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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국회/박경순 기자]새누리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며칠 전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당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전한 바 있다"고 전했다.이어 "비록 직접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 그런데, 엊그제 한 방송에서 설훈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를 뒤집는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설 위원장에게는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대변인은 "그동안 숱한 천안함 괴담 음모론 등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직간접 관련이 있어 왔고, 문재인 대표가 이에 종지부를 찍는 듯 했었는데, 자신의 정당 대표와 반대 입장을 국회 교육위원장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회 교육위원장의 자세가 이러한데 대한민국 교육 전반에 대한 불안이 안 들겠는가 하는 점도 큰 문제"라며 "천안함 희생 용사 46명과 유족 및 국민들 위로는 못할망정 아직까지도 불합리한 의심으로 음모론을 부추기고 보자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무엇이 정확한 입장인지 의구심까지 들게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여전히 야당 내에 이런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북한 소행이란 사실을 문재인 대표가 간접 언급한 점에 대한 진정성도 흔들리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훈 교육위원장의 발언은 국제조사단의 '북한 소형잠수함에서 발사된 어뢰에 의해 폭침되었다'는 과학적, 객관적 결론을 부정하는 것이며 국회의원 품위 상실과 국격 추락으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다"며 일축했다.
권 대변인은 "국가를 불신하고, 국가 안보, 국민 교육에 불확실한 신념과 소신을 가진 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을 수 있겠는가"라며 "당장 천안함 희생 용사 46명과 유족 및 국민께 깊이 사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설훈 의원은 천안함 희생용사와 유족 및 국민께 사죄를 못한다면, 교육위원장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설 의원은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이 북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의 소행으로 느껴지나 문제는 (그것이 북한의 소행임을) 잘 안 믿는 국민도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