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의원,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로부터 하위 10% 대상 통보"

기사입력 2024.02.2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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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이 2월 20일(화)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공관위로부터  하위 10% 대상이라는 통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의원은 입장문 브리핑을 통해 하위 10% 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원칙과 상식의 동료들과 결별하고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결심한 순간,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윤의원은 전문에서 국민을 믿고, 당원을 믿고 맞서겠습니다. 당 공관위의 하위 10% 통보에 대한 저의 입장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습니다. 민주당을 지키려는 저의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 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21대 국회 성남 중원구 초선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습니다. 본회의 출석, 상임위 활동은 물론 중앙당에서 요구하는 모든 홍보활동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진심과 최선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3월 대선 때는 제 지역구인 성남 중원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 최고의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저의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습니다. 당당하게 할 말은 하고, 실력으로 평가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작년 상반기에 진행된 중앙당 당무감사와 작년 말 의원평가에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항목들은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위 10% 통보를 받게 되었지만 이 사실을 밝히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습니다. 저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부끄럽지도 않습니다. 하위 통보를 받은 지금 저의 마음은 오히려 후련하고 당당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의 명령으로 나선 정치의 길. 꼭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었지만 세 분 대통령의 민주당을 너무 사랑했던 저의 소신은 저 개인에게는 크고 작은 굴욕도 주었다고 강조했다.


1년여 전에 저 윤영찬을 잡겠다며, 친명을 자처하는 현근택 변호사가 중원구에 왔습니다. 현 변호사는 거리에서 ‘수박’을 먹으며 저와 지역 당원들을 조롱했습니다. 그가 성희롱 논란으로 사퇴한 일이 불과 한 달여 전입니다. 최근에는 또다른 친명, 비례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의 심장을 지키겠다, 배신하지 않는다’ 며 돌연 중원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수진 의원은 라임 김봉현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도 중원구 국회의원이 되겠다 합니다. 우습게도, 그 이수진 의원마저 ‘컷오프’ 될지 모른다는 설이 돌고, 지도부가 저를 확실히 배제하기 위해 이중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여성, 신인을 새로 내세울지 모른다는 루머가 돈다고 설명했다.


‘윤영찬에게는 쉽게 공천을 줄 수 없다’, ‘윤영찬 의원을 물리칠 3번 타자를 물색 중이다’ 이런 말이 기사로, 찌라시로, 지도부 핵심 관계자 발로 돕니다. 현근택이 사라지니 이수진을 보내고, 이수진으로 여의치 않으니 더 유리한 조건의 다른 후보를 또 꽂아서 기어이 윤영찬을 쓰러뜨리려 합니다. 참 지독하고 잔인합니다.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합니다. 하위 10%와 20%에 친문, 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비명계 공천학살과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은 표적이 된 당사자에게만 악영향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혁신과 통합으로 저 여당에 맞서 차별화를 해야 할 총선 국면에서, 이런 사태를 방치하고 순응한다면 모든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총선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입니다. 지금 일어나는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저 윤석열정권에게 총선승리를 헌납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대참패를 맞이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윤석열정권에 대한 심판입니까? 아니면 이재명 대표 개인 사당화의 완성입니까? 후자가 목표라면 윤영찬을 철저히 밟고 가십시오. 제가 통보받은 ‘하위 10%’ 는 경선 득표율에서 30% 불이익을 받습니다. 상대에 비해 두 배의 득표를 해야만 이길 수 있는 수준의 불이익입니다. 경선에서 이기기는 사실상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저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원칙과 상식’의 동료들과 결별하고 민주당을 지키겠다고 결심한 순간, 저는 선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제 앞에 그 어느 누가 오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이해 평가받을 것입니다. 저를 믿어주시는 중원구의 당원, 시민들과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기적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를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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