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5월 19일 개막... 개막작은 돌리 파튼 '9 to 5'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축제 예정작 가운데 역대 가장 화려한 개막작이 될 뮤지컬 '9 to 5'(영국)를 선공개하고 본격적인 축제 시즌 돌입을 알렸다.
열 일곱 번째 축제 포문을 열 개막작 '9 to 5'는 1980년 개봉해 직장에서 성차별과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을 재치 있게 그려내 큰 사랑을 받은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화와 뮤지컬 동기가 된 노래 '9 to 5'는 컨트리 음악 여왕이라 불리는 돌리 파튼(Dolly Parton) 대표곡이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근하는 직장인들 애환을 가사에 담아내어 단숨에 '출근 노래'로 등극해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명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 '데드풀2' 삽입곡은 물론 국내에서도 각종 예능 배경 음악으로 등장하는 등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하다.
영화 열기를 이어받아 지난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초연한 뮤지컬 '9 to 5'는 원작 영화 극본가 퍼트리샤 레스닉(Patricia Resnick)과 돌리 파튼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이다. 여기에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뉴시즈', '하이 스쿨 뮤지컬' 등 저명한 작품들을 연출한 제프 캘훈(Jeff Calhoun)이 연출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유쾌하고 흥겨운 음악이 단연 돋보이는 뮤지컬 '9 to 5'는 오스카, 그래미, 토니상에 지명된 돌리 파튼이 직접 작사.작곡으로 참여하며 세간 집중을 받았다. 특히 201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할 당시,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이 흘렀음에도 돌리 파튼은 현장에 직접 전용기를 타고 가 뮤지컬 '9 to 5' 시작을 축하하며 적극 홍보에 나서는 모습으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돌리 파튼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역작인 '9 to 5'는 영국에서만 백만 명 이상 관객이 관람한 화제작으로, 재치 있고 흥겨운 음악을 바탕으로 미국, 영국에 이어 DIMF 관객들 마음 또한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 주요 배역을 살펴보면, 남편 바람으로 이혼 후 직장에서 새 삶을 찾아 나선 쥬디 역 레아 세인트 루스(Leah St Luce),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바이올렛 역 루신다 로렌스(Lucinda Lawrence), 육감적인 몸매 소유자로 상사 추태에 고통받는 도랠리 역 조르지나 캐슬(Georgina Castle), 비열한 성차별주의자이자 세 여성 직원 상사인 하트 역 숀 니덤(Sean Needham) 등으로 영국에서 뮤지컬은 물론 방송, 드라마, 영화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고 배우들이 한국을 찾는다.
제17회 DIMF 개막작 '9 to 5'는 5월 19일(금)부터 28일(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총 15회 공연을 선보인다.
티켓 금액은 일반적인 뮤지컬 작품 절반 수준으로 관객 부담을 덜었다. DIMF는 또한 BC카드 할인과 가정의 달을 기념한 각종 할인, 만원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티켓 '만원의 행복' 등을 운영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세계적인 작품을 부담 없이 관람하도록 할 계획이다. 티켓은 2~9만 원이고, 4월 12일 인터파크 티켓으로 오픈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시대 우상이라 불리는 돌리 파튼 음악과 화려한 뮤지컬 라이브 무대가 만나 엄청난 상승 효과를 내는 작품이다. DIMF가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한 역대 최고 대작이기에 이번 개막작 '9 to 5'가 불러일으킬 돌풍이 벌써 기대된다" 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적 뮤지컬 축제인 제17회 DIMF는 5월 19일(금)부터 6월 5일(월)까지 18일간 대구 전역에서 국내/외 공식초청작, 창작지원작,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초대형 뮤지컬 갈라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