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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톡!] 『말없는 소녀』,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 출간, 베스트셀러 등극.
[영화톡!] 『말없는 소녀』,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 출간, 베스트셀러 등극.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클레어 키건의 원작 소설 ‘맡겨진 소녀’ 전격 출간! 타임스 선정,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제네레이션 K플러스 부문 대상인 국제심사위원상, 수정곰상 작품상 특별언급) 석권,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노미네이트, 전 세계 최다 관객상 수상으로 전 세계 관객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등극한 <말없는 소녀>가 31일(수) 개봉일을 확정 지은 가운데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가 국내에 출간되어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말없는 소녀', 포스터 / 제공=슈아픽쳐스] <말없는 소녀>는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어린 소녀 코오트가 인생을 바꾸는 짧고 찬란한 여름을 보내면서 사랑받는 것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내는가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사랑과 다정함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에 대한 믿음의 깊이에 더해서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연기와 사실적인 표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연출 덕분에 영화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콤 베어리드 감독의 <말없는 소녀>는 그동안 수많은 찬사를 받아 온 아일랜드의 여류 작가인 클레어 키건의 중편 소설인 ’맡겨진 소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맡겨진 소녀’는 24년간 단 4편의 소설만을 출간했으나 출간하는 소설마다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아 온 클레어 키건의 세번째 작품으로 얼마 전 국내에 출간되었다. 키건의 소설 중에는 국내에 처음 출간된 것인데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미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국내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교보문고] 2009년에 출간된 ‘맡겨진 소녀’는 같은 해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고 ‘타임스’에서 뽑은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출간 이래로 아일랜드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 모두가 읽는 소설로 자리 잡았다. 클레어 키건은 단 4편의 소설만으로 당당히 아일랜드가 낳은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2004년에 외국 작가들의 단편을 엮은 ‘생일 이야기(Birthday Stories)’의 개정판에 키건의 작품을 실으며 “키건은 간결한 단어로 간결한 문장을 쓰고, 이를 조합해 간결한 장면을 만들어나간다”는 평과 함께 그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소설가 데이비드 미첼은 ‘맡겨진 소녀’에 대해 호평을 하면서 키건을 감히 체호프에 비견할 만한 작가라고 말했고 소설가 힐러리 맨틀은 이 작품에 대해 모든 문장이 문체와 감정을 어떻게 완벽하게 배치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맡겨진 소녀’에 대해 ‘당신이 올해 읽을 그 어떤 두꺼운 책만큼이나 큰 감동을 줄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국내 예술인들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는데 소설가 김금희는 이 새로운 전율을 표현할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고 극찬했으며 <벌새>(2019)의 김보라 감독은 ‘맡겨진 소녀’가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정수를 펼친다고 찬사를 보냈다. 키건의 소설들은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모두 제거된 결정체와도 같아서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큰 울림을 자아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키건은 한 인터뷰에서 “내 많은 작업은 나의 노동의 흔적들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고백한 바 있다. 키건의 작업은 영화로 따지자면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모두 제거해버려서 이미지와 사운드로만 구성된 시네마의 정수를 체험하게 만드는 로베르 브레송의 영화를 연상시킨다. 콤 베어리드 감독의 <말없는 소녀>가 지닌 절제미는 키건의 원작을 충실히 영화로 옮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인 엔딩 장면의 경우에 키건의 소설의 정수를 탁월하게 형상화한 콤 베어리드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말없는 소녀>의 개봉 시기와 유사한 시점에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맡겨진 소녀’가 출간된 것은 관객들에게는 큰 선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원작과의 비교를 통해 영화를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맡겨진 소녀’와 <말없는 소녀>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국내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랑과 다정함이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세련된 슬픔의 영화 <말없는 소녀>는 5월31일(수) 개봉 예정이다.
[개봉예정영화] 『남은 인생 10년』, 눈물보다 애달픈 베스트셀러 소설의 영화화.
[개봉예정영화] 『남은 인생 10년』, 눈물보다 애달픈 베스트셀러 소설의 영화화.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고마츠 나나 + 사카구치 켄타로', 꿈의 캐스팅 실현, '스즈메의 문단속' OST의 RADWIMPS 첫 실사 영화 음악 작업!」 1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 <남은 인생 10년>의 언론시사회가 개최되었다. [사진='남은 인생 10년', 포스터 / 제공=엔케이컨텐츠]  2022년 3월 4일 일본에서 개봉한 <남은 인생 10년>은 개봉 주 실사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고, 3일 만에 3억 엔의 수익을 올리는 등 매주 관객 수와 흥행 수익을 경신하며 멈추지 않는 흥행세를 이어갔다. 두 달간의 장기 상영 레이스를 마친 <남은 인생 10년>은 최종 관객 234만 8천 명, 30억 엔 수익이라는 대히트를 기록하고 2022년 1분기 박스오피스 1위에 안착했다. 영화의 원작인 동명 소설 『남은 인생 10년』은 작가가 난치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화제작이다. 영화가 개봉한 후, 다시 한번 원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며 재출간하여 8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완벽한 비주얼 합을 자랑하며 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각각 사랑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마츠리’와 그녀를 지키고 싶은 ‘카즈토’를 맡아 눈물보다 애절하고 빛보다 찬란한 사랑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빼어난 영상미로 정평이 난 감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심은경이 주연한 <신문기자>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고마츠 나나를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전해져 오는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를 ‘나약함과 덧없음이 동시에 느껴지는 배우'라 설명하며 캐스팅을 강력히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상미 장인답게 ‘마츠리’와 ‘카즈토’가 함께한 마지막 사계절을 모두 담기 위해 무려 1년에 걸쳐 촬영을 진행했고, 124분의 러닝타임을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장면들로 가득 채웠다. 원작, 배우, 감독, 시나리오만으로도 레전드 로맨스의 탄생이 자명한 가운데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 바로 OST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밴드이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의 영화 음악을 작곡해 전 세계적으로 팬을 보유한 래드윔프스가 첫 실사 영화 음악 작업으로 <남은 인생 10년>을 택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주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를 비롯해 쿠로키 하루, 마츠시게 유타카, 릴리 프랭키 등 일본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남은 인생 10년>은 오는 5월 24일 개봉한다.
헤르만 헤세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뮤지컬로 재탄생... 6월 13일 드림아트센터 개막
헤르만 헤세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 뮤지컬로 재탄생... 6월 13일 드림아트센터 개막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독일 대문호 헤르만 헤세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는 창작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가 6월 13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창작 초연한다고 전했다. 작품은 2022년 당시 '네버엔딩플레이 뮤지컬 리딩 쇼케이스 시즌2 '넵플릭스'' 를 통해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고뇌를 예술로 승화시킨 헤르만 헤세 방황을 겪었던 어린 시절 경험담을 담은 자전적 소설로 '학생 비극'으로 불린다. 19세기 말 청소년들 자살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었던 시기, 독일 작은 마을에 살고 있던 한스는 온 마을 사람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우등생이었다. 늘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 곳에서 한스는 자유를 갈망하는 친구 하일러를 만나게 되고, 동시에 학교 엄격한 규율과 권위에 조금씩 무너지며 삶의 방향과 목적을 잃고 만다. 시대, 성별, 공간적인 제약을 차치하고 들여다 보면 수레바퀴는 '사회 권위와 제도'로도 해석되어 사회 체계 속에 갇혀 있는 우리 모습이 투영된다.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는 개막 소식과 함께 초연에 참여할 출연진을 공개했다. 어른들 기대에 길들여진 모범생, 하지만 자유를 꿈꾸게 된 순간 모든 것을 잃고 죽음을 맞이한 한스 역에는 박새힘, 주다온(박소현), 유소리가 캐스팅되었다. 2022년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한스'로 참여했던 박새힘은 2021년 뮤지컬 '문스토리'로 데뷔해 '인터뷰', '데미안', '시데레우스',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등에 출연했다. 주다온은 '어린왕자', ''실비아, 살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유소리는 2021년 뮤지컬 '명성황후', '프랑켄슈타인'에서 앙상블로 활동하다 2022년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데아 역으로 주연에 데뷔했다. 억압된 규율을 참지 못하는 학교 내 유일한 인물 하일러 역으로는 송영미, 이서영, 유낙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새힘과 같이 2022년 쇼케이스에서 '하일러'를 맡았던 송영미가 본공연에도 참여한다. 송영미는 '어린왕자', '빵야', '브론테', '유진과 유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이서영은 최근 '일라이', '인간의 법정', '넥스트 투 노멀',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등에 출연했으며 데뷔 4년 만에 '브로드웨이 42번가' '페기 소여' 역 주인공이 된 유낙원 역시 하일러 역으로 참여한다. 그 외 규칙과 선생님 말이 곧 법이라 생각하는 루치우스 외 역에는 조은진, 전하영, 정단비가 캐스팅 되었고, 규칙을 제일로 삼으며 학생들을 통제하는 교장 외 역에는 박소리와 허순미가 참여한다. 또한 웹뮤지컬 '웰컴, 선샤인'에서 인도주의가 살아있는 문체를 선보인 작가 김하진, 뮤지컬 '유앤잇', '월화전' 등에서 서사 깊이를 살려주는 음악을 선보여 온 작곡가 정혜영, 두 사람 신진 창작자를 필두로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해온 박한근이 연출을 맡았다. 창작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한스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길 바라며, 그 목소리에 '그래도 돼' 라는 응원을 더해주는 작품이 되길 소망한다" 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는 6월 13일부터 8월 2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한국문인협회 제28대 이사장에 김호운 소설가 당선..."임기 4년"
한국문인협회 제28대 이사장에 김호운 소설가 당선..."임기 4년"
[선데이뉴스신문=정민 기자] 한국문인협회 제28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문효치)는 지난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제62차 정기총회에서 김호운 후보(소설가)가 이사장으로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제28대 이사장 선거 개표 결과 유효 투표수 총 6,974표 가운데 기호 2번 김호운 후보(소설가)가 4,032표를 얻어 기호 1번 손해일 후보(시인)에 앞서 당선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김호운 당선인과 힘께 동반 부이사장에 출마한 강경화 시인, 구재기 시인, 노창수 시인, 김민정 시조시인, 이은집 소설가, 장호병 수필가, 윤영훈 아동문학가가 각 당선 됐으며, 각 분과 회장에는 시분과 박영하 시인, 수필분과 권남희 수필가, 아동분과 홍성훈 아동문학가가 각 분과 회장에 당선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론분과 강경호 평론가, 시조분과 임성구 시조시인, 민조시분과 김운중 민조시인, 소설분과 김영두 소설가, 희곡분과 김대현 희곡작가, 청소년문학분과 김정학 청소년문학가가 각 분과 회장에 무투표 당선됐다. 한국문인협회는 오는 2월 10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이사장단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며 임기는 4년이다. 김호운 당선인은 1950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 1978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소설부문)에 당선하며 등단한 이래 장편소설, 소설집, 에세이, 인문학서 등 30여 권의 작품집을 펴내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왔다. 김 당선인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한국문인협회 제28대 임원 선거에 이사장 후보로 나섰다"며 "문학을 존중하고 문인을 존경하는 사회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사)한국다선문인협회(회장 김승호)는 "이은집 고문의 당선을 축하하며, 다선문학과 전 회원의 염원 덕분이고 협회의 영광"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국문인협회는 시, 시조, 소설, 희곡, 평론, 수필, 청소년문학, 아동문학, 외국문학 등 문학 전 장르의 문인 회원 1만 5300명이 소속된 최대 종합 문학단체다.
제6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1월 25일 대학로 소극장혜화당 개막
제6회 소설시장 페스티벌 1월 25일 대학로 소극장혜화당 개막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국내외 다양한 고전 명작을 각색해 선보여온 연극축제 '소설시장 페스티벌'이 1월 25일부터 2월 2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혜화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페스티벌은 엘런 글래스고의 'The Shadowy Third', 허먼 멜빌의 '모비딕',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 알퐁스 도데의 '아를의 여인' 등 총 다섯 개 고전명작을 각색한 작품들이 무대에 한달 간 차례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1주차(2023.1.25~29)는 극단 성난발명가들 '가려진 아이'가 공연된다. 1942년 퓰리처상을 받은 여성 작가 엘런 글래스고 흥미로운 미스터리 단편을 극으로 각색한 작품은 제목처럼 아이를 볼 수 있는 사람과 보이지 않는 사람 사이 첨예한 갈등 사이로 진득하게 고이는 고딕 미스터리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일그러진 물질 세계 최후를 바라보는 선득한 여성상이 빛나는 작품이다. 2주차(2023.2.1~5)는 허먼 멜빌 소설 '모비딕'을 이어도 설화를 통해 풀어낸 극단 이유 '이어도'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이길 수 없는 싸움임을 알면서도 몸이 부서져라 정면으로 맞서는 세 여인들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3주차(2023.2.8~12)는 창작집단 품다 '여로'가 준비되어 있다. 헤르만 헤세 소설 '데미안'을 칼 구스타프 융과 만남으로 심리학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4주차(2023.2.15~19)에는 프로젝트팀 이마로가 '뮤즈 하우스'를 선보인다. 소설 '켄터빌의 유령' 소재를 빌려 오스카 와일드가 켄터빌의 유령 집으로 입주하는 설정으로 재창작되었다. 작가가 만들어 놓은 공간과 개성있는 인물들이 극 재미를 이끈다. 소설시장 페스티벌은 마지막주(2023.2.22~26)는 극단 프로젝트 해동머리 '아를의 여인'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알퐁스 도데 '아를의 여인'을 각색한 이 작품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아를의 여인과 소설에는 등장하는 장이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는지 연극적 상상력을 통해 풀어낸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다. 월, 화요일은 공연하지 않는다. 소극장 혜화당은 대학로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순수 민간창작공간인 '소극장'을 지키기 위해 연대해 만든 창작 페스티벌 전용극장이다. (구)까망소극장 폐관 소식을 듣고 모여든 창작자들이 2015년 새롭게 개관했다. 배우, 작가, 연출 등으로 이루어진 동인제 극단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를 중심으로 출발했으며, 9인 운영위원이 공동 운영한다.
베트남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남편 없는 부두' 12~13일 ACC 예술극장 극장1 공연
베트남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남편 없는 부두' 12~13일 ACC 예술극장 극장1 공연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베트남 국민 소설 '남편 없는 부두'가 한국 공연예술 창작진과 베트남 배우들 간 협업을 통해 연극으로 재창작돼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이 12~13일 이틀 동안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남편 없는 부두' 시범 공연을 연다. 작품은 베트남 쯔엉 흐엉 작가 동명 소설 '남편 없는 부두'를 원작으로 한다. 식민지를 거쳐 분단과 전쟁을 경험한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비극적인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강인한 인간 모습을 조명한다. 전쟁 속에 남편과 아들을 잃고 집안 가장이 돼 어린 자식들을 키워내야 했던 여인들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주어진 환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딸들 모습을 통해선 고통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향해 전진하는 인간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을 위해 ACC 국제공동 창.제작 공연사업에 선정된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베트남 문화체육부 소속 베트남국립극장이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창작진은 원작 깊이와 양국 전통문화, 현재성을 결합해 과거와 현재,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 무대를 구현했다. 베트남 쪠오 양식과 한국 정가 새로운 해석과 함께 주제별 음악과 음향을 창작했다. 의상과 소품은 전통과 시대를 반영했고 무대, 조명, 영상은 작품 주제에 맞춰 시공간과 인물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연출은 '번지점프를 하다', '파리넬리' 등을 연출한 김민정이, 극작은 '영웅', '왕세자실종사건' 등을 집필한 한아름 작가가 각각 맡았다. 베트남국립극장 소속 배우 13명이 출연해 베트남어로 연기하고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이번 시범 공연에 앞서 공동제작을 맡은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베트남국립극장이 배역 선발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베트남에서 제작 공동연수를 진행했다. 베트남국립극장 원장 응웬 쑤언 박(Nguyen Xuan Bac)은 "이번 작품은 한국과 베트남 예술작품 제작 첫걸음이다. 이 협력은 두 나라간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우호와 친밀한 유대감을 보여줄 것이다" 며 한국 관객들과 만남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응웬 쑤언 박 원장은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 드라마 '강바닥의 파도'와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매우 높은 인물이며 '우수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올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베트남 소설을 소재로 베트남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고국 향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이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가족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전석 5천원. 관람연령은 8세 이상이며 ACC 누리집과 전화 상담실(콜센터)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태준 작가 소설 '방물장사 늙은이' 연극으로 만난다... 10월 26일 개막
이태준 작가 소설 '방물장사 늙은이' 연극으로 만난다... 10월 26일 개막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극단 '늑대' 연극 '방물장사 늙은이'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공연한다. 제4회 '말모이 연극제' 경기부문 참가작으로 공연되는 '방물장사 늙은이'는 한국 모파상이라 불리는 이태준 작가 중편 소설을 극화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덜 알려진 1934년 집필한 작품으로 가난한 민중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태준 작가가 살았던 성북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그려진다. 여러 인물들 이야기를 통해 성북동 옛 정취와 그 당시 생활상 등을 엿볼 수 있다. 극단 '늑대' 박성민 대표(각색/연출)은 "그림자극과 마당극을 결합해 시대적 아픔과 갈등을 희극적으로 표현했다. 파란대문 집, 우물가에서 노파 만남, 철부지들 결혼, 애욕 시골영감, 물레방앗간에서 과부와 영감 만남, 나무에 목매 죽은 과부 등 장면이 그림자극과 가면극으로 이야기돼 극 재미를 더한다" 고 말했다. 극단 '늑대'는 2000년 창단 이후 인간다운 삶 확대를 위해 인간애에 기초한 대중 의미 있는 관심사를 수준 높게 극화하고 폭넓게 보급함으로써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과 공유하려는 극단이다. 연극 '방물장사 늙은이'는 극단대표 박성민, 원작소설 이태준, 각색/연출 박성민, 배우 한미선, 임동욱, 조민희, 유현정, 임현우가 출연하고 연주자 문지윤, 박효린 조연출 권정미, 무대 이성근이다.
정유정 소설 '종의 기원' 창작 뮤지컬로 12월 만난다
정유정 소설 '종의 기원' 창작 뮤지컬로 12월 만난다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정유정 작가 소설 '종의 기원'이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다. 정유정 작품들은 '인간의 악'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종의 기원'은 '7년의 밤'과 '28'을 잇는 '사이코패스 3부작' 완결판이다. 평범한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들을 보여주며 사이코패스 내면을 치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형을 잃은 후 정신과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게 된 한유진은 주목받는 수영선수로 활약하던 중 경기에 출전했다가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자신을 한없이 무기력하게 만드는 약을 끊고 가끔 몰래 외출하는 것에 위안을 삼던 유진이 어느 날 새벽, 피범벅이 된 채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 시신을 발견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 '종의 기원'은 김윤영이 각색을, 창작집단 LAS 대표인 이기쁨이 연출로 나선다. 뮤지컬, 클래식 기타 연주 음반 발매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Brandon Lee(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제작사 뷰티풀웨이 권진상 제작자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단숨에 끝까지 읽었다. 이 작품을 무대 위에 펼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원작 치밀함과 흡인력 있는 탄탄한 구성을 유지하며, 공연만의 매력을 더해 좋은 작품을 선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고 밝혔다. 창작 뮤지컬 '종의 기원'은 12월 1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