탈 수 있었던 것이다. 힘이 우리를 살린 모양이다. 헌데 두메의 고향, 충남 청양군 비봉면 청수리에는 불행히도 기찻길이 없었다. 그래서 우선 찾아간 곳이 외갓집이 있는 대천이었다. 거기서 외할아버지 따라 꼴 베러 다니며 쇠파리를 알았고 논 고동을 잡는 재미에 거머리를 우습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대천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책보자기 메고 신나게 논길을 달렸다. 그런데 외할머니가 장독대에 정한수 떠놓고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빌어주었던 외삼촌이 부상을 당하고 돌아오셨다. 그 때 외할머니께서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시던 장소는 다름 아닌 부엌이었다. 덕분에 누룽지를 훔쳐 먹을 기회가 없어져 버렸다. 뒤 이어 일가들만이 모여 사는 이 마을에 군복을 입은 사람이 왔다만 가면 동네가 온통 울음바다가 되었다. 모든 일이 재미가 없었다. 메뚜기 잡아서 구워먹는 일도, 감이나 밤을 따는 일도 모두가 따분하기만 했다. 그러던 차에 아버지 덕분인지 전세(戰勢)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리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있을까. 땅 속에 묻어 두었던 값진 물건들은 고사하고, 숟가락 한 개, 사진 한 장, 남은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유년시절의 사진이 없다. 초상의 일부를 이미 그 때 상실하고 말았다. 살았던 세월의 한 조각으로 되돌아 본 산사의 새벽길은 유난히도 조용했지만 빗속의 산딸기는 선혈처럼 붉었고 계곡물 속에는 속세의 때가 가득했다. 나는 그 흙탕물 속에 빠져버렸다. 아니 내 모습을 담은 사진기가 물에 잠겨버린 것이다. 유월의 사진은 나와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신문사진이 뇌리 속을 스쳐 다시 자세히 보았다. <평화를 부르는 “자연대합창” 155마일>이라는 제목 아래 괴뢰군파리가 아름답게 피어있고 어린 멧돼지 형제가 정겹다. ‘용(龍)늪’의 끈끈이주걱이 ‘우아’하고, 아카시아 나무에 둥지를 튼 백로들의 찬란한 삶이 인상적이다. 비무장지대의 유월의 모습은 너무도 서정적이다. 정처 없는 피난의 여정이 시작되면서 남으로 향한 무수한 발길이 스쳐간 역사의 현장이다. 지금 우리의 자연에도 신록이 파도처럼 출렁거린다. 북녘 땅도 마찬가지일 게다. 그러나 피비린내 나는 황야에서 한 많은 종명을 고한 호국영령들을 생각하면 자연 사진에 심취할 수가 없다. 조국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다 이슬처럼 사라진 그분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이용웅,”사진 한 장“,<한국수필> 1987년 봄호, 101~103쪽) 2020년 6월 25일 字 <중앙일보>는 [6·25 전쟁 일어난 해는 1950년" 10대 7명중 1명만 맞췄다]라는 題下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사는 “6ㆍ25 전쟁에 대한 이해와 인식 수준은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나이가 어릴수록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적집단심층면접(FGI)에만 참가한 10대(7명)중 1명만이 6ㆍ25 전쟁이 ‘1950년에 일어났다’고 정확하게 답했고, 나머지 6명은 틀리거나 아예 몰랐다.”고 했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진실이 忘却되어서는 안 되는 幼年期’를 記憶해야 합니다.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의 세계는 그의 직접적 환경에 제한되는 조그만 세계라고 합니다. 그것은 <지금 여기서>라고 하는 壁 속에 갇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점점 지식이 성장함네 따라서 이 벽이 물러간다고 합니다. 어린이 모두에게 ‘진실이 존재하는 유년시절’을!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축하]‘2018 글로벌 경제문화발전대상‘ 전명옥 시인/수필가 ‘대한민국문화예술발전’대상 수상
[축하]‘2018 글로벌 경제문화발전대상‘ 전명옥 시인/수필가 ‘대한민국문화예술발전’대상 수상
[선데이뉴스신문=장순배 기자]전명옥 시인/수필가가 ‘2018 글로벌 경제문화발전대상’ 시상식에서 평소 한국 문화 예술의 질적 향상과 국내 문화콘텐츠의 진흥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하여 온 공로가 인정되어 ‘대한민국문화예술발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3월 3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18 글로벌 경제문화발전대상’ 시상식이 각계각층에서 선발된 수상자 50여명을 비롯해 관계자 및 가족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경제문화발전대상 조직위원회와 한국 언론연합회, 선데이뉴스신문의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전명옥 시인(수필가)은 2011년 <수필과 비평>으로 수필 등단했으며, 2012년에는 <한맥문학> 시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국제PEN클럽 대외교류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시집으로는 「삶의 노래」가 있다. ‘글로벌 경제문화발전대상’은 대한민국산업의 역군이며, 확고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등으로 글로벌 경제와 국가경제에 일자리창출, 국가브랜드 향상에 기여한 기업이나 단체, 개인에게 수여한다. 또한 불우이웃 돕기, 학교나 병원 등 시설기부, 학자금 지원, 공익적 캠페인, 재능기부 등 사회 발전에 기여도도 평가했다. 이에 바람직한 미래의 경제문화가치에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기관이나 단체, 기업, 개인 등을 추천받아 입법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시민사회단체, 언론기관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인터뷰]박순옥 수필가, 한국신춘문예 2013년 가을호 수필부문 등단
[인터뷰]박순옥 수필가, 한국신춘문예 2013년 가을호 수필부문 등단
[인터뷰 최혜빈 기자]한국신춘문예 2013년 가을호에 박순옥 수필가가 수필 ‘지도자의 힘’ 등으로 등단의 문을 들어섰다. 일본 오다디자인전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한 박순옥 수필가는 전문학교 교사 자격증, 웃음치료사 1급, 실버건강체조 지도사, 펀리더십 지도사, 펀스피치 지도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사, 이미지 컨설턴트 1급, 청소년성교육 상담사, 웃음임상 치료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 디자인 문부대신상, 전국웅변대회 대상, 전국 스피치대회 대상, 국제 필리핀 외국인웅변대회 외무부장관상 등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한국신춘문예 공모전에서 수필부문에 당선된 작품 ‘지도자의 힘’은 30년전 필리핀 방문과 지난 1월 필리핀 방문 중에 느꼈던 역사의 흐름과 시차 속에서 당시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과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의 정치 현실과 통치 철학을 회고해 보고, ‘통일벼’ 씨앗을 가져온 박정희 대통령의 애국애민의 충정을 되돌아보며 한 나라의 지도자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간결하면서도 절절한 외침을 수필로써 담아내고 있다. 심사위원은 심사평(評)에서 “글의 짜임새와 문맥 그리고 주제에 대한 전개가 수필로서의 구성이 탄탄한 작품”이라며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면서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제시하는 전개논리와 주제를 잘 풀어내고 있다”고 등단 평에서 말하고 있다. 한편 박순옥 수필가는 군산대 평생교육원 이미지메이킹 전담교수로서 이 분야의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 6월에 저서 ‘웃음의 면역학’을 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