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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시의 얼굴들' 2월 개막...박정철-이칸희-길은혜 등 출연
연극 '도시의 얼굴들' 2월 개막...박정철-이칸희-길은혜 등 출연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창작 연극 '도시의 얼굴들'이 2월 18일 성산아트홀에서 초연한다. '도시의 얼굴들'은 2019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독자상 대상을 수상한 허정도 건축가 동명 도서를 원작으로 한다. 구한말부터 1970년까지 창원시(옛 마산)를 거쳐 간 16인 인물들을 중심으로 당시 도시 풍경과 사건을 생생하게 풀어내 지역적 특성을 잘 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창원문화재단은 "연극 '도시의 얼굴들'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등 시민들이 지역 우수성을 공감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 도시 인상을 높이고, 향후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할 것이다" 고 밝혔다.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인 강제규 영화감독이 총괄제작자로 나선다. 그는 "일회성 공연이 아닌 해마다 정기공연으로 올리고 싶다. 청소년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외지인들도 와서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겠다" 고 전했다. 강제규 감독 외에도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성종완이 각색을 맡았고, 연극 '장수상회', '돌아온다'의 정범철 연출, 영화 '아이 캔 스피크',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 이동준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공연은 1979년 마산의 한 아귀찜 가게에 기자 원석이 찾아와 주인 영희의 노모 순애에게 털보의 행방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순애가 1909년 구한말 의병 털보와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조선 독립을 위해 만세 운동을 하던 순애와 춘석, 의병 대장 털보의 젊은 시절부터 광복 후 1960년 3.15의거, 1979년 부마항쟁까지 민주화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민주화를 갈망하는 역사를 가진 당시 마산을 보여준다. 극 중 젊은 시절 의병 대장이자 상해임시정부 비밀 요원 '털보' 역에 박정철(박철), 극을 이끌어가는 화자이자 1979년 '순애' 역은 이칸희가 캐스팅됐다. 독립운동을 하며 노동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젊은 순애'는 길은혜, 순애와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젊은 춘석' 역은 지찬이 나온다. 극이 시작하는 아귀찜 가게 주인이자 순애의 딸 '영희' 역에 김민경, 순애를 찾아 마산을 방문한 기자 '원석' 역 윤대성, 영희의 외아들 '정규' 역은 조선기가 맡는다. '마산 노동 야학교'를 개설한 '옥기환' 역에 정상훈, 기환과 함께 노동야학을 운영하며 독립운동을 이어간 '명도석'은 안두호가 분한다. 동요 '고향의 봄'을 발표한 아동문학가 '이원수' 역에 오태호, 조선 문학가 동맹에 가담했던 소설가 '지하련' 역은 이현아가 무대에 오른다. 또 재단에서 개최한 오디션을 통과한 창원 지역 젊은 연극배우 허지훈.김희수.권인화.이슬기가 합류한다.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다.
[영화소식] '전국예술영화관협회', Save Our Cinema Project, ‘우리 영화의 얼굴’ 기획전 개최.
[영화소식] '전국예술영화관협회', Save Our Cinema Project, ‘우리 영화의 얼굴’ 기획전 개최.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전국 15개 극장, 130편의 작품과 함께 독립예술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기약하는 시간.」 전국예술영화관협회에서 주최•주관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는 Save Our Cinema Project ‘우리영화의 얼굴’ 기획전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한 달간 전국 15개의 극장에서 개최된다. [사진=‘우리 영화의 얼굴’ 기획전, 포스터 / 제공=전국예술영화관협회] 코로나19로 영화산업이 다방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전국예술영화관협회는 독립예술영화들의 지난 십 년을 복기하며 관객과 함께 만들어간 영화의 시간과 그 속의 얼굴들을 조명한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극장의 존재 의미가 의심받고, 영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하지만 협력에 기반한 영화의 본성을 찾아 그 속에 쌓인 수많은 이야기에 주목하고 유의미한 담론을 펼쳐나가는 것이 본 기획전의 핵심이다. 프로덕션부터 개봉까지 오늘날 독립예술영화의 경향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각각의 필모그래피 속에는 창작자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독립예술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우리의 얼굴들과 함께 미래를 기약하고자 한다. 기술 스태프와 창작자들을 돌아보는 ‘우리들의 필모그래피’, 동시대를 관통하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조명하는 ‘우리들의 다큐멘터리스트’, 수입과 배급의 가치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영화사’라는 세 테마 아래, 15개 극장에 다채로운 섹션이 마련돼 있다. 총 130편의 영화와 함께 색다른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영화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필드의 창작자들과 만남을 준비했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는 극장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더숲아트시네마, 동성아트홀, 서울아트시네마, 씨네아트리좀, 아트나인, 아트하우스 모모, 안동중앙아트시네마, 에무시네마,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필름포럼, 헤이리시네마, KU시네마테크까지 총 15곳이다. ‘2020 여름, 다시’(강등독립예술극장 신영), ‘거장의 필모그래피, 미카엘 하네케 3선 특별전’(광주극장), ‘로컬영화의 작은 파도, 씨네소파’(대전아트시네마), ‘Into The Local’(더숲아트시네마), ‘영화로운 계절’(동성아트홀), ‘논픽션을 둘러싼 질문들’(서울아트시네마), ‘저널리즘다큐 그리고 디케(정의의 여신)’(씨네아트리좀), ‘우리 영화의 얼굴 감독전: 김종관’(아트나인), ‘KEEP CALM AND MONO ON’(아트하우스 모모), ‘판데믹을 넘어, 치유와 힐링 4선’(안동중앙아트시네마), ‘우리들의 다큐멘터리스트: 강유가람, 이길보라’(에무시네마), ‘공백의 시간, 되찾은 영화’(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가족의 프리즘’(필름포럼), ‘뜻밖의 여정’(헤이리시네마), ‘청춘, 푸르름 가끔은 블루’(KU시네마테크) 등의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극장별 기획전 기간과 상영작품. 상영 스케줄과 GV 일정은 극장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제소식] '제6회 신한 29초영화제', 일반부 대상 정홍재 감독의 '아빠 얼굴'.
[영화제소식] '제6회 신한 29초영화제', 일반부 대상 정홍재 감독의 '아빠 얼굴'.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코로나 시대, "마스크에도 표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6회 신한 29초영화제', 일반부 대상은 '코로나 시대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아빠에게 웃음을 만들어주려는 딸의 따뜻한 마음'을 그린 정홍재 감독의 '아빠 얼굴'에게로 돌아갔다. [사진='아빠 얼굴', 스틸 컷 / 출처=신한 29초영화제] 정홍재 감독은 온라인을 통한 수상 소감에서 "지난해 '신한 29초영화제 대상 수상으로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다"면서 "올해에도 정말 예상치 못하게 대상을 받아 더 큰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고 딸이 크레파스로 아빠 마스크 위에 표정을 넣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길을 걷다가 사람들을 마주하면 표정이 잘 안 보이지 않나"면서 "웃고 있을 수도, 울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 표정이 가려져 있는 게 씁쓸해서 마스크에도 표정이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진='아빠 얼굴', 정홍재 감독 / 출처=KNN시어터] 한편 '아빠 얼굴'의 정홍재 감독은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연극 ‘라이어’, MBC 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 등에 출연 하였다. 신한금융그룹과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 29초영화제 사무국이 주관한 '신한 29초영화제'는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고 온정을 전하는 따뜻한 금융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24일 동안 ‘신 ↔ 한 : 신박하고 유쾌한 코로나19 극복기’와 ‘마음 가까움 : 금융으로 가까워지는 행복한 스토리’를 주제로 진행한 공모에 일반부 493편, 청소년부 145편, 총 638편이 출품되었고 정홍재 감독의 '아빠 얼굴' 등 14편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안수연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협회 대표, 1세기에 한 명 나올 바비인형같은 얼굴과 두상 몸매"
"안수연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협회 대표, 1세기에 한 명 나올 바비인형같은 얼굴과 두상 몸매"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2020년 인터내셔널 슈퍼퀸 슈퍼스타 모델 콘테스트가 6월 28일(일) 오후 13:00부터 ~ 21:00까지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2층)에서 인터내셔널 슈퍼퀸 슈퍼스타 모델 콘테스트 조직위원회 주최 및 인터태셔널 슈퍼퀸 모델협회 · 한국방송언론기자협회 · KBS 스포츠예술과학원 · 인터비디엔터테이먼트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서는 현재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참하기위해서 행사에 관계자, 참가자 및 가족 등 행사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인적사항 기록, 개인 간에 거리를 적당히 유지 하도록 했다. 이번 2020 인터내셔널 슈퍼퀸 슈퍼스타 모델 콘테스트는 각각 1부, 2부, 3부 순으로 진행됐으며 1부 행사는 12:30~14:45 포토존 포토타임, 내빈입장, 노현태 단장 코로나 댄스, 국민의례, 대회영상 소개, 심사위원 소개, 다문화키즈 전통복 패션쇼, 후보자 자기소개 후 런웨이, 후보자 자유복 런웨이, 다문화키즈 드레스+자유복 런웨이, 시상식 및 기념 촬영했다. 2부 행사는 15:00~18:40 김정아 한복패션쇼, 사회자 소개, 대회소개, 대회영상 소개, 내비 및 심사위원 소개, 축사1,2, 조직위원장 인사말, 환영사1,2, 대한민국을 빛낸 글로벌 기업인물대상 시상식, 후보자 자기소개 및 런웨이, 후보자 단체군무, 후보자 드레스 퍼레이드, 슈퍼퀸 왕관수상자 특별패션쇼, 홍보대사 위촉식, 모델인증서 수여식, 협찬사 소개 및 PR 했다. 3부 행사는 18:40~21:00 만찬, 시상식 및 기념촬영, 폐회했다. 안수연 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협회 대표(인터내셔널 슈퍼퀸 모델 퀸)는 환영사에서 이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참여해주신 관계자분들과 모델분들 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스텝분들에게 짐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끼와 재능이 많고 열정이 넘치시는 너무나 멋진 모델분들이 각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더욱더 빛이 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하면서 본선 진출 모델분들이 이루시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과 꿈들이 인터내셔널 슈퍼퀸 슈퍼스타 모델 대회를 통해 반드시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금천을 빛낸 자랑스런 얼굴을 찾습니다”
“금천을 빛낸 자랑스런 얼굴을 찾습니다”
지난해 10월 금천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제23회 금천구민상 시상식이 열렸다.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구정과 지역사회발전에 헌신·봉사한 구민과 단체를 대상으로 제24회 금천구민상 후보자를 8월 31일(토)까지 추천받는다고 했으며 금천구민상은 지역사회봉사, 미풍양숙, 교육, 문화, 체육 5개 부문에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구민 또는 단체에게 수여된다고 했다. 아울러 추천대상은 각 부문에서 구민화합과 발전에 공로가 있는 자로서 2019년 8월 1일 기준 3년 이상 계속하여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소재하고 있는 구민, 단체 (기업체 포함) 또는 단체 소속원이다. 추천방법은 금천구민 20명 이상 연명으로 공동 추천하거나 각 부문 관계기관 또는 단체장이 추천할 수있다. 추천서, 공적조서, 공적 증빙자료 등 신청 서류를 부문별 구청 관계부서 또는 후보자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금천구청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고시공고 란에서 구비서류와 부문별 후보자 자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종 수상자는 금천구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시상은 10월 금천구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금천구민상은 1996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23회까지 총 100명의 구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우리 생활주변에는 이웃을 위해 보이지 않게 묵묵히 봉사하면서 주민과 함께 동행해 온 많은 영웅이 있다 라며 우리사회를 밝게 비추고 있는 이런 분들을 적극 찾아 추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빼앗긴 얼굴, 군중들의 폭력은 시작된다
빼앗긴 얼굴, 군중들의 폭력은 시작된다
<Review> 빼앗긴 얼굴, 군중들의 폭력은 시작된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얼굴>(Mug)을 바라보며- 이공희 영화컬럼니스트 감독: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Malgorzata Szumowska) 주연: 마테우시 코스치우키에비치(Mateusz Kosciukiewicz) 제작연도, 제작국가: 2018년, 폴란드 러닝타임: 91분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얼굴(Mug)"은 폴란드 영화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야체크는 거대한 예수상의 설립을 위해 일하는 젊은 노동자로 등장한다. 그는 세상과 인간을 다스리는 신의 존재를 만들어가는 인간군상의 아주 작은 존재일 뿐이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데이트를 즐기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이다. 그가 그녀에게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조심스럽고 가슴 떨리게 청혼할 때, 여자친구는 그의 감미로운 얼굴을 보며 기뻐한다. 아니, 그 당시만 해도 그녀는 그가 가진 얼굴의 매력에 빠져든다. 물론 그의 얼굴과 함께 하는 그의 영혼도 사랑했을 것이다. 인간의 운명은 찰나로 뒤바뀌는가. 어느 날 그가 둥그런 공사장의 아래로,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얼굴을 잃어버리는 곳으로 추락한다. 그 순간부터 모든 사운드는 꺼지고 침묵의 시간들이 흐른다. 병원을 찾아오는 가족들, 지인들, 병실에 누운 그가 멀리서 보인다. 이윽고 그가 침대에서 걸터앉았을 때도 그는 등을 돌리고 있다. 그의 달라진 얼굴은 결코 처음부터 클로즈업되지 않는다. 옆모습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드러날 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예수상의 공사는 중단되고 만다. 무엇을 작가는 그려내려고 하는가. 그의 절망인가. 기가 막힌 운명에 대한 복수인가. 이 영화는 자극적인 감정의 분출이나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드라마를 결코 운반하지 않는다. 상업영화 스타일에서 벗어난 이야기 전개방식이 이 작품의 새로운 시선이다. 그가 그 소중한 얼굴을 잃고 흉측한 모습으로 바뀐 것에 대한 좌절이나 분노, 괴로움에 대한 우울증이나 폭음 등을 결코 보지는 못한다. 아니,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의 분노가 아니라, 달라진 그의 얼굴을 대하는 인간들의 달라진 모습이다. "나야". (It's me) 거울을 보며, 야체크는 자신의 일그러진 얼굴들을 그렇게 인정하고 바라본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에게 꽃을 들고 찾아갔으나 그녀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도피해버린 그녀의 그림자를 찾아 그는 헤맨다. 결국 오랜만에 만난 그녀와 마주서서 서로를 볼 때, 그녀의 표정은 흠칫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바뀐다. 이 남자가 내 남자였는가. 아, 이건 아냐. 어느 날, 그녀는 나이트 클럽에서 모든 것을 다 잊은 듯 춤을 춘다. 그녀가 새로운 남자친구와 춤을 출 때 그는 나타난다. 그 어느 때와 같이 그가 클럽에, 사람들 앞에, 그녀 앞에 찾아온 것이다. 그녀 앞에서 예전처럼 함께 춤을 추려 하지만, 그것조차 무참하게 좌절된다. 주변의 사람들은 흉측한 모습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 그를 배척하기 시작한다. -언제 네가 우리의 이웃이었니? 우린 너를... 잘 모르겠네. 달라진 그의 얼굴을 보는 가족들, 특히 어머니는 신부 앞에서 고해성사를 한다. “내 아들이 아닌 것 같아요...!” 어머니의 음성은 지극히 냉담하다. 마치 악마의 얼굴이라도 보듯이 그녀는 이제 그에게서 등을 돌리는 어머니로 변한 것이다. 그의 애인조차 신부에게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죄를 묻는다. 신부는 아이러니하게 새로운 그 남자와 무슨 부정한 짓을 했는지 세심하게 캐묻는다. 애인을 놔두고 다른 남자와 성적인 접촉을 하는 것에 대한 도덕심을 이 영화는 순진무구하게 드러낸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악마가 들어와서 얼굴이 망가진 것이라며 신부에게 악마를, 사탄을 몰아내달라고 간청한다. 신부는 지극히 상식적으로 아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내심 수긍했던 것일까. 결국 그 아들에게 씌워진 사탄을 쫓는 의식이 열리고, 야체크는 드디어 그것에 분개한다. 당신들은 미쳤다...! 뛰쳐나가서 휘청대며 거리를 걷는 그에게 어린 아이들은 그에게 괴물! 괴물! 이라고 외친다. 그는 자신의 불행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지만, 세상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고 등을 돌리고 만다. 이 작품은 그들의 달라진 내면을 투영해가는 시간들을 쫓고 있다. 그에 비례해서 신을 향한 구원의 기도는 끊이지 않는다. 이웃을 추위에 떨게 하지 말지어다. 아멘. 모두 교회로 가! 촌놈들아. 빈 자리는 예수님의 자리. 우리의 이웃을 향한 자리이다. 그들이 신을 향해 외쳤던 숭고한 기도나 독백은 누구를 향한 것인가. 유대인이 빌딩에서 일하다가 떨어지면? 이라는 영화 속의 대사의 답변은 차갑다. -사회에 이득이지. 영화의 메시지는 망가진 얼굴에 대한 인간들의 외면에서 출발하여 더 나아가서 군중들의 차별의식을 고발한다. 일종의 집단폭력과도 같은 군중들의 죄악을 해부하는 것이다. 독일계 유대인 정치이론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1906~1975)는 ‘전체주의의 기원(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이라는 뛰어난 저서에서, 군중들의 방향감각을 상실한 폭력은 실로 위험한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는 사회적 악과 폭력의 본질에 대한 엄중한 물음이다. 어느 날 갑자기 불행이 찾아와서 그것을 타개해나가려는 평범한 남자, 야체크의 의지가 그의 이웃들에 의해 무참하게 배척을 당하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집단폭력이며 전체주의에 기원한 마녀사냥이다. 세상의 편견, 차별은 보이지 않는 집단폭력이 되어 주인공의 불행을 더 깊은 나락으로 빠뜨려버린다. 그들은 스스로 저지른 모순을 결코 깨닫지 못한다. 부조리한 모순에 더욱 동조해가는 대중들은 그들의 내면에 숨어있던 악마적 본질을 드러낸다. 그것도 아주 흉측하게 점점 더 심한 가해자가 된다. 마치 주인공 야체크의 일그러진 얼굴처럼, 망가진 영혼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이처럼 폴란드 영화 "얼굴(Mug)"은 주인공이 처한 불행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신에게 그 질문을 던진다. 영화의 라스트 신에서, 어느 날 예수상의 얼굴은 옆으로 돌려져있다고 사람들은 수군댄다. 그들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세상을 향한 예수상의 시선은 차마 똑바로 바라보기조차 두려운 것일까. 바로 거기에, 어리석은 자들을 외면하는 예수의 냉엄한 시선이 숨어있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인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는 이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독특한 화면구성은 두 개의 시선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가려진 인간의 내면을 투영하듯이 하나의 화면구성을 포커스 인하거나 아웃시켜서 분리시킨다. 이는 영화 속의 인물의 시점을 뒤바꾸어 보여주기도 하면서, 동시에 관객이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심리를 객관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또한 여성감독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력은 자못 진지하고도 엄숙한 전개방식으로 이끌어간다. 인간 내면의 부조리한 모순과 군중들의 어리석은 폭력의 단면들을 부각시켰으며, 앞으로 주인공이 헤쳐 나가야 할 불투명한 미래를 제시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 야체크가 묵묵히 걸어가는 뒷모습을 롱 쇼트로 부감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가 걸어갈 길에 또 다른 출구는 없는가. 그에게 손을 내미는 자들의 눈빛과 표정은 과연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그것들은 이 영화가 던져주는 마지막 화두로 남는다. (이공희 컬럼니스트)
[개봉예정영화] '샘(Saem)', 그녀의 얼굴을 기억 못하는, 한 남자의 첫사랑찾기 프로젝트.
[개봉예정영화] '샘(Saem)', 그녀의 얼굴을 기억 못하는, 한 남자의 첫사랑찾기 프로젝트.
[사진=시사회에서 기자회견하는 배우 최준영/류아벨과 황규일 감독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상과 롯데크리에이티브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는 등, 기대를 모은 로맨스 독립영화 '샘(감독 황규일)'이 개봉을 앞두고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시사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샘'은 사고로 안면인식장애가 생긴 남자 주인공 두상이 어린 시절 우산을 씌어준 첫사랑 샘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 채 무작정 그녀를 찾아나서며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는 멜로 코미디이다. 첫사랑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고 몇 가지 정보만으로 무작정 그녀를 찾아나서는 두상 역에는 '글로리데이', '싱글라이더' 등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라이징 스타 최준영이 맡았고 샘인 듯 아닌 듯 두상 주변에서 두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1인 3역의 그녀 역은 '연애담'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팬덤을 형성한 류아벨이 맡아, 이상야릇한 첫사랑 로맨스를 보여준다. 황규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조금 올드할지 모르겠지만 7,80년대 로맨스 설정을 가지고 지금의 20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 안에서도 지금의 20대들에게도 공감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어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은 오는 11월 29일, 관객들을 만나 그들의 로맨스 이야기를 풀어 놓을 예정이다.
4인조 걸그룹 플라이위드미(FlyWithMe) 첫 미니 앨범 '니 얼굴' 발매
4인조 걸그룹 플라이위드미(FlyWithMe) 첫 미니 앨범 '니 얼굴' 발매
[선데이뉴스신문]준비된 4인조 신인 걸그룹 플라이위드미(FlyWithMe - 샤사, 리에, 하이, 레아)가 데뷔 앨범 '니 얼굴'을 오늘 정오를 통해 음원을 발표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플라이위드미(플윗미)'는 2008년 결성, 스트릿 씬 걸스힙합 최고의 퍼포먼스팀으로 인정받아 오고 있는 베테랑 걸그룹이다. 2009년 보건복지부 장관 상을 수상, 2018년 6월 13일 한국관광공사의 주최로 일본 도쿄돔에서 YG엔터 콜로보로 한국을 알리는 가수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바 있다. 소속사 플윗미는 "이번에 발매하는 미니 앨범은, 타이틀곡인 '니 얼굴'과 '꼭꼭', 그리고 퍼포먼스를 위한 연주곡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피력했다. 수록곡인 '니 얼굴'은 이제 막 설레는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이 매일매일 서로를 생각하며 ‘자꾸만 떠오르는 니 얼굴’을 주제로 한 발랄한 댄스곡이다. 그리고 '꼭꼭'은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스러운 비트에 ‘꼭꼭 숨어라’라는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흥겨운 곡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댄스, 멋진 스타일로 무장한 그녀들 플라이위드미(FlyWithMe)는 입을 모아 "무더운 올여름 플라이위드미(FlyWithMe)와 함께, 시원하게 보내보자!"고 소리쳤다. 한편 플라이위드미는 음원공개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