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다웃파이어' 임창정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7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남산룸에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김미혜 제작자,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 김동연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배우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 신영숙, 박혜나, 김다현(김세현), 김산호가 참석했다.
임창정은 "하늘에서 선물로 준 것처럼 좋은 작품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했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다. 한 작품을 보며 나처럼 이렇게 많이 울고 웃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사실 어려운 작품이기도 해 요즘엔 연습이 다 안 된 상태로 첫 공연을 하는 꿈을 꿀 정도로 걱정이 많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멋있는 '다웃파이어' 역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 나는 바쁜 일정 때문에 다니엘처럼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아빠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해 다니엘 역이 이해가 갔다. 이 작품은 정말 많이 웃기지만, 마지막엔 감동도 있는 작품으로 신나게 웃다가도 감동을 받아 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고 각오를 전했다.
임창정과 함께 '다니엘' 역을 연기하는 정성화는 "이번 작품은 제 연예계 인생 총집합이다. 개그맨 시절 개인기부터 진지한 연기, 뮤지컬 배우로 쌓아온 노래까지 '정성화 종합선물세트'를 보여주겠다" 고 말했다.
임창정, 정성화와 함께 '다니엘'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양준모는 "퇴장이 거의 없는 다니엘이 무대에서 주변 인물과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며 극을 이끌어가는지를 기대해달라" 고 말했다.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대표는 "이번 작품을 기획하고 공연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했다. 브로드웨이에 올라가기 전 기획.개발 단계부터 이 작품을 알고 있었다. 오리지널 제작자한테 연락했는데 한국 시장에 잘 어울릴 거라며 동의해줬다. 우리가 제일 먼저 연락해 웨스트엔드보다 먼저 한국에서 선보이게 됐다" 고 말했다.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이 코미디를 담기에 좋은 장르다. 외국에서 코미디적 요소는 분명히 한국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상황은 분명히 재미있지만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웃음을 전달하게 하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서 오랫동안 대본을 두고 고민했다. 원작에서도 충분히 많은 부분을 열어주고 각색하거나 우리 문화에 맞게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줬다. 뮤지컬 코미디라는 건 음악과 얼마나 같이 가느냐가 중요하다. 코미디를 잘하는 분들이 음악과 박자를 얼마나 잘 맞추며 가는지에 중점을 두며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록, 소울, 알앤비 등 흥겨운 노래들이 나온다. 음악이 음악으로만 존재하면 극 흐름을 따라가기에 밋밋할 수 있다. 코미디가 음악과 같이 유기적으로 잘 배합돼 표현될 수 있게끔 더 고민하고 있다. 논-레플리카 작품이라 한국 특성에 맞춰 창작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말에 따라 가사도 달라지니 섬세하게 고민하며 고쳐나가고 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를 즐기고 있다. 확실히 웃음이 주는 매력이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처음 이 작품 노래를 받았을 때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주인공을 안 죽여서 좋다.(웃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친 모두에게 웃음으로서 대극장에 존재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런 의미로 큰 획을 긋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다니엘과 이혼 후 홀로 세 아이들을 양육하며 회사 대표 역할까지 소화해내는 '미란다' 역을 맡은 신영숙은 "센 음악, 센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미란다라는 역할은 무척 극적인 연기, 엄마로서 섬세하고 세밀한 연기를 해야 하는 내겐 색다른 도전이다. 재미있기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공연을 보러 오는 분들은 신영숙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신영숙과 번갈아 '미란다' 역을 연기하는 박혜나는 "작품 전반적인 이야기는 사랑이다. 유쾌, 상쾌, 통쾌하면서 서사도 감동적이다. 웃음과 감동을 둘 다 놓치지 않는 작품이니 많이 즐겨달라" 고 당부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故 로빈 윌리엄스 대표작인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 한 것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웨스트엔드보다 먼저 국내에서 라이선스 초연한다.
한국 프로덕션은 논-레플리카 판으로 국내 정서에 맞춰 극을 재탄생시켰다. 화려한 편곡과 함께 오케스트라 편성을 확장했고, 무대와 안무, 의상까지 빈틈없이 구성했다.
탄탄한 제작진은 이 작품 최대 강점이다. '데스노트', '젠틀맨스 가이드' 등 다수 작품을 흥행시킨 김동연이 연출을, 음악감독 중 최고인 김문정이 음악을 맡았다. 각색 작업은 영화 '데드풀', '스파이더맨'에서 감각적인 번역을 선보였던 황석희 번역가가 맡았다.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을 위로할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8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다니엘 역), 신영숙, 박혜나(다니엘 아내 미란다 역), 김다현(김세현), 김산호(다니엘 경쟁자 스튜어트 역)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