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전 대표, 흑색선전 중단하라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국민의당은 31일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이 지난 2013년에 쓴 책에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 들어선 태도가 갑자기 바뀐다며, 대선이 가까워져 오니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을 슬쩍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섭 원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선캠프 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안 전 대표가 18대 대선을 제대로 안 도왔다"는 음모론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등, 이런 음모론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차단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는 문 전 대표의 모습을 보며, 이제 그도 "정치꾼이 다 됐다는 안타까움마저 든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을 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동감하고 나섰는데, "힐러리가 선거에서 졌다고 샌더스 때문에 졌다고 탓 하는 것을 우리는 보지 못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문 전 대표만큼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손가락질을 해선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며, 안 전 대표가 대선을 제대로 돕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이고, 실상은 오히려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2012년 12월 6일 문 전 대표 전폭 지지선언을 하자마자 당장 그 다음날부터 적극적인 광폭 지원유세 활동을 했다. 한 예로, "12월 9일만 하더라도 과천, 수원, 군포, 안양, 광명, 인천 6곳을 쉴 틈 없이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그와 같이 법정선거운동 최종일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지원활동을 펼쳤고, 그 후 "대선 뒤에 있을 논공행상에서 빠지고자 백의종군의 의미로 미국 출국을 했다"면서, 이는 박영선 당시 선대위 공동위원장의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같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야권승리를 위해 공동유세만도 3번, 전국유세를 40회 넘게 다니며 백방으로 노력한 안 전 대표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반면 문 전 대표는 캠프 내의 거짓선동을 방조하고, 나아가 부추기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국민과 안철수 전 대표 앞에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하라. 만일 이와 같은 정치적 마타도어를 계속한다면 문 전 대표 스스로가 정치 모리배고 대선 후보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꼴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