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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2016년 기후행동추적(CAT)은 한국을 사우디,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기후악당(Climate villain)으로 명명한 바 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기후대응수준은 어디인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60개국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기후변화성과지수(CCPI: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에서, 한국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최하위 수준인 60위(1-3위 공백)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보다 나쁜 평가를 받은 나라는 중동 3개국(카자흐스탄, 사우디, 이란) 뿐이다고 한국의 희망 양향자 대표는 11월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이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이라는 대폭상향된 목표(26.3%→40%)를 약속했음에도, 왜 우리의 기후대응노력은 매년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는 건가? 결론은 화석연료(석탄, 천연가스)에 대한 과다한 의존과 OECD 최하위 수준인 낮은 재생에너지(’21년 OECD 평균 30% 대 한국 7.5%)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 탈탄소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다. 대표적인 증거가 글로벌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전기 100%), 지구촌 금융 큰손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그리고 탄소국경조정세(CBAM)다고 강조했다.
또 우선, 지난 2022년 삼성전자가 RE100에 가입했다. 애플이 반도체 납품업체에 RE100을 요구함에 따라 경쟁사인 대만 TSMC로 거래처를 옮길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한편, 세계 3대 연기금운용사인 APG는, ESG에 반하여 해외 석탄발전에 투자한다는 이유로 한전에 대한 투자액 전액(6000만 유로)을 매각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탄소국경조정세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면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산업(EU 수출량 11%)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자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