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253건 ]
[선데이뉴스]김수영 시인의 삶을 조명한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11월 4일 개막
[선데이뉴스]김수영 시인의 삶을 조명한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11월 4일 개막
한국 현대사를 온 몸으로 마주한 김수영 시인의 시와 삶을 다룬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연극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김재엽 작·연출)를 '드림플레이 테제21'과 공동 제작해 오는 11월 4일부터 3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시인 김수영의 일대기 재현이 아니라 김수영을 매개로 한국 현대사와 동시대가 만나는 지점, 예술가와 우리 자신이 만나는 순간을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낸다. 연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시인 김수영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 연극이다. 연출을 맡은 김재엽(41· 극단 드림플레이 대표)은 “김수영의 시는 우리에게 자신으로 살고 싶은 소망을 들여다보게 만든다”며 “우리 안의 김수영을 만나게 되는 순간 자신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극 <알리바이 연대기>를 통해 ‘2013 동아연극상 작품상ㆍ희곡상’과 ‘2013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 연극계의 주요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재엽의 <장석조네 사람들>(2011), <풍찬노숙>(2012)에 이어 남산예술센터 세 번째 작품이다. 연극뿐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강신일(강신일 역)을 비롯해 <알리바이 연대기>에서 ‘재엽’ 역을 맡은 배우 정원조(재엽, 원조 역)와 오대석(김수영 역)이 출연한다. 끊임없이 ‘자유’를 노래하고 갈구했던 김수영을 통해 작가와 배우들은 결국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21세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 반복되는 역사를 통해 오늘을 이야기하고, 현실 앞에 자신들을 드러내어 극장에 모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자 한다. 문학과 연극의 경계를 지우고, 통합적인 인문학적 관점에서 시대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시도다. 전석 2만 5천원, 문의 02-758-2150
[선데이뉴스]림프암 4기 김용철 자전신간 ”선을 긋다-젊은 예술가 김용철의 삶과 예술” 출간
[선데이뉴스]림프암 4기 김용철 자전신간 ”선을 긋다-젊은 예술가 김용철의 삶과 예술” 출간
암과 싸우고 있는 한 젊은 예술가의 열정적인 삶과 예술을 20년간의 작업노트를 빌어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신간이 출간됐다. 굿플러스북(http://www.goodplusbook.com)은 림프암 4기로 투병 중인 김용철씨의 기록을 담은 '선을 긋다 - 젊은 예술가 김용철의 삶과 예술(지은이 이흙, 김용철)’을 출간하고 우리시대를 사는 예술가는 삶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일깨우고 있다. 여전히 완치되지 않고 불안과 고통 속에 있다는 이 책의 주인공 김용철씨는 자신이 겪는 지금의 고통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는 예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며, ‘이 작업만 끝내고 죽었으면’, ‘이번 전시만 끝나면 죽어도 여한이 없는데’ 하며 그 다음의 작업을 구상하기까지 하는 천상 예술가다. 김용철 작가는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의 지난 20년간의 예술 활동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힌다. 예술을 그만두어야 할 이유는 백 가지도 넘었지만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 외에 다른 삶을 살 수 없었던 한 젊은 예술가의 기록이자 우리 시대에 우리 곁에 있는 예술가의 초상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화가로 활동하던 김용철 작가가 양평 산골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흙 작가와 함께 썼다. 그는 서문에서 "그와 같이 살면서 지루하고 평온한 일상은 단숨에 던져버려야 했다. 항상 새로움을 찾아 눈을 번쩍이는 그를 좇아 늘 계획에도 없던 곳에 나는 당도했고, 스케치 한 장 하고 가겠다는 말에 수없이 아이들과 국도 갓길에 내려야만 했다."고 이야기한다. 김용철 작가의 곁에서 누구보다도 더 김용철의 삶과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동반자로서 "그와 함께 고단한 예술가의 길을 걸어가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김용철 작가는 "그리 비범치 못하고 사랑 받지 못한 나의 작업들을 이제는 보듬고 싶다. 예술은 인생이고 생활이고 친구이고 가르침이며 위로와 용기였다."며 철저하고 냉정하게 계속했던 자기검증을 견뎌내던 지난 작업들이 온기 없는 작업실에서 외롭고 애처롭게 습기를 먹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예술의 종착지에 비록 못 미쳐 스러진다 해도 같은 꿈을 꾸는 누군가 건널 수 있는 작은 디딤돌만 되더라도 이 젊은 예술가의 이 기록은 충분히 의미 있고 멋진 기록이다. 또한 김용철의 고민과 열정이 철학적 고뇌로 이어져 인류가 한 번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온 역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잇고, 욕망과 꿈을 잇고, 상처와 희망을 이어 나간다. "내가 사라져도 소멸하지 않는 세상"을 위한 예술에 대한 열정이 스스로 지랄탄 같은 작가라며 여전히 웃어넘기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예술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알려면 이 책을 보면 된다. 예술은 막연한 그 무엇이 아니다. 그림이 희망이다. 그림이 치유이고, 삶으로 이어지는 선이다. 그의 붓, 그의 선 긋기는 사람들과의 끈끈한 애정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손길이다. 정직하고 참다운 인간의 예술이다." 윤익영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의 추천사를 써 주셨다. 예비 예술가부터 시각예술을 다루는 화가, 디자이너, 사진가 등에게 이 책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선을 긋다 - 젊은 예술가 김용철의 삶과 예술’은 예스24, 인터넷 교보문고 등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선데이뉴스] 상상백도씨, 삶의 노래 ‘아리랑’을 재해석하다
[선데이뉴스] 상상백도씨, 삶의 노래 ‘아리랑’을 재해석하다
[선데이뉴스 = 장선희 기자] “우리 아리랑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재인식하고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취지로 대학생들이 모여 신선하고 패기있고 참신한 아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리랑’에 대한 고정관념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2014 아리 우리 아리랑 페스티벌’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세빛둥둥섬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대학생 민간문화그룹인 ‘상상백도씨’가 주최했으며 ‘우리, 넘어가자! 아리랑, 희망의 고개로’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수도권 대학 30여개와 각국 해외 청년 및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2014 아리 우리 아리랑 페스티벌’은 현란한 자전거 묘기를 통한 생활 속 아리랑과의 만남을 표현하고, 화려한 패션쇼를 통해 아리랑의 흥과 한의 정서를 풀어내기도 했다. 또한 아리랑이란 글씨로 이정민 마술사의 마술공연도 이어졌으며 악기연주 등 아리랑이란 테마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상상백도씨의 총괄 담당을 맡은 표문송 씨는 “아리랑은 힘들고 어렵고 외롭고 슬프고 고통스러울 때 위안받고 치료받아 흥이나고 신이나는 노래”라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말처럼 다양한 고충·대립·갈등 이런 모든 고갯길을 아리랑이란 희망의 노래를 부르면서 넘어가 서로 힘을 내고 위안받고 해결하자는 의미에서 이같은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2년 아리랑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됐을 때 중국 동북아 공정으로부터 ‘아리랑’을 지키기 위해 결성한 그룹이다. 표문송 담당은 ‘상상백도씨’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과 패기를 온도로 비유해 상상이 100도로 끓어 올라 잠들어 있어 느끼지 못하고 무심하게 고정관념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끓어 올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상상백도씨는 국내 대학생들 뿐 아니라 10여국 넘는 해외 유학생까지 ‘아리랑’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다각도로 해석하고 표현해 재능기부에 의해 하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 표 씨는 아리랑 “정작 우리 것이고 세계적으로 인정해주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모르더라”면서 “600년 넘게 불러온 아리랑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우리의 것이라는 인식이 너무 약해 우리 스스로 우리의 것을 느껴서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그들의 감각에 맞게 아리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리랑으로 서플댄스를 추고 플래시몹을 하면서 아리랑을 재인식하고 나이든 사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확산시키려는 취재로 출발을 했는데 의외로 폭발적인 반응이라 해외 유학생들도 참여해 유튜브를 통해 올리는 문화가 정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상백도씨는 아리랑을 더 확산시키고 아리랑 뿐 아니라 한국의 것들을 통해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감춰진 가치들을 세상과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재능기부를 통해 한민족 고유한 문화를 선도하는 상상백도씨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선데이뉴스]퀴어의 삶과 사랑 담은, 14회 퀴어영화제 개막
[선데이뉴스]퀴어의 삶과 사랑 담은, 14회 퀴어영화제 개막
퀴어영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홀릭, kqff.co.kr)는 '제15회 퀴어문화축제'의 공식 영화제인 '제14회 퀴어영화제(Korea Queer Film Festival, KQFF)'를 6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24편의 퀴어들의 삶과 사랑, 문화를 담은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은 ▲퀴어라이프 : 현실의 삶을 만나다 (7편) ▲퀴어판타지 : 내면의 욕망을 훔치다 (5편) ▲퀴어히스토리 : 우리의 시간을 기억하다 (6편) ▲뭄바이 퀴어 베스트 콜렉션 : 인도영화 특별상영 (6편) 등 총 4개의 상영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서울LGBT필름페스티벌'에서 '퀴어영화제'로 공식 명칭을 바꾼 첫 회로, 보다 다양한 관객들의 참여 폭을 넓히기 위해 전편 무료로 상영된다. 개막작은 <누가 버자이너 울프를 두려워 하는가?(Who's afraid of Vigina Wolf, 감독 안나 마가리타 알베로, 미국, 2013, 극영화)>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영화감독으로서 성공하기 위해 사랑도 포기한 레즈비언 안나의 삶을 다룬 극영화로, 주인공 안나가 새로운 결심으로 사랑과 성공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내면의 두려움과 마주하는 과정을 강렬하게 그려낸다. 폐막작으로는 행위 예술가이자 작가인 트랜스젠더 케이트 본스타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케이트 본스타인 (Kate Bornstein is a Queer and Pleasant Danger, 감독 셈 패더, 미국, 2013, 다큐멘터리)>이 선정됐다. 이 영화에서 감독은 케이트 본스타인의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무대 공연만큼이나 짜릿한 트랜스젠더의 굴곡진 일상과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제14회 퀴어영화제집행위원장 홀릭은 "올해 퀴어영화제는 성미산마을극장의 장소 협찬으로 지역 공동체와의 교류를 통해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라며, "앞으로도 퀴어 영화의 관람 기회가 부족한 국내에 다양한 퀴어의 삶을 소개하는 영화를 소개함으로써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퀴어영화제는 지난 2001년 '제1회 무지개영화제'를 시작으로, 지난 2013년까지 '서울LGBT필름페스티벌'을 거쳐 올해 ‘퀴어영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성소수자 인권 영화제다. 한국 성소수자 최대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매년 퀴어문화축제 기간에 열린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퀴어영화제 공식 웹사이트(kqf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이메일(kqff@kqff.co.kr) 및 전화(0505-303-1998)로 가능하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2000년에 시작된 한국 성적소수자들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의 창구로 매년 6월초에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6월 3일부터 6월 15일까지 12일간 진행되며, ‘Love Conquers Hate(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제15회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퀴어퍼레이드를 메인 행사로 다양한 공연, 파티, 이벤트, 그리고 올해 14회를 맞는 퀴어영화제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마을극장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은밀한 기쁨” 추상미 ”인간 삶 돌아볼 수 있는 정통 연극 필요하다”
”은밀한 기쁨” 추상미 ”인간 삶 돌아볼 수 있는 정통 연극 필요하다”
2월 10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은밀한 기쁨>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전막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김광보 연출, 배우 추상미, 우현주, 유연수, 이명행, 서정연, 조한나가 참석했다. 5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추상미는 "제작사(맨씨어터) 우현주 대표가 제의해 출연하게 됐다. 또 데이빗 헤어 작가의 명성을 알고 있었다. 깊이 있는 작가라 기회가 되면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명성을 믿고 결정했다" 고 작품 선택 이유를 말했다. 이어 "이런 정통 연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업적 재미나 오락을 주는 갈래(장르)도 좋지만 인간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연극, 물음표를 던지는 연극이 좋다. 상업과는 무관하게 이런 작품이 대학로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연극을 많이 하고 싶다" 고 덧붙였다. 김광보 연출은 "헤어의 작품이 결코 쉬운 작품은 아니다. 아버지의 부재에서 비롯된 가족의 붕괴,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은유를 어떻게 풀지 고민했다. 가족 관계와 배우의 연기에 중심을 두자는 결론을 내렸다" 고 말했다. 연극 <은밀한 기쁨>은 이버지의 죽음이란 시대적인 상징성을 시작으로 탐욕이라는 괴물을 절대 절명의 이념으로 승화시킨 자본주의의 파괴력에 잔인한 현미경을 들이대며 '전통적인 가치와 인간성의 붕괴 혹은 그 회복'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지적인 정통 희곡이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가치관 충돌과 그 안에서 갈등하며 흔들리다 파멸에 이르는 인물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부의 축적>, <사회적 성공>, <종교>란 것이 사회적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추구되어야 할 가치인가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보수적 자본주의와 기독교의 결합, 진보주의자들의 이상주의, 보수층과 하류층의 사람들이 진보주의자들을 공격하는 논리 등을 한꺼번에 비난하고 있다. 추상미, 우현주, 유연수, 이명행, 서정연 등이 나오는 연극 <은밀한 기쁨>은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3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전석 3만 5천원, 1544-1555
<나경택칼럼>국민행복시대 삶의 질
<나경택칼럼>국민행복시대 삶의 질
<선데이뉴스=나경택칼럼>“삶이란 그 무엇(일)엔가의 그 누구(사람)엔가에 정성을 쏟는 일이다.” 경북 봉화에서 평생 농사짓다 세상을 떠난 고 전우익 선생의 산문집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에 나오는 말이다. 정성이란 일방통행이 없다. 한쪽에서 다른쪽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여도 머지않아 받은 쪽에서 준 쪽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정성을 쏟을 대상이 있다는 말은 정성을 받을 대상이 있다는 말과 크게 달므이 없다. 그렇게 정성을 주고받을 대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간의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먹고 살만해졌지만 개인의 삶의 질이나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그와 달리 훨씬 열악하다는 얘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사한 ‘더 나은 삶의 지수’ 평가에서 한국이 36개국 중 27위를 했다는 보도는 그래서 별반 새롭지 않다. 시민참여(3위)나 교육(4위) 같은 지표에선 상위권이나 삶의 만족도(26위), 건강(31위), 일과 생활의 균형(32위) 지표에선 최하위권이라는 조사 결과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우리나라처럼 직장밖에 모르는 아빠와 자녀교육에 목을 매는 엄마. 또 공장의 노예가 된 노동자들이 어디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건 공동체 지표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77%만이 “있다.”고 응답해 OECD 평균(90%)에 크게 못 미쳤다고 한다. 국가 순위로는 34위. 터키와 멕시코에 이어 꼴찌에서 세 번째다. 연고를 중시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학연 혈연 지연으로 엵혀 ‘우리 편’에는 무한신뢰를 보내는 게 연고주의다. 씨줄과 날줄로 촘촘하게 짜인 그 연고의 그물망에서 보통의 한국인은 안도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그런데 어느 네트워크에도 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 그 누군가에게도 정성을 쏟을 마음이 우러나올 수 없다. 공동체에서 소외되었다는 절망감이 삶의 의욕을 지탱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공동체 의식은 선진국이 갖춰야 할 필수요소다. 휴대폰 팔아서 돈을 많이 번다해도 어느 골목길 구석진 곳에서 “그건 나하고 상관없는 그들만의 이야기야.” 하고 냉소 짓는 사람들이 많다면 지속가능한 사회를 기대할 수 없다. 중산층의 몰락은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최대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서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거의 없다. 은행은커녕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해 30%대 고금리 상품에 목을 매는 중산층 가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치솟는 전세 값에다 갈수록 늘어나는 가게 대출 부담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빚 얻어 빚 갚는 것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중소 자영업자들도 1000원을 벌면 180원은 이자 내는 데 쓸 정도로 빚에 쪼들리고 있다. 중산층 복원을 핵심 대상으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의 정책 의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중소 자영업자는 사정이 더 딱하다. 대출 규모도 클뿐더러 상태도 좋지 않다. 자영업자 대출은 1인당 평균 1억 2000만원으로 임금 근로자 대출 규모의 3배에 이른다. 수입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도 18.2%에 달해 돈 벌어 빚 갚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일반 대출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매달 조금씩 갚는게 보통이지만 자영업자 대출은 일시상환 방식이 40%를 차지한다. 더구나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몰려 있어 가계대출 폭탄의 뇌관이 될 공산이 크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중산층 대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전세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을 늘리겠다며 내놓은 행복주택 건립 계획은 부지하세월이다. 중산층 몰락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다. 주택시장 정상화와 함께 금융시장의 잘못된 관행부터 손질해야 한다. 제도권 금융을 벗어나는 순간 20~30%의 가산 금리를 붙이는 것은 ‘이자폭탄’과 다를 게 없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해 정상적인 소비지출과 대출 상환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의 투자확대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칭찬합시다운동중앙회 칭찬합시다운동본부 회 장 나 경 택
고양시 어르신들 삶의 활력소 ‘문해교육’ 역할 톡톡
고양시 어르신들 삶의 활력소 ‘문해교육’ 역할 톡톡
고양시(시장 최성)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운영해 지난 5개월 간 월 평균 어르신 430분이 수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009년 처음 시작해 5년째 추진 중인 고양시 문해교육사업은 올해 4천만 원의 예산으로 8개 기관에서 28개 반(교육정원 531명)을 운영하고 있다. 문해교육기관은 관내 종합사회복지관과 동 주민센터 등으로 1년 이상 문해교육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기관이다. 고양시 성인문해교육은 시대적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육기회를 잃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을 깨우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와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글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함께 배우는 즐거움과 보람을 통해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을 찾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다. 문해교육을 운영하는 각 기관은 학습자의 동기부여를 위해 연1회 백일장을 개최하고, 개강식ㆍ종강식 등에는 타기관과 연계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우울증ㆍ자살예방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고급반을 운영하는 기관은 초등 검정고시반, 연말 작품전시(독후감, 시화) 등도 개최하며, 흰돌종합사회복지관 등서는 내년부터 고급반 이상의 실력을 갖춘 어르신을 대상으로 수필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한국문해협회에서 주최한 제9회 문해학습자 편지쓰기 대회에서 원당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글쓰기 실력을 키웠던 어르신들이 참여해 7명이 입상(장려상 4명, 늘배움상 3명)하며 그간의 교육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많은 기관에서 은퇴 후 사회봉사를 희망하는 분들이 강사로 활동하며, 어르신들과 깊은 유대관계 속에서 수업이 이뤄져 효과는 배가 되고, 사업예산은 50% 이상 절약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시는 향후 특히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던 어르신들을 위한 지속적인 평생교육과 성인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확대 운영해 사회적 약자를 한층 도탑게 배려할 방침이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차원에서 이달 한 달간 여름방학을 맞은 고양시 문해교육은 오는 9월부터 하반기 수업을 개강한다. 배움을 원하는 어르신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교육비ㆍ교재비 등 전액 무료로 주1~2회 수업이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은 시 교육지원과(031-8075-2292)로 유선 문의할 수 있다.
인간 삶의 불확실성에 대한 과학연극 '이단자들' (The Heretic)
인간 삶의 불확실성에 대한 과학연극 '이단자들' (The Heretic)
세계 7위의 탄소배출국 대한민국. 뚜렷한 4계절은 옛말이 됐다. 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았다. 여름은 더 더워졌고, 겨울은 더 추워졌다. 작년 여름, 대한민국은 국지성 호우로 서울 한복판에 물난리가 났고, 겨울에는 기록적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기도 했다. 인간 삶의 불확실성에 대한 과학연극 <이단자들>은 2013.08.22~09.01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이단자들>은 실질적인 논문과 실증적인 수치를 통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 관심사인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의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과학연극이다. 대학의 고기후학과를 배경으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연극으로 풀어낸 <이단자들>. 지구온난화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과학적 근거를 통해, 사실을 전달하고, 환경문제와 에코산업의 관계성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연극<이단자들>은 이공계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이기도 하다. 이에 걸맞게, 연극 <이단자들>은 탄탄한 과학적 기초 작업을 거치고 있다. 기후와 생태를 연구하는 기관인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부소장 이승호 박사를 초청하여 세계적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인간 삶의 질적 변화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며, 공연기간 중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 과학적 이론의 허와 실에 대한 토론회도 가질 계획이다. 서이숙, 류태호. 미친존재감의 배우를 만나다! 1년 만에 다시 연극무대를 찾은 관록의 여배우 서이숙. 30년 연기내공의 진짜 배우 류태호. 연극과 영화, TV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미친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두 배우가 연극<이단자들>에서 만난다. 더불어 공연계가 주목하는 신예 신사랑, 혜성같이 떠오른 장선우와 함께 연극, 뮤지컬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배우 신문성, 이태린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다. <연출소개> 날카로운 시선으로 개인의 심리를 분석하고 디테일한 무대언어를 만드는, 문화계가 주목하고 평단에서 인정받은 연출가! 연출 박혜선 극단 사개탐사 대표 주요작품 <나, 왔어요… 엄마> <그 집 여자>, <염전 이야기>, <아내들의 외출>, <음악극 에릭사티>, <가을소나타>,<억울한 여자>, <트릿>, <주머니 속의 돌> 외 수상 및 경력 제45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가상 <트릿>, <억울한 여자>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08 공연 베스트 7’ <억울한 여자> 연출 의도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으로 현대인들은 불안한 현실 속에서 회의적인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리차드 빈의 <이단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단기적인 예측은 정치, 경제인들의 상업적인 전략일 뿐, 확정적인 과학적 예측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불안은 기우에 불과한 것이기에 우리의 삶은 보다 아름다운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우리는 인간다운 삶에 더 확고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연극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자신의 삶에 균형감을 잃은 현대인들에게 인간본연의 모습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희망을 제시해 줄 것이다.
<교육 기고문>"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새로운 청소년 자치활동"
<교육 기고문>"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새로운 청소년 자치활동"
<교육 기고문>"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는 새로운 청소년 자치활동” 자기주도적 프로그램 운영으로 자신감과 성취감 고취 경쟁의 광풍으로 청소년들이 시들어 가고 있다. 시험성적을 고민하던 한 중학생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목숨을 끊었다. 성적이 반에서 중간쯤 되는 학생이었다. 우리나라 청소년 학업성취도를 보면 매년 세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 높은 성취를 내는 비결은 단연 ‘전 사회적 경쟁적 학습 분위기’가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가장 고심하게 하는 아이들은 성적이 바닥인 아이도, 일명 노는 애들도, 학교폭력을 일삼는 일진도 아닌, 바로 무기력한 아이들이다. 이 아이들은 그 어떤 것도 하기 싫어하고 심지어 노는 것도 귀찮아하기 때문에 일선의 교육자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삶을 일정부분 포기하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다시 자기 삶으로 초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부문이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John Dewey)는 ‘경험이 최고의 학습’이라고 주장했지만, 현재 우리 청소년들은 학업 경쟁의 늪에 빠져 교실과 학원, PC방을 오갈뿐 자발적적인 학습을 멈추고 타인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끌려 다니며, 자신 삶의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지적인 능력을 제외하고는 삶을 살아가는 필수적인 역량이 개발되기 어려운 교육현실이다. 꿈꾸는 아름다운 청소년을 위해서는 궁핍과 무기력에 속박되어 있던 아이들이 자기 삶을 이루는 다양한 영역들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이 무기력에서 벗어나 궁금한 것을 찾고 해답을 발견하며, 다음 질문을 찾아 갈 수 있는 마음의 생기를 찾을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의 영역과 자기 자신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친구를 만나며 관계의 폭을 확장시켜 가면서 생동감 있는 사회인으로 자라나게 하는 건강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지한 고양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삶을 살리는 교육, 더불어 사는 역량 함양과 자기 자신이 삶에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시키기 위해 청소년 자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고양시의 대표적인 청소년 자치활동 사례를 보면, 고양시 중등 4개 학교 연합으로 구성된 청소년 문화기획단 “파랑새를 찾아서” 는 기존 동아리들과 차별화 전략을 통하여 자기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들은 기획단 구성원의 주체자로서 역량을 함양하고, 그들만의 고양지역 문화와 축제를 만들어가기 위해 능동적이고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랑새를 찾아서”는 고양지역 뿐만 아니라, 경기도 전체 학생자치 프로그램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을 받으며 경기도교육감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혼자가 아닌 친구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처음부터 함께 기획하고, 구성하는 변화의 과정을 스스로 터득하게 함으로서 청소년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고양시에서는 청소년들의 자발적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꿈꾸는 변화된 모습을 2013년 다시 한번 보여주고자 한다. 청소년 안전모니터링단 “A팀”은 그동안 어른들이 가져왔던 학습의 선택권을 아이들에게 넘겨준 것이 핵심 특징이다. 처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알파벳의 첫자 A와 고양시 안곡중학교의 A를 따서 청소년들이 직접 이름을 짓고,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지역의 여러 안전 영역에서의 공익적 활동을 하게 된다. 청소년이 직접 문제를 찾고, 해결해가는 과정은 자발적인 사회참여 활동으로 진행된다. 모든 진행은 적어도 세 명 이상의 청소년이 협업을 한다.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 낸 과정과 결과를 글과 사진 그림 등으로 정리하고, 대중 앞에서 보고하도록 한다. 또한, 스스로 경험을 통해 배운다는 것을 믿고 진행하자는 그들끼리의 약속과 결정한다. 이 꿈꾸는 작업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경험이 최상의 학습이 된다’는 가치를 증명해 줄 것이다. 참가하는 청소년 40명은 자신의 삶과 직결된 마을과 세상의 문제를 찾고, 그 문제의 해법들을 자신의 수준에서 탐구하며,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갈등과 이견을 조정하고, 타협하며, 더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또한 스스로 선택한 과제의 원인과 결과가 궁금한 이들은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활동에 관련된 여러 이론과 사례정보를 찾아 스스로 학습하게 되고, 대중을 설득하기도 하고, 여럿이 힘을 합쳐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이 생겨나고 마을과, 사람들과 여러 관계가 성장하게 될 것이다. 고양교육지원청에서는 능숙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매우 창의적이고, 경쟁적 활동을 추구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으며 재미있는 협력 활동에 관심이 많은 마을 청소년 활동가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길러내게 될 것이다. 이번 “마을! 청소년이 꿈꾸는 변화”활동을 연세대학교 방재안전연구센터와 고양시청 안전도시과, 일산열병합발전처, 고양원마운트, 한국청소년육성회 등 민과 관이 함께 응원해 주고 있다. 행동하고 참여하는 리더십으로 고양 마을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더욱 건강해지는 우리 청소년들의 꿈꾸는 변화를 기대해 본다. <작성자> ☎ 031-900-2880,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담당 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