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층 절단작업 순조롭게 진행"...5~7일 예상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4층 선미 객실작업을 위한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월호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수습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여학생 객실)에 미수습자 2명의 유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전날 오전 8시부터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에 나섰다. 수습본부는 당초 전시실 일부절단 방안을 검토했다가 구조물 붕괴 등을 우려해 전시실 전체를 잘라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4층 선수는 단원고 남학생, 선미는 여학생이 머물렀다. 4층 선미 객실에서는 조은화양과 허다윤양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남현철군과 박영인군, 교사 고창석씨와 양승진씨는 4층 선수 객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월호 3층에는 일반인들이 머물렀다. 일반인 미수습자는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 이영숙씨 등 3명이다.
절단 작업은 가운데·위·아래 부분을 구역으로 나눈 뒤 차례대로 이뤄진다.
전시실로 쓰이던 세월호 5층 선미는 갑판이 찌그러져 4층까지 내려앉은 상태로 인양됐다.
김철홍 수습본부 수습지원과장은 “5층 전시실 가운데 부분을 절단한 뒤 떨어져 내릴 가능성이 큰 윗부분(세월호 우현 방향)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아랫부분(세월호 좌현 방향)을 절단할 것”이라며 “절단면이 떨어지지 않도록 크레인으로 절단면을 묶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습본부는 전날 총 72㎡ 크기의 철판 조각 3개를 잘라냈다. 5층 전시실 전체 면적(360㎡)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작업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5~7일 안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장 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5층 전시실을 모두 제거하고 전시실 바닥을 통해 4층 객실로 진입할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내부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구체적인 진입 방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절단 작업을 마치고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와 수색 작업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체수색팀은 3~4층의 우현 선측(천장) 진출입구로 진입해 펄과 유류품을 손과 모종삽 등으로 수거한 뒤 외부 작업대에서 펄 세척·분류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세월호 선내 수색 13일째인 어제(30일)까지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13점, 유류품 86점이 발견됐다. 미수습자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어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3층(3-1, 3-9구역), 4층(4-2, 4-4, 4-5, 4-8구역)에서 진흙과 지장물을 제거하면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날 발견된 유류품은 가방류 9점, 휴대전화 1점, 의류 44점, 신발류 11점, 전자기기 4점, 기타 17점 등 총 86점이다. 뼛조각은 13점 나왔다.
사고해역에 대한 수중수색도 이어진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55분까지 수심 44m의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입수해 유해·유류품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세월호가 침몰해 있었던 맹골수도 해역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수중 수색이 진행됐다. 수색 지점은 특별수색 구역(SSZ 1)이다.
수색팀은 "유류품 발견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 "다음날 오전 4시 30분께 수중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인양 후 현재까지 뼛조각은 총 534점(수중수색 21점 포함), 유류품은 총 600점(인계 38점 포함)이 수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