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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층 객실 수색로 확보"...조타실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참혹한 모습
세월호, "4층 객실 수색로 확보"...조타실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참혹한 모습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선내 수색 공간 확보 방안으로 선체 일부가 절단된다. 세월호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26일 오전 현장수습본부로부터 선체 5층 전시실을 절단해도 좋다는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세월호 5층 전시실은 선미 쪽 증축 공간으로 침몰 당시 충격으로 찌그러지고 무너져 4층 객실 부분과 눌려서 붙은 상태로 인양됐다. 5층 전시실과 맞붙은 세월호 4층 선미에는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설물 붕괴로 수습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수습본부와 코리아쌀베지 측은 전시실 절단 방식 등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전시실 부분 절개는 구조 안정성에 큰 문제가 없다"며 "절단 계획에 선체조사위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조타실 내부 모습이 드러났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세월호 4층 좌현 선수 부분 진출입로를 통해 5층 조타실로 들어섰다. 세월호 인양 후 처음, 선내 수색 시작한 지 9일 만이다. 현재 세월호가 좌현을 바닥으로 누워있기 때문에 조타실도 좌측 벽면이 바닥으로 바닥과 천장이 양측 벽면인 상태이다. 선조위원들의 눈에 들어온 조타실 내부는 처참했다. 권영빈 선체조사위원은 "곳곳이 녹슬고 부서져 참혹한 모습이었다, 착잡하다"고 밝혔다. 조타실은 항해사, 조타수 등이 머물던 곳이다. 내부에는 조타기, 무전기, 통신 장비는 물론이고 시계, 풍향계, 벽면 책꽂이에 선박 운항 매뉴얼 등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다만, 검붉게 녹슬고 찢기고 먼지가 쌓여 위태로운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3년간 바닷속에 잠겨 있던 배 안은 진흙, 선내 구조물 등 온갖 지장물도 1.5m 높이로 쌓여 있었다. 이날 선조위가 조타실로 향한 이유는 가로 30cm, 세로 50cm 크기의 침몰기록장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침몰기록장치는 세월호가 '몸으로 느낀' 침로를 자체적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침몰 당시 급변침 등 원인을 설명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선조위원들은 기존 도면을 이용해 침몰기록장치의 위치를 파악할 예정이었지만 잔뜩 쌓인 지장물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권 위원은 "원래 위치에 침몰기록장치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 전했다. 선조위는 오후 1시부터 지장물을 제거해 가며 침몰기록장치를 다시 찾아본다. 침몰기록장치의 위치가 확인되면 전문 업체에 수거를 의뢰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넘겨 복원을 시도할 방침이다.
세월호, 수색방안 개선안... "천공늘려 진입로 추가 확보" 수색 속도 올려
세월호, 수색방안 개선안... "천공늘려 진입로 추가 확보" 수색 속도 올려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여객선 선체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선체 3층에 대한 수색 준비가 시작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선체조사위원회, 코리아쌀베지 등 수색 3주체와 미수습자 가족에 따르면 어제 오후 개최한 수색 당국과 미수습자 미팅에서 수색방안 개선안이 제시됐다. 코리아쌀베지 측은 "광범위한 절개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며 "천공을 늘려 진입로를 추가로 확보하고, 진입로 크기도 현행 1.2×1.5m에서 확대해 수색하겠다"고 수색 대안을 제시했다. 선조위도 "코리아쌀베지가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근거로 수색 개선안을 제출하면 승인하겠다"며 조건부로 개선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조위는 또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선체 우현 수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리아쌀베지 측은 "현재 작업 계획대로 내부에 우현 3층 중앙 내부에 CCTV·조명 등 사전 준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늘 오후쯤 우현 내부에 진입을 위해 세월호 우현에서 3층 일반인 객실로 진입하는 가설 사다리를 설치키로 하고 일반인 미수습자를 수색할 계획이라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식의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3층 객실에는 미수습자 권재근 씨와 권 씨의 아들 혁규 군, 이영숙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21일까지 안산 단원고 학생이 머문 4층 선수 2곳과 선미 1곳에 진출입로를 뚫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수습자 가족들은 "현재 수색방법은 이미 판단착오다"며 "천공을 늘리고 확대하는 안이 실패할 상황에 대비해 다른 2∼3번째 수색대안도 3주체가 머리를 모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은 공감하지만, 서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지 말고 합심해달라"고 부탁했다 현장수습본부는 21일 수색을 통해 4층 선수에서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동안 인양과 수색 과정에서 수습된 뼛조각은 47점이지만 대부분 동물의 뼈로 추정되며 유류품은 235점이 수습됐다.
세월호, 선내서 유류품 티카 첫 수습...휴대전화 추가 발견
세월호, 선내서 유류품 티카 첫 수습...휴대전화 추가 발견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사흘째 수색 중인 세월호 선내에서 휴대전화가 추가로 발견됐다.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도 수습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0일 세월호 A 데크(4층) 선수 부분에서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은 휴대전화 1대와 디지털카메라를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세월호 인양·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는 총 4대이며 디지털 카메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정보기기는 진상규명 차원에서 증거 가치가 있어 다른 유류품과 달리 수거 직후 선체조사위원회에 인계된다. 선체조사위는 산화 방지 등 작업을 거쳐 민간 전문기관에 복원을 의뢰할 방침이다. 세월호에 남겨진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은 참사 당시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내역, 사진, 동영상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여 진상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복원 가능 여부는 2주 후 알 수 있다. 이날 선내 수색에서는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신발 6점(슬리퍼 4·운동화 2), 의류 5점, 가방 1점, 변압기 1점, 휴대전화 배터리 1점 등 총 16점의 유류품이 추가로 수습됐다. 현재까지 유류품은 모두 183점 수습됐다. 세월호 수습팀은 이날 세월호 A 데크(4층) 선수 좌현에 총 2곳의 진출입구를 뚫고 선내로 진입, 수색하고 있다. A 데크(4층) 선미 하단에서도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월호 우현(위쪽)에는 작업자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난간 설치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날 오후 선내에서 수거한 150㎏ 안팎 포대 16개 분량의 진흙을 분리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진도 침몰해역 수중 수색에서는 이날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2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수중 수색에서는 지금까지 뼛조각 5점이 수거됐다. 인양·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뼛조각(동물뼈 추정)은 현재까지 총 42점이다. 뼛조각은 DNA 확인 등 정밀검사를 거친다.
법원 "세월호 사고 미성년 유족 재산, 은행이 관리"...재산신탁 첫 허용
법원 "세월호 사고 미성년 유족 재산, 은행이 관리"...재산신탁 첫 허용
[선데이뉴스신문=한태섭 기자]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잃은 미성년 자녀에게 지급된 보험금 등 15억원의 재산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보전되도록 금융기관에 신탁할 수 있도록 하는 첫 법원 결정이 나왔다.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도깨비'의 여주인공 지은탁처럼 부모를 잃은 미성년자녀의 재산을 보호자인 친족이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있는 위험에서 보호하자는 취지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4단독 이진영 판사는 어제(17일) 세월호 참사로 부모를 잃은 A양의 임시 후견인인 고모 B씨가 낸 임시후견인의 권한초과행위 허가청구 사건(2017느단50834)에서 "하나은행과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허가한다"며 인용 결정했다. 이 판사는 "고모 B씨가 A양이 받은 배보상금과 국민성금, 보험금 등 합계 15억원을 A양이 만 30세가 되는 2039년 12월까지 하나은행에 맡겨 신탁 관리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은행은 A양이 만 25세가 되면 잔존하는 신탁재산의 절반을 A양 본인에게 지급하고, A양이 만 30세가 되면 나머지 신탁재산도 모두 지급하라"며 "계약체결기간 동안은 매월 A양 명의의 계좌로 25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A양이나 B씨가 교육비, 여행비 등에 대해 추가로 자료를 구비해 청구하면 은행은 지급해야 한다"며 "앞으로 A양의 아버지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면 추가해 계약금액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양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부모님과 오빠를 잃고 혼자 구조됐다. B씨는 같은해 11월 홀로 남은 A양을 돌보기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미성년 후견인 선임 심판을 청구했다(2014느단30849). 하지만 법원은 A양의 아버지 시신을 인양하지 못해 사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판을 마칠 수 없어 B씨를 임시 미성년후견인으로 선임했다. 이후 B씨는 올 4월 "금융기관에 A양의 재산을 신탁하는 계약체결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며 법원에 청구했다. 서울가정법원 관계자는 "사고나 범죄 등으로 부모를 잃은 미성년자녀를 위해 법원 심사를 거쳐 선임된 미성년후견인들이 법원의 적절한 감독 하에 미성년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그들의 신상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며 "미성년자녀의 재산도 금융기관 신탁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됨으로써 미성년자녀의 복리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시행된 개정 민법은 미성년자에 대한 법정후견인 제도(유언에 의하여 지정된 후견인이 없는 경우 순서에 따라 최근친 연장자부터 후견인이 되는 제도)를 폐지하고 가정법원이 미성년후견인을 선임하도록 했다. 후견인으로서 적정한지 여부에 대한 고려 없이 최근친 연장자라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후견인이 되면 미성년자의 복리를 해칠 우려가 크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지 1천98일..."오늘 오후부터 선체 수색 시작"
세월호, 참사가 발생지 1천98일..."오늘 오후부터 선체 수색 시작"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해양수산부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색에 대하여 세월호 선체 수색 방안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내부 수색에 돌입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천98일만인 이날 오후 1시부터 수색요원들이 선체 내부로 진입해 본격적인 세월호 내부 수색이 시작했다. 오전 9시부터 뱃머리쪽 4층 객실부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가로 1.2m, 세로 1.5m의 구멍을 뚫었다. 해수부는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 그리고 작업 안정성과 내부 상황 파악 정도를 고려해 첫 수색의 장소를 정했다고 밝혔다. 객실 수색에는 총 9개팀 70여명의 수색요원들이 4층 A데크 6개와 3층 B데크 3개 등 9개 진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진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늘은 선수쪽 4층 객실부에 새로 만든 진입로로 우선 1개의 수색팀을 투입하고, 동시에 선미쪽에선 장애물 제거 작업을 벌인다. 1개의 수색팀은 코리아쌀베지 직원 5명과 소방과 해경 그리고 해수부 직원 각각 1명씩으로 구성, 협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옆으로 누워 인양된 세월호는 현재 최고 7m 높이의 장애물과 펄, 내부 구조물 등이 좌현쪽에 쌓여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수색요원들은 새로 생기는 진입로와 구멍으로 낙하 위험이 있는 장애물이나 내부에 쌓여 있는 진흙 등을 밖으로 꺼내고, 수색에 필요한 장비를 싣고 내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앞으로의 수색 일정과 미수습자 수습과정은 오늘부터 시작된 세월호 내부 수색작업은 3개월 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색 작업에 유해발굴 전문가의 자문, 교육을 거쳐 미수습자 발견에 대비하고, 수색 중 뼛조각 등이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유해발굴 전문가, 신원확인팀 등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해발굴 전문가와 신원확인팀이 투입되면 현장 보전과 채증과정을 거쳐 안치실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대조작업이 끝나면 절차에 따라 가족에게 인도된다. 수색 작업을 맡은 코리아쌀베지는 미수습자 가족과 협의를 지속해가며 내부 상황과 조건 등을 고려해 작업 속도나 방향을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2층 화물칸 벽 일부를 철제구조물이 아닌 천막으로 막아놨다'는 조타수의 양심 고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나왔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공길영 위원은 어제 육상 거치를 완료한 세월호의 근접 사진을 확인한 결과, 선미의 2층 화물칸의 1.5m 높이 공간이 비어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월호의 조타수였던 故 오용석씨가 한 목사에게 보낸 양심편지에 '세월호 선미 2층 화물칸 하층부 외벽이 철제가 아닌 천막으로 설치돼 있어 급격한 해수 유입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곳이다. 앞서 오씨는 지난 2015년 대법원에서 수난구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던 중 광주기독교연합 대표인 장헌권 목사의 "양심 고백을 해달라"는 편지에 이같이 답장했다. 세월호 침몰의 단서를 제공한 오씨의 고백을 한 방송사가 보도하자 해양수산부는 선체가 천막으로 돼 있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그럴리 없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세월호, 미수습자 "선체수색 작업 오늘 부터 본격 시작"
세월호, 미수습자 "선체수색 작업 오늘 부터 본격 시작"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선체 수색이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미수습자 가족은 18일 미수습자 수습 계획을 발표한다.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와 코리아샐비지 등은 17일 세월호 선체 수색에 앞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16일에는 선수와 선미 쪽에 각각 높이 26m의 워킹타워대를 설치했다. 워킹타워는 계단형 구조물로 이곳을 통해 선체 우현에 안전난간을 설치 중이다. 현재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의 높이는 아파트 9층에 해당하는 22m의 높이로 선체 수색을 위해서는 안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해수부에 따르면 안전난간은 선체 진입 수색을 위한 받침대 기능과 작업자 추락 안전망 역할을 할 예정으로, 작업에 최대 1주일 정도 시간이 예상되고 있다.선체 왼쪽(좌현) 부분을 바닥에 댄 채 누워있는 세월호 내부는 윗부분(우현)에서 내려다보면 아파트 9층 높이(22m) 수직 절벽과도 같다. 선체내부에 대한 육안탐색도 병행해 진행 중이다.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는 "직접 선체 내부에 진입해 수색을 하는 건 아니지만 작업자들이 유리창이나 개구부 등을 통해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는 육안탐색은 14일부터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월호 선체의 본격 수색은 세월호 아래 구멍을 뚫고 나서야 시작될 전망이다. 코리아샐비지는 선조위와 좌현에 구멍 3개를 뚫어 장애물을 제거하기로 협의했다. 내부에는 객실 등 공간을 분리했던 구조물이 미로처럼 얽혀있는 데다가 3년간 진행된 부식과 변형으로 붕괴 위험도 도사린다. 사전 진입조사를 통해 촬영된 좌현 측 4층 사진에는 무너진 구조물이 6∼7m 높이까지 쌓여있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개시 임박한 선체 수색은 이처럼 위험한 환경에서 9명 미수습자를 찾는 것은 물론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본격 수색은 현재 세월호 상태로 아래쪽인 좌현에 구멍을 뚫는 작업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천공(구멍 뚫기)으로 애초 좌현 선수, 선미에 모두 3개 구멍을 뚫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천공작업은 일단 수습보다는 탐색에 방점이 찍혔다. 다만 탐색 결과 수색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곧바로 수습조가 투입될 수도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침몰과 인양 과정에서 생긴 열린 공간(개구부)을 넓히거나 추가로 별도의 구멍을 뚫어 진입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세월호에는 이미 인양과 배수 과정에서 160여개 구멍이 뚫렸다. 선체훼손 논란에 대비해 선교(선장이 지휘하는 곳), 타기실(조타기가 있는 곳), 기관실, 화물창(창고) 등 선체조사위원회가 보존을 요구한 구역의 천공은 시도되기 어려워 보인다. 해수부는 진입로가 확보되면 여러 구역에서 동시에 수색조가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조별 수색 인원은 확보한 공간 규모에 달려있다. 이후에는 위에서는 지장물을 제거하며 아래로, 아래에서는 옆과 위를 훑어가는 방식의 수색이 이뤄진다. 위쪽인 우현에서는 개구부에 설치된 유실 방지막을 뜯어내고 작업자가 들어가 도르래와 같은 윈치(권양기)를 이용해 내려가면서 수색 장애물을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려 제거한다. 좌현에서는 확보한 진입로를 통해 복잡하게 얽힌 구조물을 정리하고 그사이를 살펴가며 미수습자와 유류품 등을 찾게 된다. 선수, 선미 부분에 설치된 워킹타워를 이용해 선체 3층 등 높은 부분으로 진입해 수습을 병행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작업 장면은 헤드 캠 등을 이용해 촬영된다. 내부 상황 파악과 기록을 위해 드론, 내시경 장비, 로봇캠, CCTV 등도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매번 구역별 수색에 착수하는 시점에는 유해가스 잔류, 구조물 붕괴 우려 등 안전·위해도 검사가 선행된다. 이에 따라 해수부와 선조위는 선체 훼손을 우려하는 미수습자 가족과 논의를 거쳐 중점 수색 구역, 방식, 공식 착수 시점 등을 담은 수색계획을 확정해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세월호 침몰해역 수색작업도 다시 시작됐다. 오전 4시30분부터 시작된 수중 수색은 오전 9시 30분까지 두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현재 40개 구역 가운데 7개 구역의 수색이 완료됐다.
세월호, 외관검사 마쳐..."올 하반기에 조사보고서 나올 전망"
세월호, 외관검사 마쳐..."올 하반기에 조사보고서 나올 전망"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으로 외관 검사를 마쳤다. 관련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나올 전망이다. 선조위는 영국 감정기관 브룩스 벨(Brookes Bell)이 선체 외관 검증을 마치고 전날 홍콩 지사로 출국했다고 15일 밝혔다. 선체조사위원장 김창준 위원장은 "브룩스 벨은 홍콩, 영국, 싱가포르 등 3개 사무소가 협업 체계를 갖추고 검증 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라며 "보고서 작성에는 최소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며 이같이 말했다. 브룩스 벨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부 폭발설', '고의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등을 규명하고자 현재 바닥을 향하고 있는 선체 왼쪽면(좌현)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침몰 당시와 마찬가지로 왼쪽면이 바닥을, 오른쪽면이 하늘을 향하게 옆으로 누워있다. 선체를 떠받치고 있는 리프팅 빔이 어느 정도 높이가 있는 만큼 조사 인력은 몸을 구부려 그 아래로 들어가 살펴보았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는 우회전하다 기울어져 넘어갔으니, 잠수함하고 충돌했다면 그쪽(좌현)을 들이받쳤어야 한다"며 "조사 인력이 몸을 구부려서 살펴보다 보니, 옷에 잔뜩 때가 묻어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각에서는 세월호 왼쪽 면에 외부충돌 흔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수부는 특이점이 없다고 밝혔고 선체조사위도 왼쪽면 천공을 허락한 바 있다. 브룩스 벨이 실제 조사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올해 하반기 내놓을 보고서는 결국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할 일차적인 규명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선내 진입이 안 되는 상황에서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인지라 먼저 할 수 있던 방안이 외관 검사였다"며 "미수습자 수습이 시작되면 외관이 자칫 손을 탈 수 있어 브룩스 벨을 긴급하게 투입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선조위는 앞서 지난달 말 선체 내부 조타실·타기실·기관실·화물창 등 4곳에 대해서는 이곳이 진상규명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해수부에 현상변경 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브룩스 벨이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선조위는 활동 기간이 끝나기 전에 보고서를 받아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선조위는 브룩스 벨에 앞으로 이뤄질 내부 조사에 대한 감정 기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기획서에는 브룩스 벨이 세월호 선내에서 언제, 어떻게, 어떤 부위를 들여다볼지 상세한 계획이 담긴다. 브룩스 벨은 이에 따라 내부 조사 기획안을 마련하는 대로 다시 입국해 목포를 찾아 선조위와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월호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전까지 세월호 선체 외부 세척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당초 어제까지 세척 작업을 마칠 예정이었지만 목포 신항 현지에 강풍이 불면서 작업 일정이 지연됐다. 현재는 세월호 겉면의 80% 세척을 마친 상태다. 세척작업은 선체의 부식을 막고, 이후 수색 요원들이 펄이나 기름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작업이다. 오전 8시부터는 세월호 내부 방역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척이 끝난 뒤 선체 양쪽에 철제 계단인 워킹타워를 설치하고 작업자 이동을 위해 오른쪽에 안전 난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미수습자와 유가족 등은 전날에 이어 이번 주말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수색 계획은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도 다음 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전문 요원을 파견하는 등 수색에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도 이어진다. 해수부는 이날 새벽 일반 구역인 3-1구역을 수색했고 오후 3시 쯤 4-1구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뼛조각은 20점, 유류품은 107점으로 그 가운데 2점은 유가족들에게 전달됐다. 16일(내일) 세월호 3주기를 앞두고 목포 신항과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대회'가 열리고, 광주에서도 광주전남대학생 대회가 열리는 등 추모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세월호 수색 준비작업 계속, "본격적 수색 다음주 중반 가능"
세월호 수색 준비작업 계속, "본격적 수색 다음주 중반 가능"
[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에서는 선체 부식을 막기 위한 세척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세척 작업을 마치고 세월호 뱃머리와 꼬리 부분에 26m 높이의 워킹타워 2대를 세울 예정이었지만 강한 바람에 작업이 조금씩 지연되면서 내일 오전까지 세척 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14일 오후 5시까지 고압세척기와 고가 작업차 등을 동원해 선체 외부 선저와 갑판 등을 세척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세월호 선체의 절반가량의 세척을 마무리해 갑판의 녹색이 거의 드러난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세척 작업을 마치고 세월호 뱃머리와 꼬리 부분에 26m 높이의 워킹타워 2대를 세울 예정이었지만 강한 바람에 작업이 조금씩 지연되면서 내일 오전까지 세척 작업이 계속될 예정이다. 세척작업은 선체의 부식을 막고, 이후 수색 요원들이 펄이나 기름에 미끄러지지 않게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중요한 작업이다. 해수부는 세척이 끝난 뒤 선체 양쪽에 철제 계단인 워킹타워를 설치하고 작업자 이동을 위해 오른쪽에 안전 난간도 설치할 예정이다. 수색 준비 작업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미수습자와 유가족 등은 이르면 이번 주말 면담을 하고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도 다음 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전문 요원을 파견하는 등 수색에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수색은 다음 주 중반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내일 오전 세척 작업을 마치고 내부 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세척이 하루 더 연장되면서 수색 전 준비작업 일정도 전체적으로 하루씩 밀리게 되는데 3주기를 맞는 16일까지는 위해도와 안전도 검사를 마치고 오는 18일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수중 수색도 이어진다. 해수부는 어제 일반 구역인 2-1구역을 수색했고 3-1구역에 대한 수색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에서 나온 펄을 세척하는 작업도 다음 주 시작된다. 펄 안에 있을지 모를 유류품과 유해를 찾기 위해서 해수부는 가로, 세로 1미터 크기의 채 10개를 마련해 세월호에서 나온 펄 2천 6백여 포대를 세척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하루 백 포대씩 세척해 한 달 안에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외관 촬영과 장애물 제거 작업을 하다가 안경 1점, 화장품 가방이 발견된데 이어 이틀 연속 유류품이 나왔다. 해수부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주 초까지 언론 공개 여부 등 유류품 처리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제(13일) 선체 외부 세척 과정에서 의류 1점과 담요 2점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뼛조각은 20점, 유류품은 107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